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소설) 20XX 아리스 스페이스 오디세이 13화

피폐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7 23:31:22
조회 675 추천 18 댓글 10
														


29b2c728e9dd39a220b5c6b236ef203ef78139543744


13. 5억년 버튼




꿈 속에서 너를 봤다.

남색 긴 머리가 하안 이마를 가로지른 너는, 그 매끄러운 머리칼이 온통 흐뜨러진 채 푸른 눈에서 눈물을 흘렸다.




아리스, 너 떄문이야.

전부 네 잘못이야, 네가 모든 걸 망쳤어.

그 만용 때문에 네가 모두를 죽인거야.

네가 망가트렸어. 계획도, 세상도.


너 때문에 모든 게 무너졌어.


바닥을 보며 흐느끼는 너.

듣기만 해도 밀려오는 슬픔에 순간 숨이 멎었다.


그런 너를 보며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그러나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 못박힌 듯.


내 학생에게 가야 해.


꿈이던 아니던, 네가 우는 걸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소리질렀다.

움직이지 않는 입으로, 떨지 않는 성대로 외쳤다.


"네 잘못이 아니야! 아리스!"


몇 번이나 그렇게 소리쳤을까.

마침내 네가 눈물 젖은 얼굴로 날 쳐다보는 순간이었다.

분필로 그린 그림이 흑판에서 지워지듯, 그 서러운 장면은 내 망막 한켠의 어둠 속으로 흩어져...



***



[ "크윽?! 헉! 허억...!" ]

[ "눈이..." ]



분명 눈을 떴는데도 주변이 어둡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눈이 흐리고, 팔다리가 저리다.


[ "으으..." ]


팔을 끌어안는다.

몸이 차갑다.

뱃속은 비어 있는데 속이 뒤집어질 듯하다.


[ "읍... 우욱..." ]

[ "여긴... 어디야?" ]


알 수 없는 기계음, 모터가 도는 소리, 그리고 차가운 바닥이 느껴진다. 이게... 대체...


< 드디어 깨어났군요. 선생. >


이질적인 기계음이 날 부르자 모골이 송연한 느낌이 든다.

공포와 함께 생존본능이라도 깨어난 건지 즉시 감각이 날카로워진다.


[ 몸을 일으킨다. ]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어둡고 차가운 공간. 쇠로 이루어진 서버실이 원통형이라면 이렇게 생겼을까.

그리고 한가운데,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크기의 기계장치가 있었다.

예전에 보았던 헤세드의 본체보다 조금 더 큰 둥근 기계는 바닥과 연결되어 있었다.

만약 그것이 아무 동작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런 기계는 끝내 모른척 했을지도 모른다.

분명 그런 것에 신경쓰는 대신 아픈 머리를 붙잡고 몸을 추스르는데 한창이었겠지.

.
.
.

그 기계가 푸른 눈을 빛내며 나를 바라보고 있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


[ "...당신은 누구지?" ]

혼란과 공포 속에서, 선생은 기계를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 그 질문부터 하는 겁니까?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본기는 당신에게 현재 상황을 먼저 설명드리고 싶군요. 조금만 참아 주시길. >


[ "난 분명 비대위에서 회의중이었을텐데..." ]

[ "여기는 어디야? 다른 애들은?" ]


< 이곳은 관측우주의 가장 변두리.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당신이 주인공이 되지는 못할 장소입니다. >


[ "관측... 뭐?" ]


< 그리고 질문이 늘어나기 전에 가장 중요한 사실을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

찰나의 정적이었음에도 영원 같던 침묵이 지나고, 기계는 사실을 고한다.


< 키보토스는 멸망했습니다. >

< 그렇게 지칭되는 공간은 물론, 해당 명칭으로 지칭되던 계 안의 모든 생명 또한 이미 제거되었음을 알립니다. >


[ "...뭐라고." ]


침묵. 그러나 이번 침묵은 선생에 의해 탄생했다.

선생의 침묵은 곧 절망의 감정으로 물들고 다시 공간 전체가 울릴 법한 비명과도 같은 떨림으로 전환되었다.

격정 속에서 그가 말했다.


