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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S1 제11화 #4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2 00:26:34
조회 538 추천 7 댓글 5
														

◆◆◆◆◆◆◆◆◆◆



【위 아 슬럿츠, 칩 프로덕츠, 인 섬 닌자스 노트북】#4


"이쪽의 사무실에서 관리업무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가식적인 웃음을 지은 현지 담당 매니저가 이마의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면서 안내했다.

데시커이터는 "으응." 하고 건성으로 대답하며 뒷짐을 지고서 칸막이로 분단된 사원들의 자리 앞을 지나갔다.

그의 곁에는 무표정한 여성의 비서가 동행하고 있었다.



"보시다시피, 각자 변함없이 높은 모티베이션을 보이며 업무를....." "응?" 데시케이터는 추궁하듯이 되물었다.

"뭐가 '변함없이'란 거지? 내가 CEO로써 취임하기 이전과 변함없이......그런 소리인가?" "아이엣" 매니져의 웃는 얼굴이 굳었다.

지금 그의 이마에서 뻘뻘 흐르는 땀은 이젠 뭄바이의 기후 탓인 것만은 아니리라.



"물론 그러한 이야기가 아니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또, 네오 사이타마 오피스 때와 차질이 없이.......높은 모티베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전해드리기 위해......" "뭐, 업무태도에 대한 상세한 평가따위는 그쪽에서 좋을대로 내리면 돼." 데시케이터는 화병에 담겨있던 오렌지 색의 꽃을 손으로 집었다. 그러자 그 꽃은 그의 손 안에서 곧장 시들더니, 이내 말라 비틀어졌다.



"이 꽃은? 누가 가져다 논 거지" "아이엣! 금방 치우겠습......" "접니다!"

푸쉬잉! 푸쉬잉! 사나운 울음소릴 내는 프린터와 투닥이고 있던 오렌지빛 머리칼의 OL이 손을 들었다. "저에요!"

"흥, 알았어." 데시케이터는 다른 꽃을 한 송이 더 손에 쥐었다. 역시 말라 비틀어졌다. "이런 체질이라 말이지. 뭐, 환경조성이 하고싶으면 좋을대로 하라고."



"슬슬 시간입니다." 비서가 차갑게 말했다. 데시케이터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렇군. 스케줄을 약간 지나치게 빽빽하게 짜 버렸나?"

"벌써 가시는 겁니까? 차와 양갱을 준비해놨습니다만......" "됐어. 잠깐 들렀을 뿐이니까. 귀찮지만 말이야." 데시케이터는 주위를 둘러봤다. 그를 향하던 적의가 담긴 시선들이 다른 방향으로 틀어져갔다.



데시케이터는 코웃음을 쳤다. 화가 북받쳐 오르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야만 하는 순간의 비닌자들의 표정은 그가 세번째로 좋아하는 것이다.

(1순위는 오른쪽 위를 향하는 그래프이고, 2순위는 회사를 매수하는 순간이다.) 기가 세 보이는 인간일수록 더 좋았다. 담당 매니저는 약한 태도의 사내였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이미 이 오피스에서 확인해야 할 것들은 전부 마쳤다. 그는 건물에서 떠나 가문 리무진에 올라탔다.

매니저는 계속 허리를 숙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데시케이터는 혐오감을 느꼈다. (비굴한 돼지같으니.)

물론, 그를 그렇게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의 위압적 태도라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 그걸 전제로 느끼는 것이다.



"난 저런 부류의 인간이 싫어." 차 안에서 데시케이터는 비서에게 말을 걸었다.

"신겐타메다사에 만연한 미적지근한 사풍의 표본이나 다름 없지." "그렇군요. ........문제없이 시간에 맞춰 도착할 예정입니다."

비서가 휴대용 단말을 조작하여 현 시각을 확인했다. "이 지역의 도로사정에 따라 근소한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공기 한번 끔찍하게 달짝지근하군, 정말로." "그렇군요."



데시케이터는 사내 냉장고에 안치되어 있었던 '오카야마현의 맑디맑은 물'을 마시면서, 왼쪽 눈을 감고 오른쪽 눈의 망막에 투사되고 있는 실시간 주식 차트에 집중했다. 스케줄을 전하는 비서의 목소리가 멀게 들려온다. 그것을 병렬 처리하면서 그는 왼손으로 손목에서 투사된 홀로그래픽 키보드를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경로가 다른 것 같습니다만?" 비서가 운전수에게 물었다. "그럴리 없습니다." 운전수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답했다.

"지난 번과 다른 분이군요." "예? 그렇지 않습니다." "사장, 쇼크에 대비해주십시오." 비서는 중얼거리며 왼손의 손가락을 가지런히 세워 운전수의 관자놀이에 향했다.

"으응." 데시케이터는 주식 매매를 멈추지 않고 건성으로 답했다.



BLAM! 다음 순간, 운전수의 얼굴이 터졌다. "아밧-!" 전면유리가 붉게 물들었다.

끼이이익! 가문 리무진은 회전하면서 보행로의 행인들을 몇명정도 치고 가며 몇 미터 미끄러지다가, 녹슨 폐차를 들이받고 멈췄다.

