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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핫산) 닌자 슬레이어 1부 - Pizza California (前)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2 21:58:29
조회 1317 추천 1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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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는 2016년 4월경에 있었던 실제로 존재하는 일본의 배달 피자 프렌차이즈인 '피자 캘리포니아'와의 콜라보레이션 기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에피소드.

전편은 평소처럼 닌자 슬레이어 공식 어카운트에서 연재되지만 후편은 피자 캘리포니아의 공식 어카운트에서 연재된다고 하는 전대미문의 연재방식을 보여주었음.


과연 남의 가게에 폐는 끼치지 않겠다는 건지 의외로 에피소드 자체의 막장도는 낮다. ..........랍스터때문에 감각이 마비된 건 아니냐고? 냅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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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콜라보레이션으로 피자를 테마로 삼은 에피소드를 쓰게 된 것에 대해서 본드&모제스는 의외로 흥미를 보였으며, 이런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바로 이런 걸 한번 쯤 해보고 싶었지. 사실은 상품명을 외치며 싸운다거나 하는 것까지 써보고 싶었지만 역시 그건 지나친 것 같고, 이번에도 실제 닌자 슬레이어의 이야기야."


실제로 이번에 연재되는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시욘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알게 된 분들이 twitter판의 닌자 슬레이어를 '엣, 아마쿠다리 섹트!? 뭐임? 아가멤논은 또 뭐임?' 같은 상황에 처하는 일 없이 가벼운 기분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법한 입문용 에피소드로써 번역 팀 사이에서도 호평입니다! 자아, 주문한 피자를 들고 시작해보죠!




【피자 캘리포니아】 전편



야테나이 스트리트를 동쪽으로 두고 있는, 반년 전에 망한 술집의 처마끝.

불법투기된 구형 오이란드로이드의 다리가 양동이에서 삐져나와 오늘도 차가운 중금속 산성비에 젖는다.

그 앞에 있는 「禅mark4」「은행집」 이라 써진 네온 간판을 표지판으로 삼아 계단을 내려오면, 사방이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농구 코트가 보인다.



이 농구장의 넓이는 다다미 20첩 정도. 3on3이 턱걸이로 가능한 정도의 넓이다.

하지만 그 곳은 농구 소년들보다는 오히려 스케이트 펑크족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며,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젊은이들이 점령한 과격함이 넘치는 장소였다.

펑크족들이 들여온 여러개의 라디오 카세트에선 고속 BPM의 스케이트 록이 큰 음량으로 흐르고 있다.



구구궁.......구구궁.......스케이트 보드가 콘크리트에 타이어의 궤적을 새기는 소리가 울리며, 스피드 라이트의 역광에 공중회전을 구사하는 펑크족의 극채색의 모히칸 머리가 반짝였다. "이예-!" "극단!" 펑크족들은 한패가 화려한 트릭 점프를 구사할 때마다 환호성을 높이며, 팀의 캐치프레이즈인 '극단(極端)'을 외친다.



붉은 모히칸 머리의 사내가 쥐불놀이같은 화려한 회전궤도를 그리고, 스케이트 보드 뒷면에 그려진 미인이 미소짓자, 이내 완벽한 3회전 익스트림 점프의 착지음이 메아리를 울렸다. "이예-!" "극단!" 동료 펑크족들의 찬사에 응하는 사내의 허리와 무릎은 크롬 사이버네틱스가 이식되어 있었고, 등에는 '토나카'라는 카타카나 문자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그의 이름이었다.



"천재적이구만!" "분하지만 가장 재능이 넘치는구만!" "목숨 아까운줄 모르고 사는구만!"

"헤헷! FUCKㆍOFF!" 토나카는 크롬 의치를 보이며 웃었다. 콘크리트와, 스케이트 록의 비트와, 맨몸보다도 훨씬 뉴런에 빨리 반응해주는 사이버네틱스와, 미인이 그려진 보드....그것만 있으면 토나카의 세계는 완벽했다.



"밥은 어떻게 하지." 펑크족 중 한명이 케모 맥주를 마시며 물었다. "스시는?" "기분이 아닌데!"

"그럼 어떻게 해." "그러니까아" 그 때였다. 골목에서 무언가의 마찰음이 가까이서 울리더니, 이내 충돌음과 단말마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아바바바바앗-!" 농구장에 미끄러지며 들어온 것은 하야이 피자의 배달 오토바이였다!



"아이에에에!?" "뭐야!?" "배달?" "피자?" 당황하는 펑크족들! 피투성이의 운전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밧.......닌자........왜" 그 사내는 이내 축 늘어져, 숨을 거뒀다. 펑크족들은 서로를 마주봤다.