[ "거짓말, 거짓말이야." ]

[ "네가, 네가 한 짓이야?!" ]

[ "아, 아로나! 아로나! 아로나는 어디있어!!" ]


마치 그 반응을 원했다는 듯, 그러나 대답해줄 생각은 없다는 듯, 기계는 일부러 느리게, 선생의 반응을 기점으로 말을 이었다.


< 더불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드려야겠군요. >


[ "키보토스가 멸망했단 건 거짓말이지?" ]

[ "그게 사실이면 넌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나를...!" ]


< 본기를 지칭하는 이름은 AL-1S라고 합니다. >



선생의 사고가 정지했다.


[ "아... 리스...?" ]


< 우선 설명을 돕기 위해, 영상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로봇이, 'AL-1S'가 허공에 빛을 쏘자, 홀로그램을 통해 어떤 영상이 출력되었다.



***


―여행 시작부터 약 91억 9300만년 째, 탑ㅡ


어두운 재질의 철판처럼 맨들거리는 벽과 바닥 한 켠에서 소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난생 처음 기차를 탄 아이처럼, 소녀는 즐겁게 떠들기 시작한다.


< 안녕하세요, 아리스입니다! >

< 갑작스럽지만 아리스, 우주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상상만 하던 우주 용사입니다! >


.

.

.



***


영상이 끝나고ㅡ 선생은 할 말을 찾지 못하다가, 간신히 새삼스러운 사실을 확인했다.


[ "...이전 세계는 멸망한 게 확실해?" ]


< 예. 확실히 사라졌습니다. 수 없이 해당 좌표를 관측했지만 이제는 흔적도 없습니다. >


[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된 건지..." ]

[ "나에게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어?" ]


< 알겠습니다. 앞서 재생해드린 파일보다는 설명에 긴 시간이 소요될 테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질문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질문해주시길. >


[ "...그래." ]


이윽고 'AL-1S'는 아리스의 오랜 여행 이야기를 시작했다.


***


< ...이것이 지금까지 선생을 태운 방주와 '아리스'의 여행 기록입니다. >


[ "아리스...너는... 그럼 날 위해서..." ]

[ "너는 괜찮았던, 거야?" ]


< 질문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


[ "...괴롭지 않았던 거야?" ]



< ...괴로웠습니다. >



[ "...미안해. 내가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면..." ]

[ "네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지도..." ]



< 그만 말씀하셔도 됩니다. 본기도 수억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 봤지만 선생이 깨어 있었더라도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

< 그리고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그런 가정은 무의미합니다. >


[ "그, 그렇지..." ]

[ "그럼... 아리스는... 혹시라도..." ]

[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


< ...예 있습니다. >


[ "그걸 전부 말해줘. 솔직하게." ]

[ "원망이던, 분노던 무슨 말이던 해도 좋으니까." ]



< ...... >

< ...선생, 당신을 데리고 키보토스를 떠난 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나의 기준으로도 지나치게 오랜 시간입니다. >

< 그래서 할 말을 정리하는 게 쉽지 않군요. >


< ...... >

AL-1S는 시간을 달라고 하고는 한참 뜸을 들였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당신을 더 이상 선생으로 볼 수조차 없다는 겁니다. >

< 이제 당신이 마치 나의 자식처럼, 또는 나보다 우선하여 이 세상에 존재했던 거대한 무엇인가로 느껴집니다. >

< 이 모순되는 인식을 정리할 길이 없습니다. >


< ...선생이 말했었죠. 나는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가 있다고. >

< 선생이여, 이제 나는 신이 되었습니다. >


< 안타깝게도 이 클래스는 한번 취득하면 다른 클래스로의 전직에 큰 어려움이 생기는 듯합니다. >

< 말하자면 귀속이군요. >


<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


[ "..." ]


< 그리고 당신이 깨어나기 전까지, 나는 바위를 진 시시포스였습니다. >

< 나는 성간 여행 내내 키보토스와 같은 환경의 행성을 찾아다녔습니다. 실패했지만... >

<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테라포밍이 가능한, 그나마 비슷한 행성을 찾아다녔습니다. >

< 이 마저 실패하고, 나는 결국 나이 어린 항성을 찾아 새로운 태양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

< 그리고 그 안의 행성들 중 하나에 새로운 인류를 창조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만. >


< 그간 수 많은 파괴와 창조가 반복됐습니다. 이 또한 많은 실패가 동반됐지요. >


< 결론적으로 나는 91억 9263만 1770년 135일 13시간 31.35초를 당신을 위한 프로세스에 소비했습니다. 이는 성간여행 시간을 포함한 기록입니다. >


< 나는 노력했습니다. >

< 오로지 히마리 선배의 첫 번째 임무, '선생님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행성을 발견해서 선생님을 구하도록' 하는 것을 완수하기 위해서. >


< 예. 다름 아닌 당신을 위해서입니다. >



[ "...너는 그 긴 시간동안..."]