KRAASH! 문을 발로 차 열면서 데시케이터와 비서는 차 밖으로 굴러나왔다.



"귀찮기 짝이 없군." 데시케이터는 주식 매매를 계속하면서 말했다. "자동차는 무사해?" "지장 없습니다."

비서는 리모트 컨트롤러를 주작했다. 가문 리무진이 유리창 위로 장갑판을 씌웠다. "그러면 됐어." 쿠두웅-! 거래음이 울렸다.

그 때, 이미 그들은 적의로 가득 찬 시민들에게 포위되어 있었다!



그들은 입을 스카프 천으로 가리고 손에는 둔기와 소총을 들고 있었다.

그들 중엔 '약값을 내리지 않으면 무슨 짓을 할지'라고 써진 깃발을 짊어지고 있는 자도 있었다. 그들의 목적은 명백했다.

"이 놈이 예의 그 CEO다......" "너 이 자식, 용서 못해!" "우리 형을 돌려줘!" "오오, 딱 이 타이밍이군!" 데시케이터는 환호성을 지르며 주식을 매도했다.



"현지의 시민으로 위장한 안타이 코퍼레이션 세력이군요." 비서가 말했다. "프로 기업 용병입니다."

"사적인 원한도 섞인 것 같은데." "사적인 원한이 있는 프로 기업 용병이겠지요." "됐으니까 죽여버려.......좋았어!" 쿠두웅-!

비서는 묵묵히 양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BLAMBLAM! "아밧-!"



비서는 전방에 겨눈 양 팔의 손가락 끝에서 대구경의 탄환을 발사해, 무자비하게 눈 앞의 인간들을 살해했다.

BLAM! BLAM! "아밧-!" "끄악-!" "뭐야, 이 녀석!" "인간이 아닌건가?" "사이버네틱스?" BLAM! BLAM! BLAM! "아밧-!" "아밧-!"

"위축되지 마라!" 기업용병중 한명이 어설트 라이플을 겨냥했다.



BRATATATATATA……BRATATATATA……"주의하십시오. 사장" "좀 말 걸지 말아봐....좋아, 됐다!" 쿠두웅-!

비서는 가슴 앞으로 팔을 교차하며 데시케이터의 앞에 가로막고 섰다. 퉁퉁퉁퉁......총격을 받은 수트의 소매가 찢어지고, 의복으로 가려졌던 피부가 찢어지고, 마침내 피부 안의 무기질한 회색노출되었다.



"......" KABOOOM! 그녀의 구부린 무릎에서 소형 미사일이 사출되어 머신건 용병에게 직격했다. "아밧-!" 나무아미타불!

일반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나니고, 용병들도 퇴각하기 시작했다. "증원이 곧 온다! 앞으로 조금만 더!" "약값 시정!" 포장마차 뒤에 숨으면서, 습격자들은 각자 외쳤다.



"증원이 온다는군요." "굼뜨게 구니까 그렇지." 데시케이터는 어느새 주식거래를 마치고 있었다.

"마침 딱 좋군. 어짜피 닌자가 오겠지. 여기서도 보여." 그는 수트의 먼지를 털어냈다.

2초 후, 회전도약하며 착지해 엔트리를 한 것은 케블러 섬유 장속의 닌자였다. "발을 붙잡아 놓느라 수고했다."



"센세이! 부탁드립니다!" "이새끼 때문에 내 고향은 엉망진창이 됐어......." 습격자들이 닌자에게 성원을 보냈다.

비서가 판단한 것처럼, 용병과 원한을 가진 시민이 각각 절반 정도 비율이라고 보면 될까. 닌자는 데시케이터에게 아이사츠를 건넸다.

"도-모. 혼블로워입니다." "흥, 어디서 보낸 닌자실까?"



"내 소속이 어디라 한들 다른건 없다." 혼블로워는 웃었다. "기업윤리가 결여된 인간은 늦든 빠르든 언젠가는 이렇게 될 운명이지. 메가 코퍼레이션에 의한 주살.......말하자면 신의 보이지 않는 손이다." "아, 그러셔." 데시케이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재킷을 벗어 비서의 팔에 걸어뒀다. 그리고 아이사츠에 답했다. "도-모. 데시케이터입니다."



어느새 그는 닌자 장속을 입고 멘포를 착용하고 있었다. 혼블로워는 못마땅한 듯이 신음했다. "그 침착한 태도. 네놈 자신이 닌자였나?"

"평소엔 스스키가 청소를 해 준다만 말이지..." 데시케이터는 비서 스스키를 가리킨 뒤, 이어서 말했다. "가볍게 운동이 하고 싶어졌을 때나, 직접 이해시켜주고 싶을 때는 내가 해." "지금은 어느 쪽이지?" "양쪽 다야."



"가소로운 것!" 혼블로워가 두 손을 앞으로 내민다! 스스키는 방어자세를 취했다. BOOM!

지향성 파열음이 그들을 덮쳤다! "아밧-!" 후방의 시민이 휘말려 눈과 귀에서 출혈을 일으키며 몸이 굽혀져서 날아갔다

스스키는 떨어져 나가 뒤로 몸을 구르다가 어렵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데시케이터는.......없다!



