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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동진 노매드랜드 라이브톡 요약 스압앱에서 작성

오렌지라이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13 22:21:27
조회 5473 추천 40 댓글 16
														


1. 배우
프란시스 맥도먼드
이동진
일반인들과 합을 맞췄음에도 영화의 톤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줬음

이다혜
쓰리빌보드에 이어 곤경을 돌파하는 개인으로서의 여성을 뛰어나게 연기함

이동진
프란시스 맥도먼드가 이 영화의 판권을 사고 제작자로서 클로이 자오를 선택함. 클로이 자오는 이후 원작을 각색하고 연출까지 맡음.

2. 원작
이동진
린다 메이가 원작에서는 주인공. 각색 과정에서 클로이 자오가 프란시스 맥도먼드와 '데이브'의 이야기를 만듬

이다혜
08년 금융위기 이후 집값을 감당하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계절성 노동을 하며 차를 집으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병렬적으로 늘어놓은 원작과 달리 구심점을 만든 시나리오로 각색

이동진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더 파더>와 함께 오름.
저널리스트의 작품을 시나리오로 옮긴다는 것은 굉장히 적극적인 창의성이 필요. 이를테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원더풀 라이프>와 유사. 전문배우를 대상으로 한 시나리오와의 차이 - 일반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하므로 완성된 시나리오가 아니라 느슨한 형태였을 것. 아마도 다큐멘터리와 가깝게 촬영 분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 많은 편집이 있었을 것. 맥도먼드를 통해 영화의 리듬감을 만들고 완성을 가능케 하는 각색. 원작의 작가는 노마드들을 취재할 때 약간의 송구함을 느끼다 밴을 개조해 취재 3년 기간 중 노마드로 생활. 펀이라는 인물을 만듬으로서 마지막 간극이 영화 속에선 사라짐.



3.일반인 배우
이동진
맥도먼드가 만들어진 사연을 말하자 밥 웰스(상대 일반인)가 맥도먼드가 실제 노마드인줄 알고 위로함.

자연과의 대비를 위해 클로즈업이 상당히 많음. 일반인들이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촬영진과의 친밀감이 필요. 맥도먼드가 이 과정에서 직접 일용직 경험을 해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임.

이다혜
일반인 배우에 대한 불안이 컸을 것. 촬영분량에서 상영분을 뽑는 과정이 힘들었을 것. 가끔 '마'가 뜨는데 오히려 리얼한 느낌. 노마드를 대할 때 이해와 몰이해 사이에서 적당한 거리.

4. 연출
이동진
어떤 한국 영화에서 대사가 나쁘다는 평가가 많은데, '비누야 많이 야위었구나'마저 좋은 대사로 만드는 연출, 들어맞는 세계로 만드는 연출이 존재.

이다혜
박찬욱은 감독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도록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음.

이동진
<아사코>의 배우들 연기를 지적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영화에 맞는 좋은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연기는 연출에 영향을 받고 그 반대로도 작용.
맥도먼드를 '와 너무 좋다 너무  편하다'로 찍은 것 같다. 또 좋은 편집이 어우러진 영화이다.

5. 이야기
이동진
영화는 세계의 이야기를 듣다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매체. <원더풀 라이프>와 유사-초반부 다큐멘터리 후반부 극영화.

이다혜
젊은이의 로드 무비와 달리 노인들이 나오는 영화. 원작 논픽션에서 어떻게하다보니 은퇴를 했는대 은퇴자금이 08년 금융위기 당시 펀드회사에서 증발시킴. 집을 유지하고 나머지 모든 생활을 포기해야만하는 상황에서 거주를 포기. 크리스마스 즈음 일시적으로 아마존에서 워크캠퍼들을 많이 구함. 이와 같은 노동을 하고 급여를 받는 식으로 생계를 해결. 60대에서 80대가 많은데, 아마존에서는 연로한 노동자가 일에 대해 가지는 태도가 충실하고 도덕적인 장점이 있다고 인터뷰에서 답함. 이와 같은 디테일을 일일히 짚기 보다 펀을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 노매드를 섣불리 폄하하는 방식이 아님.

이동진
08년 이후 특별한 현상으로서의 노마드. 두 가지 시선. 첫째 원작의 사회경제적 비판으로서의 시선. 아메리칸 드림을 뒤에서 보는 시선 (미나리는 옆에서 본 영화). 둘째 클로이 자오의 연대하고 자신의 위엄을 발견해내고 실존을 확립하는 과정을 관조하는 시선. 선택지가 적어도 선택은 가능하다. 홈리스가 될 것인가 하우스리스가 될 것인가, 노숙인이 될 것인가 노마드가 될 것인가의 선택에서 최대한 자신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 행동.

이다혜
펀은 정주하기 전 단계로 방랑하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의 결말이 가능.

이동진
시스템 밖에서의 선택을 이야기하는 영화. 동시에 실존적 개인적 선택을 강조하는 영화. 이 영화는 노마드를 기질적으로 설명.

하지만 동시에 - 30년대 오키 60년대 히피 08년 이후 노마드 로서 일시적 현상들의 싸이클을 이루는가? 영화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들은 일시적 방편이 아닌 항구적 삶의 형태로서 유랑을 택했다. 아메리칸 드림의 어두운 측면을 드러내는 영화.

이동진
이 영화는 펀이 엠파이어를 두 번 떠나는 이야기이다. 남편의 흔적을 지키다 떠나는 것이 첫번째.
남편과의 이별을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완성하는 이야기. 엠파이어를 특별하게 만들던 집과 사막을 일별하고 몸과 함께 마음을 지니고 두번째로 떠나는 작품.

이다혜
<더 파더>와 함께 노인들을 다루는 영화인데, 여성 노인들을 다루는 방식이 독특함. 돌봄이라는 영역 밖에서 노인들의 연대와 존엄을 보여줌.

이동진
또다른 가공인물 데이브는 왜 필요한가. 과거와 미래 사이의 관계를 다루기 위해. 펀이 아끼던 접시를 깨는 존재이자 춤을 권하는 존재, 미로 속에서 휘파람을 불어주는 존재, 기억에 사로잡힌 사람을 꺼내주는 존재.

6. 씬
이다혜
이 영화에는 왜 이렇게 노을 지는 장면이 많은가. 생활인들이 가장 자주 놓치는 것이 노을이기 때문이 아닐까. 벽과 기둥이 있는 사람이 가질 수 없는 것들에 주목하기 위해서.

이동진
마지막 씬에서 카메라가 서서히 전진하는 가운데 펀이 왼쪽으로 프레임 아웃. 이전 데이브의 집에서도 마지막에 프레임 아웃. 결국 데이브와의 에피소드를 통해 남편과의 기억에서 벗어나는 구조. 주관적 움직임 (줌인)이 들어간 순간 이 마지막 숏은 남편의 시점 숏이 됨. 결국 남편의 시선에서 아내를 놓아주는 장면.

7.시
이동진
두 편의 시, 내일 또다시 내일 촛불이여 꺼져라 와 당신과의 여름밤이 가장 아름답고 영원할 것을 노래한 시는 앞으로 나아가는 일과 아름다운 과거가 배치되지 않음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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