"닌자라고?" "야, 그것보다 봐봐! 피자라고!" "진짜야?" "저녁밥은 정해졌네!"



펑크족들은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주저도 없이 적하된 피자에 몰려들었다. 나무아미타불! 이것도 말법적 세상의 한 측면인가!

"쩔어! 두꺼운데다.......치즈가 죽여줘!" "토핑은 뭐냐?" "엄청 쩌는 토마토야! 존나 빨게!" "즙이 넘쳐 흐르는구만"

펑크족들은 적하된 피자를 일제히 덥석 물려고 했다.



바삭바삭한 크러스트를 이빨로 물어뜯어, 넘치는 치즈와 함께 음미해, 그 열기에 가쁘게 숨을 들이키며 삼키는 쾌락을 그들은 상상했다.

허나, 그 순간! "이얏-!" 그들의 머리 위에서 가공할 샤우트가 들려왔다.

SMAAAASH! 콘크리트를 깨부수며 착지한 것은, 신장이 2미터가 넘는 귀신을 방불케하는 닌자였다.



"크커커커.....드디어 찾아냈다! 정보의 근원지를!"

강철색의 장속을 입은 닌자는 낮게 깐 목소리로 위협하며, 파괴충동이 넘치는 눈빛으로 펑크족들을 둘러봤다.

그리고 이름을 댔다. "도-모, 데스소서입니다."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니, 닌자, 왜!?" "이얏-!" "아밧-!?"



"큰일 났다.....큰일 났어!" 모두가 죽어간다! 토나카는 뉴런을 한계까지 회전시켜 생존할 방법을 찾았다.

그의 핏발 선 눈이 쓰러져 있는 배달 오토바이를 포착했다. "저거다!" 토나카는 곧장 달려들어 오토바이를 일으켰다.

"이얏-!" 아밧-!" 뒷편에선 데스소서가 거듭하여 펑크족들을 짓밟아 살해! 이 무슨 부조리란 말인가!



토나카는 목숨 다음으로 소중한 우키요에 스케이트 보드를 등에 매고, 배달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엔진 키는 꽂혀있는 채였다!

"걸려라! 걸리라고 이 빌어먹을 엔진!" 부릉.....부릉! 부릉! 부르르르르릉! 배달 오토바이가 머플러에서 흑연을 내뱉으며 아이들링을 시작했다.

"니트로다!" 부우우우우웅!



"해, 해냈다! 우라질-!" 토나카는 니트로 액셀을 전개시킨 뒤, 위태롭게 좌우로 흔들리면서도 농구장에서 탈출했다!

부우우웅! 배달 오토바이를 드리프트 시키면서 메인 스트리트로 뛰쳐나온 토나카는 조금도 스피드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벗어나야 한다, 어쨌든 멀리까지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아이에에에!?" 오토바이의 백미러에 비친 형상에 도나카는 공포에 빠졌다.

데스소서라고 이름을 댔던 방금 전의 닌자가 육상선수를 방불케하는 속도의 전력질주로 토나카를 쫒아오고 있다!

뿌리칠 수가 없다! 닌자라는건 대체!? "왜.....닌자 왜......대체 왜 우리들이 이런 꼴이 되야 하냐고, 제기랄-!"



「삐뽀뽀뽀........루트에서 벗어나고 있사와요. 수정합니까?」 그 때, 배달 오토바이에 내재된 UNIX 모니터가 점멸하며, 합성 마이코 음성이 흘러나왔다.

"아아!? 루트라고? 내 알바냐!" 어찌됐건 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갈 수 밖에 없다. 도망치고 도망쳐서......그 다음엔 어쩔테냐. 등골이 오싹해진다. 허공으로 내던져진 듯한 감각.



「까고자빠졌넴마-!」 합성 야쿠자 음성 클락션이 전방에서 쏟아졌다.

"위험해!" 급히 오토바이를 서행시켜, 극채색 전자 우키요에 장식 트레일러와 충돌하는 미래를 피한다.

얼떨결에 중앙선을 나올뻔 했던 것이다. "죽는닷샤-!" 운전석에서 몸을 내민 트럭 운전수가 노성을 토했다.



「삐뽀뽀뽀, 루트 복귀를 확인. 암호 해동. 이 앞에서 오른쪽으로 도시와요.」 다시 마이코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러니까 방금 전부터 뭐가 어쨌다고!" 토나카는 모니터를 내리치려고 했다. 그 순간 그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모니터에서는 도로 지도와 '배달목적지' 라고 첨삭되어있는 마커가 보였다. 피자의 배달 목적지겠지. 하지만 그가 놀란 이유는 다른 요인 때문이었다.