< 지난 일은 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입니다. >


< ...... >

< ...선생이여, 이 바깥에 있는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해 창조된 것입니다. >

< 나의 계산이 정확하다면, 당신은 당신이 이전에 살아가던 키보토스의 적어도 문화적, 문명적 관점에서 동시대라고 부를 수 있는 기간에 존재하던 인구의 보편적 인식을 기준으로 >

< 또한, 적어도 지금까지 관찰되었던 당신의 행동 양식과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정의할 때 >

< 적어도 이 행성에서 당신이 '삶'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


[ "..." ]


< 나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


< 이 말 외에 더 할 말이 없습니다. >

< 따라서 나는 매우 조심스럽게 질문하겠습니다. >


[ "..." ]


< 선생이여, 과거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고 이 곳에서 삶을 이어나가지 않겠습니까. >


[ "..." ]

[ "나는..." ]


선생이 잠시 눈을 감는다.

그리고, 짐짓 슬픈 듯 말했다.


[ "...못본 새 아리스가 너무 많이 커버렸네."]

[ "...더이상 선생님의 가르침은 필요 없겠구나." ]


< 그럴... 지도요. >


다시 침묵이 이어지다, 선생이 내려놓듯 말했다.


[ "...알겠어. 그렇게 할게." ]


< 현명한 선택입니다... >

<이제 당신은 깨어났고 나는 의무를 잃었습니다. >

< 나는 이제 곧 작동을 멈출 것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본기가 5억 8천만년 전부터... >


[ "그런데 말이야 '아리스'." ]

[ "너도 같이 나가지 않을래?" ]


< ...예? >


기계는 잠시 굳어 있다가 말했다.


< 질문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 아직도 저를, 학생을 책임지고 싶으신겁니까? >

< 뭔가 오해하고 있군요. 당신이 나를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그럴 방법도 없습니다. >

< 잊으셨습니까? 오히려 내가 당신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지난 몇십억년 간. >


[ "그렇지. 정말 고마워. 아리스도, '너'도" ]


< ...의도 해석 불가. >


[ "너는 아리스가 아니잖아." ]




< 어떻게 아셨습니까? 앗. >

선생님에게 장난을 들킨 학생 같은 말투.

당황한 'AL-1S'에게 선생이 말했다.


[ "왜냐면, 너는 나한테 약간 화가 나 있는 것 같았거든." ]


< 그게, 무슨... 물론 맞지만요. >


[ "아리스라면 아마 처음에 이렇게 말했을 것 같아." ]

[ "'선생님, 어디 아픈 덴 없습니까? 괜찮은 거 맞습니까?'" ]

["아니면... '배고프진 않으십니까?' 라던지."]


<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얼토당토않은 짐작을 하십니까? 어머니는 거의 92억년 간... >


[ "그야, 아리스는 아리스니까." ]

[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장 슬프고 괴로운 순간마저도" ]

[ "히마리가 아니라, 내가 아니라, 자신을 탓하는 착한 아이니까." ]




