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들어가기 전 디자인에 대해서 딱히 아는건 없는 좆문가 블붕이라는 점을 알아주면 고맙겠다
딱히 이런거 전공하거나 배운게 아니라 틀린 말이 많을 수도 있고, 다들 아는 얘기일수도 있다
근데 평소에 이런거 생각하고 분석하고 좋아하기도 해서, 코하루를 인질로 근들갑을 좀 떨어볼 예정이다. 장문이고 재미는 없을거다. 모티브나 그런 얘기는 아님. 그런건 진짜 1도 몰?룸
왜 하필 코하루냐면 내가 코하루를 애정하는 것도 있지만, 정말 디자인이 잘된 캐릭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외형적으로도, 속성적으로도 그렇고 심지어는 관계적으로도 존나 매력적임. 흔히들 씹덕캐 분석할 때 말하는 모에를 정말 잘해냈음. 좋은 디자인이다 싶은 요소들이 정말 많은데도 서로서로 어색하지 않게 어울리는 편. 무슨 말인지는 후술함.
1. 외형적 디자인
흔히 얼굴, 머리스타일, 옷, 소품 등으로 이루어지는 외형적 디자인은 꼴림과 귀여움, 간지 등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취향을 떠나서 공식이 만들면서 어떤 외형적 이미지를 주고 싶었는지에 대한 얘기. 학생들로 예시를 들면, 수나코나 아코는 꼴림을, 캠마키나 코유키는 귀여움을, 사오리나 칸나는 간지 쪽을 노리고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럼 코하루는 뭘 노리고 만들었을까?

이 미친년은 귀여움과 꼴림을 동시에 노렸다. 당연히, 얘처럼 동시에 여러 가지를 노릴 수 있다. 복수의 이미지를 가지는 건 그것 자체로 갭 모에를 형성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실패하면 좀 난감해짐.
다행스럽게도, 얘는 아주 잘 해냈다. 물론 농이면 안 꼴리는 빵빵단은 공감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취향을 떠나서 얘는 꽤나 노리고 만든 부분이 있다. 천천히 설명함~
일단 코하루의 색감과 의상부터 보자. 기본적으로 검은색 의상(+흰색 하이라이트)+핑챙의 구성이다.
검은색은 기본적으로 가장 어두운 분위기를 주는 색이다. 단적인 예로 노란색 옷을 생각하면, 유치원생의 옷이나 봄나들이 옷같이 산뜻하고 활기찬이미지를 준다. 반면 검은색 옷은 정장, 상복, 유니폼 등 엄숙하고 어두침침한 느낌을 주는 정적인 색임.

좋은 예시로 정실부 애들이 있다. 얘네 기본 유니폼 자체가 흑색임.
또 만마전도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는다. 빌런 포지션이었던 쿠로코와 프라나 역시 검은 옷인데, 이건 코하루 쪽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는 아니다.
코하루에게 검은색은 자체로 갭모에를 부여함. 속성 디자인에서 더 자세히 얘기하겠지마는 코하루는 바보병신이라는 본질과 엘리트라는 이상의 차이가 모에 요소임. 물론 얘의 이상이 정실부이기도 하니 단순하게 "정실부의 유니폼이라서"도 물론 좋은 이유가 됨. 하필 그 유니폼이 검은색이라는 점에서, 코하루가 바라는 엘리트의 이미지가 조금 더 부각되는 면도 있음.
핑챙의 경우 블루아카만 봐도 알겠지만 정말정말 많은 애들이 사용하고 있는 요소임. 원체 개성이 강하고 제각각인 애들이 많아서 정확하게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다. 다만, 확실한 점은 검정색과는 반대되는 이미지. 난색 계열이기도 하고, 하트를 보통 핑크색으로 그리는 것도 있어서 연애나 색기 쪽의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아기자기, 소녀소녀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쓰이기도 한다. 코하루가 소?녀소?녀한지는 모르겠지만, 얘는 핑챙을 통해서 귀여움을 가져간 쪽이다.
얘의 성격을 생각하면 두 색의 대비는 그 자체로 갭모에가 된다. 걍 코하루 자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게다가 어두운 빨간색을 섞어둔 다른 정실부 유니폼과 다르게 포인트 파트를 핑크색으로 해서 더 강조가 된다. 어두운 빨간색은 비교적 검정과 이미지가 비슷하기 때문. 츠루기를 보면 피가 연상되는 부분도 있기도 하고. 코하루가 정실부에 비해 너무 애기같은 이미지를 보이는 이유도 핑크색의 지분이 좀 있다. 심지어, 네임드도 아닌 정실부 모브쨩도 어두운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고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색은 이정도로 보고, 이번엔 옷을 좀더 자세히 보자.

