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푱쨩(1996년 신문만화 시절), 냐고(일본어), 야고(한국어)
나이: 초등학교 4학년 정도
성별: 남
가족관계: 엄마, 미미(여동생)
캐치프레이즈: 살려달라고 말하면 누구든지 구할 거야. 그게 적이라고 해도 상관 없어!

야고는 힘을 못 내고 수업 시간에 졸기만 하는 아이다. 수업 시간에 조는 것은 우리가 학창 시절에 한번쯤은 해 본 일일 터. 그런 야고가 어떻게 니얀다로 선택되었을까?

13화로 가 보자. 고양이 신선 왈, 야고에게는 상냥함이 있다고 한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이라는 것이다. 단지 그거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제치고 야고가 니얀다가 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걸 알 턱이 없다. 니얀다 카렌도 모를 거다. 그러니까 4화 마지막 부분에 피코나 또또의 입에서 야고는 니얀다일 리가 없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정체를 안 들키니 좋은 게 좋은 거(?)
 

신선님 말대로 야고는 배려형 영웅이다. 복장이 촌스러울지는 몰라도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를 구한다. 실제로 망토대왕은 1화에서 망토에 불이 붙었는데 니얀다 덕분에 살았다.

(하지만 절대악인 해골마왕은 예외다. 해골마왕은 세계를 해골투성이로 만들려는 속셈을 가졌기에 정상적인 놈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 결국 니얀다가 정29현했다.)

하지만 야고도 실수를 하나 했으니... 62화에서 브라보를 구하지 못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나, 주인인 미미를 따르도록 설계된 브라보를 강변에 내버려두고 미미만 데리고 가버린 것이다.

미미는 브라보를 찾아달라고 하나, 결국 찾지 못했다. 브라보는 이미 강물에 떠내려가 바다에 가라앉은 뒤였다.

이것 하나를 제외하면, 야고는 고양이 신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물론 23화에서 벌레 싫어했을 때는 실망을 좀 시켰지만) 충실하게 영웅 노릇을 했다.

다만 야고의 가장 큰 잘못이 있다면...

그 상냥함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고양이 신선이 예견했던 전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니얀다 카렌 같은 조력자들이 도와줘서 찍찍 일족의 공세를 막아내었고, 결국 니얀다가 온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전쟁은 평화롭게 끝난다.

 
나는 난다 난다 니얀다 전체의 레전드 에피소드를 꼽자면, 나나가 니얀다에게 안기는 34화보다도, 해골마왕이 완전히 패퇴하는 61화보다도, 야고가 미미를 위해 분투했으나 끝내 목적을 이루지 못한 11화를 꼽는다. 
 
하지만 클티님께서 올린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그런 언급이 없고 몇몇 분들이 야고를 욕한다. 물론 야고가 꽃 한 송이 딴다고 산에 갔다가 4명을 다치게 했으니 이해가 가지만, 그것 때문에 이 에피소드가 저평가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니얀다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빠인 야고로서 미미와의 약속을 지켜주고 싶었던 주인공의 모습이 감동적인 것은 정녕 나 하나뿐일까.
 
그래도 11화는 여운을 남긴 결말, 니얀다와 야고 사이의 고뇌, 그리고 석양이 지는 연출, 그리고 보너스로 한국판 로컬라이징을 볼 때 오히려 34화나 61화보다도 더 높게 쳐줄 만하다.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가?

오늘은 이만 줄인다. 다음 편은 누가 될지 모르겠다. 혹시 내가 리뷰하길 원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댓글로 언급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