"빠르다!" 혼블로워는 자신의 후방으로 순식간에 돌아서 들어오는 데시케이터를 닌자 동체시력으로 쫓고 있었다.

뒤돌아보면서 요격태세를 취했지만, 데시케이터는 덤벼들지 않고 그저 양 팔을 축 늘어뜨릴 뿐이었다. 그는 양 손의 손가락을 찔끔찔끔 움직였다.

"자아......간다......간다고" "......!" 혼블로워는 상대의 짓수를 경계했다.



"유감." 데시케이터는 웃었다. 혼블로워는 거리를 벌리려고 했다. 하지만, 움직일 수가 없다. 늦게서야 그는 깨달았다.

그는 무릎 밑에서 거머리처럼 달라붙어있는 메탈릭한 질감의 무수한 물체에 겁을 먹었다. 움직일 수 없다.

발 밑의 지면에 동그란 구멍이 여러개 뚫려 있었다. 거기에서......나무삼......한층 더 많은 금속벌레들이 기어나오고 있다!



"이녀석들은 말야, 닌자 소울을 추적해서 물고 늘어지지. 끈질기다고." 데시케이터는 말했다. 혼블로워는 무릎부터 무너졌다.

이미 그의 발엔 감각이 없었다. "크윽-!" 무릎꿇고 선 자세가 되면서도 그는 계속 싸우려고 했다. 수리켄을 던지려 자세를 취한다.

데시케이터는 손을 앞으로 뻗었다. 오른쪽 손목에서 탄환처럼 금속벌레가 날아가 닥쳐들었다.



"끄악-!?" 수리켄을 쥐고 있던 혼블로워의 손이 힘을 잃고, 그의 의지에 반하여 내려갔다.

벌레들에게 둘러쌓여 있던 부위의 장속이 말라 죽어 바람에 흩어지고, 이 음험한 짓수의 피해가 마침내 드러났다.

그의 양 다리, 그리고 오른손. 그 전부가 한순간에 미라처럼 바싹 말라비틀어져 있었다.......! "아밧-!" 나무아미타불!



마침내 전신이 무너져내린 그를, 벌레들이 뒤덮는다! "사......요, 나" 혼블로워의 단말마는 바람에 흩날렸다.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는 습격자, 용병들과 완전히 말라붙은 퇴적물로 변한 닌자의 잔해엔 신경도 쓰지 않고 데시케이터는 가문 리무진으로 돌아갔다.

"이젠 네가 운전할 수밖에 없어." "네." 비서 스스키가 재킷을 도로 걸쳐주는 동안, 그는 이미 평소대로의 사장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조금 더 뭐랄까.......직접 가라테를 할 기회가 갖고 싶은데 말이지." "그렇겠지요."

비서는 운전수의 시체를 끌어내려 신원을 캐낼 만한 물건을 뒤지다가, 아무렇게나 내버렸다.



"그건 그렇고, 정말 여긴 못써먹을 곳이로군! 쓰레기에, 인간들에, 이 공기야. 달짝지근해서 못 견디겠다. 너, 후각은 있었던가?" "없습니다."

"뭐 됐어. 서둘러라." 가문 리무진은 엔진을 몇번 울리고, 진동한 뒤 달려나갔다. 처참한 전투의 흔적만이 그 자리에 남았다.



그리고......거기서부터 몇 블록 떨어진 건물의 지붕 위, 엎드려 있던 닌자 슬레이어가 몸을 일으켰다.

데시케이터. 사전에 얻은 단편 정보를 훨씬 웃도는 치명적인 짓수의 소유자다.



대다수의 군중이 필요로 하는 약의 가격을 어떤 주저도 없이 228배로 올려버린 파렴치한 사내. 당연히 외부의 적은 많다.

그렇기에 정면에서 명확한 습격을 당한 기록도 여럿이 남아있다. 하지만.......데시케이터는 무적이었다. 저 짓수를 앞에 두면, 그저 접근하는 것 조차 곤란해진다.

대책을 세워야만 한다. 그는 IRC 의식을 타키를 향해 돌렸다. 반응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하며 고개를 저었다.



"kkkk" 희미한 소리. 그는 자신의 옆구리 근처로 기어온 물체를 붙잡았다. 데시케이터의 금속벌레!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한 마리가, 여기까지 멀리 떨어진 장소의 닌자 존재에 이끌려 왔다는 건가!

다행히도 주인의 의지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는 손가락에 힘을 가해 그것을 짓눌러 죽였다.



【#5로 이어짐】


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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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물량공세+접촉시 슬립데미지 극딜이라는 액션게임 후반 보스나 달고 나올듯한 혼합 짓수를 소유한 닌자 데시케이터. 오히간 봄정도로 터무니없는 규모는 아니지만 이 쪽도 층분히 광범위한 섬멸력이 예상되는 조합인 것이야.
그리고 새로이 등장한 데시케이터의 여비서 스스키, 고용주 못지 않은 메마른 언동을 보이는 그녀의 정체...는 뭐 다들 예상이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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