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쿠이 슈스케 [악어의 눈물]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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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시즈쿠이 슈스케 [악어의 눈물] 리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

2023.09.12 12:50:29

조회 276 추천 7 댓글 4

{그릇된 추측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고개를 들이민 것이 나쁜 취미라는 자각은 있었지만 의심은 완전히 지워지지 않고 어딘가에 남아 있었다.}

[염원]이라는 작품으로 괜찮은 감흥을 주었던 작가.

이 작품은 사건이 등장하긴 하지만, 사건 그 자체의 비중이 큰 작품은 아니다. 읽어나가며 예상가능한 수순으로 마무리된다는 측 면에서는 평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사건과 연결하여 자극적인쪽에 초점을 맞춘 쪽이 대부분이라 다른 쪽으로의 장점이 매우 좋아 수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의의는 '왜곡된 인식'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다.

남편을 잃은 아내, 일련의 과정에서 시작된 시어머니의 의심과 억측은 안 그래도 비극을 맞은 한 가족이 다시 일어서긴 커녕 더 큰 붕괴의 그림을 보여준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고부갈등. 즉, 상하관계가 성립되어 이런 부분이 담백한 심리묘사와는 다르게 엄청난 몰입도를 제공한다.

이런 측면은 가업이라는 것을 대대로 물려받아온 장사꾼의 집안이라는 특징과도 맞물려 이런 정서를 좀처럼 보지 못하는 요즘에 비추어볼때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시너지효과를 준다.

인간의 집념이 얼마나 무서운지 부정적인 방향으로 잘 알 수 있는 작품.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묘사하나 없이도 이렇게 섬뜩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나름의 개성이 느껴졌고 독자에 따라서는 그것이 큰 반전과도 같이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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