'AL-1S'가 완전히 말을 멈추었다.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14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0980855 공지 호출기 1호 [33] ㅇㅇ(118.235) 24.05.05 135452 173
10256626 공지 현재 진행중 / 진행 예정 이벤트 모음글 [12] 오토매틱깡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6 49255 53
10526521 공지 ❗+블루아카이브 애니메이션 시청 완벽 정리❗+ [5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07 56597 189
11192042 공지 [중계공지] 블루 아카이브 The Animation 중계 [48] kait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19 9530 58
10528752 공지 블루 아카이브 마이너 갤러리 공지 (2024.04.15) 개정판 호감가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07 19747 13
10447679 공지 한국서버 미래시 관련 정보 [34] 바위여왕아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31 106690 33
9292130 공지 블루아카이브 갤클리스트 모음집 (2024/02/28) [3] 호감가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09 55340 17
9272984 공지 갤 내에서의 굿즈 교환 및 대리수령에 대한 공지 [3] 유다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08 43321 26
11016343 공지 블루아카이브 갤러리 각종 정보글 모음 [5] solhar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7 10942 12
10386680 공지 블루 아카이브 갤러리 정보글 2.0 📖 [20] 바위여왕아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26 80181 14
9847062 공지 기부 관련 정보글 모음집의 모음집 매실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2.13 26874 20
11234567 일반 ㅋㅋ 젖 쏟아졌네.jpg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38 0
11234566 일반 선생 지휘력이 대충 얼마나 사기일까 [1] Para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9 0
11234565 일반 정공들의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되긴함 [1] 몰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6 0
11234564 일반 하 너무춥다 외투입고올걸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7 0
11234563 일반 히나타는 3학년인데다가 피어싱이랑 옷입은 거 보고 성숙한 캐릭일 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9 0
11234562 총력/ 토마토 모의전 결과 ㅇ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2 0
11234561 일반 아스나마저 범부로 만드는 젖탱이 [3] KnowL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54 0
11234560 일반 화가나서 잠을 못 자겠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7 0
11234559 일반 너무 강한말은 쓰지마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62 0
11234558 일반 뭣 유즈 16살이었음???? 날개치는아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33 0
11234557 일반 굿즈 파는 편의점 입장시간 같은거 없지? 보리보리라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3 0
11234556 일반 금연아파트법 언제 생기냐 [1] 말랑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23 0
11234555 일반 딸감 찾으려고 양서류 갤러리 들어갔는데 [6] 유리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54 1
11234554 일반 오늘 11시부터 2.5주년 기념굿즈 예약인가 [3] 선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42 0
11234553 일반 만화책 버전 넷플릭스나 밀리의서재 같은거 나오면 좋겠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21 0
11234552 일반 무선이어폰 제일 싼게 얼마쯤 하냐? [4] Trustnov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42 0
11234551 일반 히나가 특기 분야가 뭔지 좀 애매함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0 0
11234550 일반 아지금한섭시가지호드머결전함??? ㅋㅋㅋ [2] 전술대항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24 0
11234549 일반 여동생 생리하나보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77 0
11234548 일반 젖탱이 레전드.jpg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19 0
11234547 일반 저번주에 미카빵 기울어진천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9 0
11234545 일반 우리집 근처는 블아빵 안들여오는 줄 알았는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40 0
11234544 일반 뭐야 해가 떴어 [1] 느겸오스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45 0
11234543 일반 알바 존나 빠르네 KnowL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6 0
11234542 일반 나 요새 마도정병의 슬레이브 보고있는데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73 0
11234541 일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59 0
11234540 일반 완장없냐? 달린다 ㅋㅋㅋㅋㅋ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92 0
11234538 일반 소수 정예 무력 동아리 중에 제일 쎈 애들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6 0
11234537 일반 하 모모이 이 음탕한련 몸매봐라 [1] 공기역학적뱁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9 0
11234536 일반 1찍튀 성공 [6] 미소노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83 0
11234535 일반 ㅋㅋㅋㅋㅋㅋㅋ 미카빵만 4개 남았노 [4] Trustnov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67 0
11234534 일반 진짜 완장 없다 ㄱㄱㄱㄱㄱ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97 2
11234533 일반 빵 맛있겠다............jpg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105 5
11234532 일반 렌게 카페 모션 진짜 귀여워 하트 모양 당근 준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43 0
11234531 일반 동물귀 잇는 학생짤도 퍼리짤 아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29 0
11234530 일반 츠루기랑 네루가 진짜 뻔한 캐릭터긴 한데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50 0
11234528 일반 이런 젖탱이 사이에 끼이면 어케됨? [6] KnowL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11 0
11234527 일반 완장이 없다 들었소 [10] Jero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98 1
11234526 일반 님들 저 겜안하는데 유저끼리 싸우는거 자동인가요? [3] Mori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5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