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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벤트 [솟구치는 환류] 스토리 번역 16

SKHBL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9 18: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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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终局)]


전투의 결과는 마거릿이 이전에 말한 대로 되었다.


베네토: (숨을 몰아쉬며)……


안드레아·도리아: (숨을 몰아쉬며) 적어도… 환상들은 처리했어……


모든 환상을 깨뜨린 후, 예비탄으로 인한 추가 탄약 보급도 바닥이 났다. 전술 체계는 확실히 큰 도움이 되었지만, 체력의 손실은 어찌할 수 없었다.


전술 체계는 신체의 반응 능력을 향상시키지만, 동시에 체력 소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전술 체계가 상시 개방형이 아니라 '결전병기'인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마거릿의 상황을 보면 Shōkaku의 소체에 약간의 손상은 입었지만 행동에 지장이 있을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마거릿 본인은 전혀 다친 곳이 없었다.


베네토: ……공격은 명중했는데.


안드레아·도리아: 너 이 자식…… 아직도 숨겨둔 것이 있었구나……!


마거릿·리드: 묻지 않았으니 답하지 않았을 뿐인데, 왜 숨겼다고 말하는 거야? 지금은 다 끝났으니, 이제와서 말해봤자 의미 없겠지.


베네토: ……끝났다고 누가 그래?


마거릿·리드: 아가씨, 난 의롭지 않은 전투는 하지 않아. 방금은 아가씨가 자제력을 잃고 덤벼들어서, 원치도 않은 전투에 휘말렸을 뿐이니까.


마거릿·리드: 힘이 다 빠진 상대를 굳이 짓밟고 싶지는 않거든.


안드레아·도리아: 이런 쪽으로는…… 신사적인 면도 있네……!


안드레아·도리아: 그렇다면…… Shōkaku를 풀어주는 건 어때……?


마거릿·리드: 아가씨, 내 임무가 바로 그거라고 말했—— 어라?


갑자기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빛줄기 하나가 번쩍이더니 하늘 높이 치솟았다. 멀리 떨어진 해상의 그녀들도 똑똑히 볼 수 있었고, 이어서 귀청을 찌르는 듯한 귀울림이 뒤따랐다.


이 괴상한 음파를 막기 위해 베네토 일행은 귀를 막았다. 마거릿의 얼굴에는 처음으로 두려워하는 표정이 떠올랐다.


마거릿·리드: ……그럴 리가 없어. 무슨 일이 생긴 거지?


그녀는 빛의 방향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하더니, 온몸에 심연과 같은 검은 안개가 끼며 날아서 자리를 떠났다. 그녀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괴한 귀울림도 사라지고, Shōkaku의 눈동자의 붉은빛도 점차 이전의 주황색으로 돌아왔다.


Shōkaku: ……너희는? 왜 여기에……


베네토: ……구현화를 해제했나봐, 콜록.


안드레아·도리아: 물어볼 게 있어! 계획대로라면 너와 401이 함께 와야 하지 않아? 왜 너만 조종당한 거야!?


Shōkaku: ……계획 …… 조종당해……?


이마를 짚은 그녀는 기억 정보가 간섭을 받아 지금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눈을 크게 떴다.


Shōkaku: ……401!? 빌어먹을!!!


그녀는 주저없이 빛줄기 쪽으로 나는 듯이 달려갔다. 곧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다.


베네토: ……뭐야?


안드레아·도리아: 이해가 안 돼…… 그래도 원래의 계획에서 크게 어긋나지는 않았어. 소모는 컸지만, 심해함도 퇴각했으니……


안드레아·도리아: 가까스로…… 작전 승리인 셈이지……


베네토: ……


빛줄기를 바라보는 베네토의 마음속에 강한 불안감이 밀려왔다.


저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E국, 교외 어딘가.


언덕 위에는 파괴된 수도원이 우뚝 서 있었는데, 마치 거대한 묘비 같았다.


신앙이 사라지는 요즘 시대에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었다. 신도들이 없어졌으니 수도원의 존재도 불필요했다.


