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동안 헤드폰 갤러리에서 나름 핫 했다고 생각하는 포칼의 베티스 헤드폰.

그럭저럭 사용하다가 약 한 달 가까이 사용하고 그 동안의 느낌과 연결 관련 이야기를 짧게 써봄.

우선 제품 외관이나 외관 사진은 이미 다들 충분히 봤을테니 과감하게 생략했어.

주로 착용 관련, 활용도, 소리와 블루투스 연결 관련으로만 이야기할게.

착용감

자주 나온 이야기라 다들 인지하고 있었겠지만 이 헤드폰은 절대 대두용은 아님.

나는 55사단에서 군 생활할 때 62호 모자가 작아서 자주 벗겨진다고 빠졌다고 갈굼 들어서 그런지 너무 작다.

마크 레빈슨 5909와 뱅앤올릅슨 H95를 청음 매장에서 들었을 때 착용감과 비교하면 베티스가 무조건 패배.

그렇다고 안 써지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유료 리뷰어들이 호평한 것처럼 최고의 착용감은 절대 아님.

다만, 이런 꽉 조여지는 착용감이 외부 소음 막고 음악 소리 외에 다른 소리 안 들어오게 하는데는 유리함.

5909와 H95는 청음 매장에서도 다른 애들 소리가 들릴 정도로 느슨~하다는 느낌이 그리울 때가 있었어.

활용도

베티스는 헤어밴드는 인조가죽 외관과 극세사 안감으로 이뤄져 있어서 언젠가는 외관이 벗겨질 것 같아.

보스 헤드폰도 그렇고, 슈어 헤드폰도 그랬고 인조가죽 사용하는 애들의 숙명.

극세사 안감은 진짜 밖에 돌아다니면서 사람의 머리카락에 먼지가 이렇게 잘 묻는구나를 보여주는 녀석.

해외 리뷰에서 사진 퍼왔는데, 헤어밴드 상태가 다들 별반 다르지 않을거야.

나도 나갔다가 케이스에 넣기 전에 투명 테이프로 먼지 떼는 버릇이 생길 정도로 먼지가 하얗게 묻어난다.

어플리케이션을 써도 노이즈 캔슬링은 완전히 끄는 기능은 없더라.

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이트 노이즈가 너무 시끄럽게 들려서 결국 노이즈 캔슬링은 필수로 켜고 써야하는 모양.

그리고 돈 주고 리뷰하던 애들이 강조하던 것에 비해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매우 별로다.

네가 조용한 방에서 너 혼자 음악 감상할 때나 예의상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될 성능이 한계다.

카페에서 떠들고 그럴 때 소음이 좀 커지면 외부 소리가 음악 소리가 나오던 말던 들리기 시작함.

이게 신분당선에서의 지하철 소음인데, 이 정도면 음악 볼륨도 70% 이상 올려야한다.

나는 무선 코드리스 이어폰은 지금 에어팟 프로1, WF-1000XM4, 보스 QC 이어버드1 사용중인데

베티스 노이즈 캔슬링은 이 제품 셋 다 근처에도 못 온다 생각해라.

지하철 타고 출퇴근할거면 저 이어폰들이 우월하게 승리한다.

결론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 원하고 구매할 생각이면 포칼 베티스는 추천할 제품은 아님.

LED는 너무 밝아서 다이소 싸구려 마우스를 보는 촌스러운 밝기였는데 다행히 조절이 되더라.

꺼지는 것은 좀 그렇고 어둡게 해놓으면 남들이 뭔가 옆에서 빛난다고 쳐다볼 수준이 아닌 은은한 수준.

앱은 못 만든 것은 아니지만 외부 동글을 사용했을 때는 베티스 인식이 안 되더라고.

그래서 처음 LED나 노이즈 캔슬링 조절할 때는 어쩔 수 없이 aptX Adaptive 외 다른 코덱 페어링 이후 써야함.

스크린샷도 핸드폰 내부 블루투스로 aptX로 페어링 된 이후에나 어플리케이션에서 인식되어서 찍은 것.

USB DAC 헤드폰으로 연결은 딱히 문제없이 잘 연결됨. 유선도 문제가 있을 것은 없고.

24bit 192kHz까지 잘 재생되는 것 UAPP로 체크 완료했고 확실히 소리가 개선되는 부분은 있었어.

집에서는 귀찮고 불편해도 USB 유선 헤드폰으로 쓰는 것이 확실히 낫다.

아, 그리고 UAPP 개발자에게 이메일 피드백은 넣었지만 아직 고쳐주진 않은 버그 비슷한 것이 있다.

다른 음악 앱을 사용할 때는 이런 현상이 전혀 없는데 만약 USB C 블루투스 동글을 사용할 때 UAPP를 선택하면

들을 수가 없을 정도로 음악이 끊긴다. USB C DAC 모드에서는 당연히 이런 현상이 전혀 없는데 말이지.

무선 헤드폰으로서의 베티스

베티스는 아무래도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으로 나왔으니 블루투스 페어링 이후의 소리를 이야기 해야할텐데,

만약 뱅앤올릅슨 H95나 마크 레빈슨 5909 같은 헤드폰을 염두에 두고, 들어본 적이 있다면 베티스는 결과가

달라져서 꽤 재미있던 헤드폰 갤러리 갤러도 있을 것 같더라고.

우선 내 결론도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사용할 것이면 aptX Adaptive 어댑터는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결론부터 내리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았어.