아까 말했듯이 핑크색 포인트로 귀여운 이미지를 준 저 상의를 보면, 일단 꽤 크다. 아빠셔츠까지는 아니고, 언니셔츠 정도를 뺏어입고 있는 느낌이 난다. 역시나 정실부 유니폼을 입기엔 조금 미숙한 코하루를 상징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의미도 의미지만, 옷의 폼은 캐릭터의 이미지에 꽤나 많은 영향을 준다. 펑퍼짐하고 긴 소매 역시 귀여움의 포인트가 된다. 모에소매? 하고 부르는 걸로 알고있는데, 저런 식으로 손이 안보이는 긴 소매를 입으면 사이즈가 큰 옷을 입었다는 표현이 되고, 이에 짜리몽땅한 느낌이 더해지기 때문. 게다가 물건을 잡거나 손짓을 할때 손이 보이지 않고, 소매가 축 늘어지는 그런 모양 또한 귀여운 모에 포인트가 된다. 몰루에서 가장 좋은 예로는 안아줘요와 이부키가 있다
또, 저 옷이 크다는 것을 표현하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어깨.
한쪽 어깨가 흘러내려 노출이 된 상태이다. 재밌는 건, 상술했듯 옷이 크다->귀엽다 가 성립하기에 이것 역시 귀여움 포인트가 된다. 하지만 이건 동시에 색기 포인트기도 함. 딱히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은근슬쩍 보이는 맨어깨는 당연히 야한 포인트다. 실제로 이렇게 안맞는 큰 옷-> 야함으로 연결되는 예시는 몰루에서는 이년이 보여준다.
어깨노출은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남친셔츠'다.
통하고 기장이 안맞아서 노출되는 맨살을 꼴포로 잡는 장르인데, 코하루는 비교적 노출이 적은 옷임에도 어깨 하나로 이걸 해내고 있다. (사실 얘 가슴이 작아서 다른데로는 하기 힘들기도 함.)
큰 옷이 줄 수 있는 두가지 이미지인
부모님옷->귀여움
남친셔츠-> 야함을 코하루는 존나 발칙하게도 동시에 저격하고 있었다. 미친년이다.
하의는 어떨까.

치마가 존나게, 존나게 짧다. 당연히 치마가 짧으면 맨다리의 노출이 커진다. 그러므로 이것 역시 색기 포인트. 미니스커트는 은근 어린 애들이 많이 입는지라 귀여움+청순 포인트기도 하다. 코하루의 치마 역시 그런 느낌을 주고는 있는데, 사실 발토시가 시선을 빼앗아 잘 느껴지지 않는다.
발토시는 어떻게 보면 긴 양말. 니삭스 같은 거라 야한 포인트기도 한데, 약간 다름. 니삭스의 경우 얇아서 다리 라인이 살고, 간혹 맨살이 비치기도하는 반면 발토시는 두껍기 때문에 야한 느낌은 확 죽음. 심지어 코하루의 발토시는 또 어디서 남의 걸 주워와서 신었는지 신발도 덮어버리고, 바닥에 끌리는 오버핏임. 역시나, 모에소매와 비슷한 원리로 귀여움 쪽에 플러스가 되는 포인트.
옷은 이정도면 충분히 본 것 같고, 이번엔 얘의 존나 중요한 디자인 포인트인 날개를 보도록 하겟음..
코하루의 날개에 대해 이야기하기전에, 보통 디자인 요소로 사용되는 외부기관 비스무리한 것들에 대해 짧게 알아보자.
몰루에선 주로 게헨나가 달고 나오는 뿔이 있고, 네코미미들의 동물귀, 트+게의 상징 날개, 그리고 몇몇 캐릭터들의 꼬리가 있다.
이 4가지가 흔히 쓰임. 각자 매력이 있고 같은 부류 하에서도 다양한 모양이 있지만, 나머지 3개와 뿔은 약간 다르다. 날개와 꼬리, 동물귀는 움직일 수 있는 기관임에 반해 뿔은 고정되어있는 것이라 약간 용도가 다름. 움직일 수도 없고, 크기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뿔은 보통 장식으로 쓰임. 가끔 성감대로 만드는 작품들이 있는것이 그나마 예외. 물론 몰루에선 대가리가만톤 히나부장님이라는 뿔의 크기와 색이 변하는 예외적인 케이스가 있음. 그리고 기억들 할지 모르겠지만.. 황륜때 뿔이 추운 모브도 뿔을 좀 색다르게 쓴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얘.
암튼, 뿔 얘기가 메인이 아니니까 날개로 돌아가자. 뿔 얘기를 조금 길게한 이유는 날개가 움직인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였음. 그래. 날개는 움직인다. 새처럼 파닥파닥거리고, 팔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렇듯 날개라는게 꼬리나 동물귀에 비해서 더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음. 예를 들면 동물귀나 쫑긋거리는게 보통이고, (동물)꼬리는 개가 꼬리치듯 흔드는 걸로 감정 표현으로 쓰임. 날개의 경우, 새처럼 파닥파닥거리는 모션을 넣어서 이 기능을 하게 할 수 있다. 몰루에서는 아즈사의 카페터치 모션이 대표적이다. 보통 허리나 등에 달린 날개가 이 역할을 함. 사실 날개가 다 거기에 달리긴했지만.
반면, 하루나나 이오리의 꼬리 같이 길고 매끈한 꼬리의 경우 손을 대신하는 모습이 간혹 보인다. 몰루 본편에서는 잘 나오진 않음. 꼬리가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나오는 모습들인데, 손에 비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묘사되며 자기도 모르게 남의 팔에 꼬리를 감는다던가 하는 그런 모습들로 나온다. 재밌게도 날개 역시 이렇게 쓰일 수 있음. 특히 하스미처럼 크고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경우, 대표적으로 한쪽 날개로 남을 감싸는 모습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날개가 이렇게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다른 요소인데, 우리의 코하루는 이걸 무려 4개나 가지고 있다. 허리에 한 쌍, 특이하게도 머리에 한 쌍. 이 많은 날개를 이용해서, 코하루는 상술한 날개의 두가지 활용을 전부 보여줌.
허리춤의 날개는 동물귀처럼 감정표현으로, 머리의 날개는 손을 대신해서 쓴다. 날개가 두 쌍이다보니 이렇게 용도도 나뉘는 게 특이함.
직접 모션을 보면 알 수 있다.
허리춤의 날개는 아즈사의 그것처럼 파닥거리는 귀나 꼬리의 역할을 하는 반면, 머리의 날개는 손처럼, 눈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함.
날개가 작은지라 원래는 나올 수 없는 모습이지만, 천재적이게도 이걸 머리에 갖다붙여서 가능하다. 물론 이걸로 뭘 쥔다거나 하는 건 없고, 눈 가리는게 전부. 어떻게보면 다른 건 없이 눈 가리는 것만을 위한 날개라는 점에서도 코하루답다.

