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동자승 잇큐가 주인공이자 탐정인 만화다. 잇큐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차리면

"이 사람의 마음에는 어둠이 있습니다."라는 대사를 날리는데, 이는 <소년탐정 김전일>의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어!!"라는 대사를 떠올리게 한다.

그림체만 보면 아동 청소년용 만화 같지만, 내용은 의외로 잔인하고 그로테스크하다. 추리의 완성도가 생각보다 뛰어나서 놀랐다. 

밀실살인, 유괴, 암호 미스터리, 클로즈드 서클 등 웬만한 추리물의 장르는 대부분 다룬다.

나온 지 오래된 작품이라 에피소드의 소재가 올드한 느낌이 들고 눈깔괴물 그림체가 거슬리지만, 얼굴형을 제외한 그림체는 나쁜 수준은 아니며

추리 하나만큼은 웬만한 추리만화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촘촘하고 논리적이다. 특이하게도 모든 에피소드가 도서 추리의 형식인데,

도서 추리물의 약점인 범인을 찾는 재미가 없어진다는 점을 충분히 보완할 만큼 추리하는 재미가 있다.

7권이라는 적은 분량으로 완결이 났는데, 추리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아쉽지만 작품 자체의 인기가 별로였던 모양이다.

스토리 작가의 다른 작품을 알고싶은데, 구글링을 해봐도 작가에 대한 정보가 나오지 않으니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