SBC나 aptX 코덱으로 들을 때 결코 못 들을만큼 나쁜 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Adaptive 모드를 쓸 때

내 뇌이징 플라시보일 수도 있겠지만 소리가 개선되고 좀 쏘는 노래도 꽤 부드럽게 들리는 신기한 소리가 된다.

난 집에서 사용할 때와 외부에서 사용할 때 둘 다 사용하고 싶어서 부득이하게 aptX Adaptive 어댑터를 둘 다 구입했어.

크리에이티브 BT-W4와 젠하이저 BTD 600. 가격은 둘 다 만원 정도 차이에 젠하이저가 요즘은 더 싸게 살 수 있더라.

하지만 베티스에는 크리에이티브 BT-W4를 추천하고 싶어.

젠하이저 BTD 600은 일단 젠하이저 제품에 맞춰진 것인지 다소 저음이 벙벙 거리는 소리가 나와.

베티스가 이런 제품은 아닌데 같은 블루투스 규격과 비슷한 칩셋일텐데도 소리가 약간 변해서 의외였지.

덕분에 음악을 듣는다기 보다는 PC에 연결해서 게임같은 것 할 때 굉장히 좋은 소리가 되더라고.

영화 같은 것 볼 때 폭발 소리라거나 한스 짐머나 스티븐 자브론스키 스타일 OST에는 죽인다 급 느낌이 되고.

아직까지는 24bit 48kHz만 지원한다는 것 때문일수도 있을테니 개선된 펌웨어가 언젠가 나오면, 피드백 해볼게.

그리고 젠하이저 제품은 다들 알다시피 기본 형태가 USB A로 나와서 USB C 어댑터를 제공하지만 튀어나오는 곳

그런 부분이 없이 그냥 그대로 연결되는 방식이라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이 아니면 굉장히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삼성 정품 USB C to A OTG 젠더라거나 다이소 젠더 등등을 쓰지 않으면 케이스 쓰면 아예 꼽히질 않아.

크리에이티브 BT-W4는 일단 기본 단자가 USB C로 되어 있고 USB C 단자가 1.25mm 정도는 튀어나왔어.

덕분에 핸드폰 케이스 UAG 케이스처럼 두꺼운 녀석을 써도 아주 잘 인식이 된다.

케이스를 사용할 것이면 무조건 BT-W4부터 고민해야할걸? 아니면 벗겨내고 쌩폰으로 써야하던가.

그리고 음악을 들을 때는 크리에이티브 어댑터가 소리가 좀 더 우월해. 같은 노래를 들어도 젠하이저 어댑터의

저음이 벙벙거리는 느낌 대신에 저음이 조여지고 단단하게 때려주는 소리로 바뀌는 것이 신기할 정도.

마치 코카콜라 오리지날을 흘리고 휴지로만 닦아낸 뒤의 끈적거림이 남던 저음에서 제로 콜라 저음이 된다.;;

공간감이나 고음역대는 젠하이저를 쓰던, 크리에이티브를 쓰던 베티스 평균 수준이기에 누가 낫다 하긴 힘들고.

만약에 여성 보컬을 자주 듣는다고하면, 크리에이티브부터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아주 시원한 소리가 되고.

젠하이저는 여성 보컬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약간 어둑어둑한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나.

결국 개인적인 느낌이고 청음 환경 시스템은 다들 다르니 난 아닌데? 하지말고 꼭 참고용으로만 읽어주고.

그리고 볼륨을 높게 키울 때는 젠하이저 BTD 600이 좋은 부분도 있어. BTD 600은 60-70% 올려도 되는데

BT-W4는 거의 80%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점이라거나.

또한 BTD 600으로는 베티스의 볼륨 버튼으로 볼륨을 조절할 때 조절이 잘 된다.

그런데 BT-W4로는 무조건 하드웨어의 볼륨을 통해 조절해야 해.

베티스 버튼을 누르면 희한하게 무음이 되어버리는 아주 기괴한 버그같은 현상이 있다.

그리고 아이폰에서 사용할 때의 문제인데, 절대로 첫 번째 카메라용 USB A 어댑터는 쓰면 안 된다.

전력을 많이 소비한다고 메세지를 띄우며 작동하질 않아.

반드시 두 번째의 라이트닝을 USB C 암놈으로 변환하는 젠더를 통해서 써야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주렁주렁 늘어나는데 젠하이저는 또 하나를 붙여야 해서 무척 귀찮은 점도 있고.

번외로 젠하이저나 크리에이티브나 결국 꽤 튀어나와서 이런 ㄴ자 젠더 하나 사야하더라.

아이폰이 의외로 유리한 점이 케이블로 연결되어서 부러지진 않아서 편한데 선이 붙으니 귀찮을 수도 있고.

안드로이드는 ㄷ자로 핸드폰 배면으로 넘겨버리는 알리 어댑터가 접불이 너무 심해서 별로였다.

결국 저런 ㄴ자 젠더로 옆으로 붙이면 접불도 안 생기고 부러지거나 빠질 일도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다.

대충 한 달 간의 느낌은 이 정도고, 언젠가 펌웨어 뜨고 뭔가 달라지거나 뇌이징이 더 끝나면.

다음 기회에 더 피드백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너무 간략한 사용기라 영디비나 DK급 전문 리뷰어 급은 아니겠지만 도움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

부족한 글 이걸로 줄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