코하루가 야한거를 볼때 자주 나오는 모습이다. 본판에선 잘 묘사되지 않다가 수하루가 나오며 머리날개를 쓰는 모습이 늘어남. 아까 꼬리가 손보다 본능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 반면, 얘는 날개가 마지막 이성의 끈. 손은 에로동인지를 놓지 못하는 반면 날개는 눈을 가리며 부끄러워한다. 물론 어떻게든 보고싶어서 날개를 은근슬쩍 들추는 모습까지 코하루답다.
또 이게 재밌는 요소인 이유는, 눈을 가리는 행위를 함에도 동시에 손이 자유롭기 땜에 다른 캐릭터들과는 다른 묘사가 가능하다는 것. 손은 야한 것을 추구하고 있으면서도, 날개로 코하루가 부끄러워 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다. 이건 홍조보다도 훨씬 강력한 시각적 이미지가 된다. 앞서 말한 저 예시가 대표적이겠지만, 2차 창작에선 뭐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머리날개도 허리날개처럼 그냥 감정표현용으로 쓰이는 경우도 잦다.
이 글 쓰기 시작한 이유가 사실 이 머리날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씹덕력이 얕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난 이런 년은 처음 봤다. 걍 존나 천재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함. 위아래로 울수밖에 없었다.
외형에 관해서 할 마지막 얘기는 바로 심볼이다. 심볼은 말그대로 캐릭터의 상징임. 실제로 디자인 쪽에서 뭐라고 말하는지는 몰룸. 근데 대충 의미가 통하니 그냥 이 말을 쓰기로 했음. 아는 사람 있으면 말해주면 고맙겠습니다. 트레이드마크?도 비슷한 뜻이려나.
암튼, 심볼은 캐릭터를 전부 그리지 않아도, 캐릭터를 나타내주는 것들이다. 몰루에서 가장 대표적인 심볼은 ( 눈ㅡ눈 )이 있다. 심볼은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 심지어 외형적인게 아닐수도 있음. 그런 것들은 속성 디자인에서 얘기할 예정.
흔한 외형 심볼은 마스코트 캐릭터, 표정, 신체 기관이나 큰 장식 등이 있다.
순서대로 히후미의 페로로, 아루의 '그' 표정, 키쿄의 두 꼬리, 와카모의 가면 같은 것들이다. 그 캐릭터들을 어떻게 단순화시킬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편하다. 마키와 맠돌이, 에이미를 간략화할때 그리는 찌퍼, 아코의 옆가슴이 좋은 예시가 되겠다. 심볼은 그 캐릭터의 디자인이 독특하고 매력적인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확실한 심볼이 없다면 캐릭터가 밋밋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물론 반드시 그런건 아니긴해도, 심볼이 있는 경우 인기캐가 되기 쉬운건 맞다. 특히 몰루의 경우, 웬만하면 심볼이 하나씩 있다. 몰루의 캐릭 개성이 좋다고 보이는 이유다. 심볼은 소설이나 그림으로 표현할때 도움이 되기 때문에 2차 창작자들도 사용하기 좋고, 일반 유저들한테는 밈이 된다. 조금 과장하고 근들갑을 떨어서, 몰루 ip가 살아남은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암튼, 보통 이 심볼은 외형적으로 0개~2개 정도를 가진다. 그리고 보통 분야가 겹치지 않는다. 큰 장식 심볼을 가진 애가 큰 장식 심볼을 하나 더 가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것 역시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 캐디가 난잡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심볼은 보는 사람 입장에선 어지럽고, 시선이 고정되지 않을 수 있다.
기적의 검 같은 중국게임의 캐릭터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캐릭터 등 뒤에 달린 푸른 빛 날개와, 캐릭터가 타고 있는 붉은 빛 날개펫이 좆같은 하모니를 만들어서 그런거다.
코하루의 경우, 외형 심볼이 상당히 많다. 도레미 작가가 만들때 온 힘을 쏟아부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얘는 무려 신체기관 2개, 표정 1개, 마스코트 1개 해서 총 4개의 심볼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각 심볼이 임팩트가 강하다.
신체기관부터 보자.
첫번째론 아까 말했던 2쌍의 날개다. 코하루 얼굴 데포르메를 하면 입은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머릿날개는 남는다. 앞머리를 틀리게 그리는 사람이 있더라도, 머릿날개는 반드시 그린다. 일러스트를 보지 않았을때, 코하루의 얼굴에서 가장 빠르게 기억나는건 날개다. 성공적인 심볼이 되었다는 증거다. 이거 설명은 아까 했으니 넘어가자.
두번째론 이거다.

