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없습니다

치넨 미키토의 <가면병동> 후속작 <시한병동>을 읽었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작품에는 전작 <가면병동>의 중요한 스포일러가 나오기 때문에

읽으실 분들은 반드시 <가면병동>을 먼저 읽으시는게 좋습니다.

다만 이 글에는 가면병동의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장르는 추리를 가미한 반전+서스펜스 스릴러입니다.

정말 끝내주게 재밌고 신선합니다. 제가 읽었던 작품중에 재미로는 역대급이네요.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전작 <가면병동>도 굉장히 재밌는 작품이었지만, 후속작 <시한병동>은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5명의 인물이 폐허가된 병원에서 마취되었다가 깨어납니다.

병원 1층에는 폭발물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폭발합니다.

그들은 시간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누구에 의해 왜 갇혔고 어떻게 해야 탈출할 수 있는지 수수께끼를 풀어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긴박감 넘치는 사건들이 줄거리 입니다.

이 작품은 전작 가면병동이 그랬듯이 가독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서두가 길지 않고 시작하자마자 본론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쓸데없는 묘사나 장광설도 없습니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갑니다.

제 개인적으로 미스터리 소설은 결말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읽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스터리 소설이 읽는 재미가 있으려면,

이야기를 전개함에 있어서 '수수께끼'적인 상황과, 사건, 떡밥, 실마리, 반전 등을 계속 던지면서 흥미와 궁금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딱 그렇습니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며,

인물들이 탈출을 위해 대화하고 갈등을 겪을수록,

그들의 과거사와, 왜 그들이 갇혔으며,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정보들이 계속해서 밝혀집니다.

새로운 정보가 밝혀질때마다 이야기가 계속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고

독자 입장에서 엄청난 흥미와 궁금증을 지속적으로 느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면서, 이야기 처음에서는 정말 예상치 못했던 진상들이 드러납니다.

거기에 정체불명의 폐쇄병동에서 서로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 시한폭탄이라는 설정까지 더해져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를 느끼게 해줍니다.

결말도 훌륭합니다. 마지막엔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이 작품은 정말 훌륭한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가독성과 읽는 재미, 결말의 충격, 전체적 완성도, 몰입도, 신선함 등 뭐하나 빠짐없이 완벽한 작품입니다.

전작 가면병동은 좀 인지도가 있는 것 같은데, 이 작품은 홍보가 잘 안되었는지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다 재밌게 읽을만한 소설 같습니다.

강추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