그것은 마커의 옆에서 빛나는 '현지특별보수 있음' 의 문자였다.

"현지특별보수라고?" 차량을 추월하면서 토나카는 침을 삼켰다. 스트리트에서 전해지는 그럴싸한 도시전설이 있다.

배달 스시나 피자 등을 주문할 때, 별난 취향의 부자 카치구미들은 종종 배달 경로에 함정을 깔아놓고는 거기서 살아남은 배달부에게 고액의 칩을 내어 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 UNIX 표시. 틀림없이 그 부류의 일이다! 정말로 존재했을 줄이야! 보수는 10만? 100만? 설마 200만!?

이 배달 오토바이의 적재-카고에는 포장된 복수의 피자가 실려있다. 하나는 펑크족들이 개봉해버렸지만. 무사한 박스는 아직 많이 남았다.

이걸 전달하는데 성공하면, 오늘 겪은 불행은 퉁칠 수 있다!



"닌자라고......? 까, 까고 있네!" 토나카는 뱃속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투쟁심을 느끼며, 엔진키에 걸쳐져 있던 피자 배달 캡을 머리에 썼다.

예기치않게 굴러들어온 일획천금의 기회가 공포를 일시적으로 잊게 해줬다. 백미러에 쫒아오던 닌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뿌리치는데 성공했다!



「이 앞에서 오른쪽으로 도시와요.」 "해 주겠어!" 부오오오옹! 토나카는 오토바이를 드리프트시켜, 고속도로를 향하는 루트를 선택했다!

슝.......슝.......슝.......슝....... 도로등, 토리이, 표지판 등이 머리 위를 바람처럼 지나간다. 가드레일 너머에 네오 사이타마의 야경이 보였다.

초목도 잠드는 축삼 아워.



잔업 샐러리맨들로 밝게 켜진 빌딩, 또는 극채색의 광고영상. 점멸하는 분홍색, 오렌지색이나 밝은 연녹색의 간판.

아름다운 네온광과 '캘리포니아'라는 가타카나 문자열이 토나카의 눈에 새겨졌다.

「다음 분기점에서 내려오시와요.」 "내려가주마!" 토나카는 웃었다. 이걸로 됐다. 새옹 호스를 실현해 보이리라!



........."아이에에에!?" 백미러에 비춰진 믿기 힘든 광경이, 토나카의 확신과 결의를 1초만에 꺾었다.

그것은, 후속차량의 루프와 루프 사이를 뛰넘어 다니면서 토나카의 오토바이를 쫓아오는 강철색 장속의 닌자.......즉, 데스소서의 그림자였다.

한쪽 팔을 들어올려, 무언가를 쥐고 있다. 맨홀 뚜껑같은 철의 원반.



"닌자! 닌자 왜!?" 인간에게 저런 곡예가 가능할 리는 없다! 이것이 닌자....어째서 닌자가.....토나카는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토바이를 몰 수밖에 없다! 빨리 몰아서, 피자를 건네고, 특별보수를......!

"이얏-!" 데스소서가 토나카를 노리고 강철 원반을 투척했다! KRAAASH!



"끄악-!" 치명적 강철 원반이 배달 오토바이에 명중했다.

토나카는 박살난 오토바이와 같이 아스팔트 위를 뱅뱅 돌다가, 가드레일을 돌파하고선 그대로 아래쪽의 일반 도로에 전락했다!

"아밧-!" 천지가 뒤집히고, 사이버네틱스가 불꽃을 튀기며, 시야가 새하얗게 물든다. 이윽고 늦게서야 격렬한 고통과 공포가 엄습해 왔다.



"아이에에에........" "쿠커커...잡았도다!" 데스소서는 외치면서, 회전 도약하며 차량의 루프에서 가드레일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일반 도로를 내려본다. 흑연을 피어올리는 배달 오토바이의 잔해와, 떨면서 기어나오는 폭주족을.

"여기까지다." 데스소서는 조소를 띄웠다. "........그대의 생명이 말이야." 닌자의 뒤에서,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가 보태졌다.



"뭐야!" 데스소서는 돌아봤다. 반대편의 가드레일 위에, 팔짱을 낀 채 직립한 닌자의 그림자가 있었다.

도로등이 그 그림자의 검붉은 장속을 비추고, 멘포에 새겨진 「忍」「殺」의 문자를 드러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닌자는 데스소서에게 지고쿠 헬에서 올라온 듯한 아이사츠를 보냈다.



【피자 캘리포니아】 전편 끝 후편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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