그래서 비바람이 부는 대로,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에 얼룩이 새겨졌다.


결국에는, 이런 모습이 되었다.


거대한 의장을 짊어진 소녀는 '문'이 있었던 자리에 도달했다. 시간의 흔적 덕분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모습으로는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꽤나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녀는 몸을 기울이며, 뒤에 달린 주포를 위아래로 모아 간신히 수도원에 비집고 들어갔다. 둘러보니, 신도들이 기도하던 장의자는 모두 오랜 세월 동안 모퉁이가 닳거나 썩어서 무너지거나, 부러지거나… 등등의 이유로 성한 곳이라고는 한 곳도 없었다.


그리고 그 '장의자'의 끝에는 커다란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다. 십자가에 있어야 할 바짝 마른 우상은 사라진 지 오래고, 녹 슬어 얼룩진 못 세 개만 남아있었다.


십자가 아래에는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며 이 세상에 없는 신에게 참회하는 듯했다.


아리아케: ——당신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


그녀는 한 걸음씩 그에게 다가갔다.


아리아케: ……벌써 이십 년이 지났어. 당신은 그 난장판과 우리 모두를 내팽개치고, 이 허름한 곳까지 와서는 허공에 대고 참회나 하고 있네.


아리아케: 참회의 대상은 우리들이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아?……


아리아케: ——아이작.


소녀는 그의 뒤에 서서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녀는 낮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성경'이었다.


아리아케: ……당신은 구제불능이야, 아이작.


남자는 그녀를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옛 문장을 읊었다.


아리아케: 일부러 그러는 거 다 알아. 들을 수 있고 볼 수도 있으면서…… 고작 '이런 것'에 의지해서 마음을 닫은 거야?


아리아케: 신에게 참회하면 전부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정말 웃겨. 과학이야말로 인류 진화의 열쇠라고 말하던 당신이, 다 늙어서 이런 허무맹랑한 것을 믿는다고?


아리아케: ……당신이 이러면, 과거를 부정하고 우리 모두를 부정하는 짓 아니야?


소녀는 몸을 숙여 남자의 어깨를 눌렀다.


아리아케: 대답해, 아이작.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남자는 그녀의 질문을 한 귀로 흘리며,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안타까움과 비웃음이 함께 있었다. 잠시 생각하다가, 소녀는 그에게 진상을 알려주기로 했다.


아리아케: ……제니, 그녀가 돌아왔어.


잠시 후, 그녀의 손바닥을 통해 남자의 몸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이작: ……그 말이…… 정말이냐?


바짝 마른 노인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소녀의 얼굴에는 조소가 가득했다. 노인에 대한 불만이자, 자신에 대한 비웃음이기도 했다. 그녀는 노인을 힘껏 끌어당겼다.


아리아케: 현실로 돌아온 걸 환영해, 아이작.


아리아케: 당신이 얼마나 망가지고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지는 상관 없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아직 당신이 필요해. 이 세상이 당신을 필요로 한다는 거야.


아리아케: ……제니에게도, 당신이 필요해.


노인은 그녀를 보며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아이작: ……참회한다, 아리아케. 나는 나로 인해 영향을 받고 걷지 않았어야 할 길을 걸어온 모든 이들에게 참회를……


아이작: 그 전에, 제니를 막아야 해.


노인은 심호흡을 했다.


아이작: ——이번에는, 모두를 구해야 해.


그 짧은 말이, 미래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긴 밤이 다가오다(永夜将至)- END】


사에를 따라 고향으로 돌아온 나가토와 무쓰. 추억이 깃든 저택에서 인간 형태의 Pachina를 만난다.


Pachina: 어서오세요~ 큰언니들~


그녀의 악의 없는 미소는 위장일까, 아니면……


전면적으로 정비 중인 제001호 항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방문객이 찾아온다.


一한동안 중단되었던 프로젝트가 마침내 전환점에 들어섰다.


——과거와 미래가 만나, 현재를 구한다.


【다음 장: 불씨(火种)】


【다음에 계속……】





P.s. 아직 [솟구치는 환류] 서브스토리 3개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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