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인은 g703을 써본 적이 없어서 g703과 pm1을 비교할 수가 없다 (eloshape 상으로는 g703보다 조금 작은 카피쉘)

느낀대로 적어 보자면 본인 손 크기 19 / 10.5 / 10.5 기준, 팜/팜클로로 잡을 때 가장 편안했다

등은 평평하게 넓고 고점이 마우스 중간에서 살짝 뒤? 엉덩이는 손에 꽉 차는 느낌에 사이드는 왼쪽이 오른쪽에 비해 높고 경사가 가파른

그립감은 ec쉘 같은, 언뜻 보면 지슈라와 ec3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난다

손에 착 감겨서 출시 당시에 왜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이 쉘을 처음 써보는 사람도 대충 감이 온다

다음은 소라v2인데, 본인은 클로그립으로 잡았고 쉐잎은 x2h나 xm2we처럼 엉고점인 마우스이다

소라v1, 소라 4k, 소라v2를 모두 써봤는데 소라v1은 쌩플라같은 느낌에 코팅도 없어서 아쉽고 

4k와서는 매트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코팅으로 바뀌고 쉘도 단단해지고 v2는 쉘이 아주 살짝 작아지고 더 단단해지고 클릭부가 살짝 들어가 있다

사실 둔감한 사람이라면 구별하기 힘든 차이이고 개인적으로 기존에 4k를 쓰던 사람들은 굳이 v2로 넘어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알다시피 소라v2랑 pm1은 같은 제조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 외에 마갤에서 핫한 람주, vxe도 같은 공장으로 알려짐)

하지만 레딧에서 sprime 직원이 sprime은 닌젓소의 자회사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늘 pm1이 도착한 김에 둘이 얼마나 비슷한지와 어떻게 다른지 써보려고 한다

(사진 안깨지고 줄이는 법 좀 ㅅㅂ)

1. 기본적인 스펙

두 제품 모두 3395센서에 mcu는 nRF52840, 스위치는 옴론 광축을 채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써본 광축 스위치 중에 가장 느낌이 좋았고, 클릭감은 경쾌하고 클릭압은 보통인 수준이다 

무게는 소라v2는 피트 없이 39g, pm1은 43g이니 얼추 40g 초반대로 비슷하다

배터리는 250mAh로 동일하고 러닝 타임은 대략 80시간인데 경량화를 위해 이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휠도 아마 같은 종류에 색만 다른 것 같은데 휠압도 쎄고 구분감이 명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글도 색만 다르고 똑같이 생김)

특이한 점은 8k 폴링을 달성하기 위해 각자 독자적인 칩을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쉽게도 현재까지 그걸 위한 8k 폴링 동글을 발매하지 않았다

2. 재질

두 제품이 폴리카보네이트(휴대폰 케이스에 사용되는 소재)로 쉘을 만들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pm1은 fiber-composite이라는 소재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둘 다 플렉스 이슈 전혀 없는 마우스임을 두고 봤을 때, 두 소재 모두 매우 가볍고 튼튼한 소재인 것으로 짐작된다

코팅은 둘 다 비슷하게 매트한 느낌에 살짝 석고상을 만지는 듯한 퍽퍽한 느낌이 있다

다만 pm1 레드 색상은 플라스틱 느낌에 가까운 매트한 코팅이라 구매할 때 유의하길 바란다

3. 소프트웨어

닌젓소는 NinjaForce, Sprime은 Memory Manager라는 이름의 웹기반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프로그램 설치 없이 바로 설정을 바꿀 수 있다

각자 들어가보면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독자적인 레이아웃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두 소프트웨어 모두 4k 폴링 레이트처럼 '경쟁 모드'라는 이름의 게임 퍼포먼스에 영향을 줄 지 의문이 생기는 옵션을 제공한다 (배터리가 빨리 닳긴 함)

기본적으로 경쟁 모드를 키면 센서의 스캔 레이트가 높아지고 안정적인 무선 연결을 제공한다고 한다

4. 빌드 퀄리티 및 QC

꽤나 높은 가격대의 두 마우스 답게 모두 쉘 유격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조악한 퀄리티의 듣보 짱마우스들이랑은 결을 달리한다

정식 발매하기 전에 검수 과정을 많이 거쳤는지 qc 이슈도 pm1의 우클릭부 삐걱임 빼고는 아직까지는 크게 알려진 바 없다

5. 하판

위 사진은 리암 아조씨가 리뷰한 pm1인데 무려 4개월 전의 제품이다

원래는 소라, r1과 비슷하게 생긴 평범한 검은색 하판이었는데 현재는 반투명한 재질로 다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찍기 귀찮아서 안 넣음)

결론적으로 소라v2와 pm1은 쉘 모양을 제외한 면에서 비슷한 듯하면서도 좋은 마우스를 만들려고 각자 노력을 많이 한 모습이 보인다

확실한 건 둘 다 각자의 쉐잎에서 매우 훌륭한 제품임에는 틀림없고 구매 의향이 있다면 국내정발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