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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번역] 알렉산드르 두긴 - 포스트모던이란 무엇인가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21 21:04:15
조회 473 추천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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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던이 무엇인지 이해되어야 합니다. '모던'이 무엇일까요 - 그것을 이론적으로 아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그것은 '모던'이 되는 것입니다. 모던이라 함은 두가지 주제로 구성됩니다. '의지'와 '이성'에 의한 것입니다. 이 두가지 조건이 우리의 러시아 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결여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겐 의지나 이성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의지나 이성으로 불리는 무엇이 없습니다. 우리는 모던을 향한 첫 단계에 있습니다. 우리는 모던 사회를 향한 특수한 변화단계, 즉 러시아적 변화에 처해 있습니다. 두번째로, 그것이 우리의 전통적 사회구조를 매우 효과적으로 파괴했습니만 모던한 사회구조를 효과적으로 성립하지 못했습니다. 또 고대사회에서 모던사회로의 본질적인 변화, 이것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고대적 요소의 비율이 현대적인 그것보다 훨씬 더 큽니다. 의지와 이성에 의한 행동에 의해 변화하는 것이 나타난 적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변화의 일부분은 공산주의운동이나 뾰트르대제, 정교회복운동시기*에 보여진 적 있습니다. 그들은 '나는 생각하고 믿는다, 그래서 이렇게 행동한다'고 운동했습니다. 물론 그들은 그 행동으로 처벌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에 반하여 그들의 길을 계속 갔습니다.
(*스타로베리 - 17C 원래의 정교로 돌아가자는 러시아의 운동, 그리스정교와 러시아정교의 의식합치에서 반발함)

이렇게 자신의 의지와 자신이 스스로 진실을 깨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러시아의 문화에는 기본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것입니다.

포스트모던운동의 핵심은 '무'를 향한 의지입니다. 그에 의하면 '공허'만이 진실한 신념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바로 자기 자신을 향한 상대적으로 파괴적인 행위에서 절대적인 파괴행위로 전환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모던에서 가장 중요한 개체(individual) = 또한 그로써 'liberalism'의 극치를 이루었지만 그 역시 나눠져 분해(divide)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주체들을 죽이는 행위를 얼마나 계속할 수 있을까요? 물론 상당 시간동안 그럴 수 있을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공허'를 지향하면서도 많은 문화적, 미학적인 이념들을 파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계몽주의시대 이후에 이루어왔던 거대한 프로그램이 하나하나 포스트모던에서 분해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로 '모던'은 거대한 움직임이었습니다. 그 전체의 모더니즘과정 하나하나가 해부의 대상이 됩니다.

들뢰즈를 공부해보면 그의 철학적신념은... 커다란 아이디어들의 집합입니다. 거대한 포스트모던의 계획입니다. 고대의 정교적 의식의 관점에서 보면 이 프로그램 전체는 순전한 악마숭배와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해 지금 이 시기는 완전히 서방이 만들어놓은 반기독교적인 사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창조적으로 무엇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죠. '흑마술'같이 사람들을 입을 쩍 벌리고 감탄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생명공학같은 것들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마지막 진실한 의미로의 인류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포스트'인간을 만들어내고 있진 못합니다. 물론 그들은 나타날 것입니다. 변종이라거나, 복제인간들, 사이보그들 말이죠. 이것들은 그저 판타지소설이나 공상과학소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19세기의 SF소설들은 20세기에 거의 이루어졌습니다. 사이보그같은 존재들은 내일 일어날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방의 포스트모던의 파괴행위의 한계점에 아직 다다르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 아직 거기까지 다다르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하면서 다른 면에서 거기에 다다르지 않았다고 해서 어느 다른 지향점으로 향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무데도 다다르지 않으려는 해체적인 이성이 어디로인가 지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던으로 지향하다가 포스트모던으로, 또한 나락으로 말이죠. 우리의 자유주의자들은 집요하게 모더니스트운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러시아인민의 집체적 의식은 그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것이 모더니즘의 대척점으로 작용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보수혁명의 길로의 전환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계몽주의 이래의 모든 기조를 모두 허물어트려야 합니다. 그저 포스트모던뿐 아니라 이전의 모든 단계가 그저 기본적으로 환상이었을 뿐이라고 해야 합니다. 보수적(정교) 관점에서 보자면 오직 종교만이 가장 높은 가치이며 우리가 전통적인 가치체계로 의식적으로 주도적으로 또 현명하게 돌아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합니다.

그것은 모던이라는 기조를 완전히 폐기하면서 그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의 진로를 뒤틀었을 뿐 아니라, 스스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순환 증명할 뿐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하는 '개발'이나 '기술', 혹은 '민주화'같은 개념들 말입니다. 이것들이 모두 악마의 신기루일 뿐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누가 할까요? 그것은 모던주의 운동 못지 않게 더 과격한 운동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럴수도 저럴 수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파멸로 끌려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방이 계속해서 그 나락의 길로 떨어지고 그 족적을 우리가 따라가면 그 물결에 우리도 따라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고대의 것들, 우리의 뿌리가 단단히 그것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바닥에서 우리를 떠받치고 있죠. 이 교착상태, 혹은 고대적이면 모던한 것, 우리가 조류에 저항한다는 것은 우리의 바보스러움을 증명할 뿐 아니라 그것은 '악'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무엇인가 우리 안에 여전히 선함이 남아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우리의 고대적인-모던한 요소들로 우리의 조직들이 오염되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완전히 분해되고 해체되어 그 고대성을 잃어버린 서방만큼 완전히 망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알렉산드르 두긴, 모스크바대 철학자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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