코하루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십자선. 아직도 저게 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수영복 코하루가 나오면서 선이 사타구니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한번 더 화제 몰이를 했다. 사실 코하루의 외형 심볼하면 날개보다 얘가 우위이긴 하다. 아무렇게나 대충 사람 몸을 그리고 십자선을 그으면 어? 코하루인가? 싶어짐. 이 십자선은 아까 어깨 흘러내린 것과 더불어 또 하나의 꼴포가 됨.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은건지도 모르겠고, 논리적으로 이게 왜 꼴리는지 잘은 모르겠음. 아마 목부터 중요부위까지 몸을 전부 훑고 지나간다는 점에서 뭔가 야한것같긴한데, 사실 잘 모르겠음. 일단 꼴림. 도레미는 천재임.
세번째 심볼은 표정. 모두가 아는 그 표정이다.
특유의 고양이눈과 함께 발작하는 일명 야한건안돼.
몰루는 특히 이런 독특한 표정 심볼을 애용한다. 아루의 그 표정, 우이의 하니와 표정, 호시노의 아쯔이요, 아즈사의 마따끄, 마시로의 점눈과 코유키의 애애앵 등 많은 캐릭터들에게 고유한 표정을 부여해주고 있다. 역시나 몰루 캐릭들이 개성을 가져가는 부분 중 하나다. 게임이 일러스트 돌려쓰기 투성이라 유난히 많이 나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일수도 있다.
네번째 심볼은, 은근히들 많이 모르는 코하루의 마스코트다. 얘는 모모프렌즈는 아니고...

달팽이다. 무기에 매달려있음. 다른 심볼들이 너무 강하기도 하고, 워낙에 작은 녀석이라 사야의 네즈스케에도 밀리는 인지도라 심볼로선 실패했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공식이 얼마나 힘을 줬는지 보여주는 근거로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몰루에서 한 캐릭에 이렇게 많은 심볼을 때려박은 경우는 드물다. 그나마 시로코가 복면, 목도리, 오드아이 동공과 늑대귀를 챙겨갔지만 코하루에 비해선 그렇게 임팩트가 큰 요소들은 아니다. 복면은 애초에 착용하면 다른 것들을 가리는 요소기도 하고.
이렇게 다른 애들과 비교해보면 코하루는 분명 이레귤러급으로 많고 다양한 부류의 심볼을 챙겨갔다.
다만, 그럼에도 그다지 난잡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날개와 십자선은 유사한 색상인데다가, 평행한 세로줄에 위치하여서 그런지 시선이 혼란해지는 느낌은 없다. 애초에 표정은 매일 그러고있는게 아니니 상관이 없고, 달팽이는 원체 비중이 작다. 다양한 심볼 디자인을 넣으면서도 난잡하지 않게 적용한 사례라 볼 수 있다. 걍 미친 디자인이다.
2. 속성적 디자인(성격, 서사)
속성 디자인에서 몰루가 주로 취하고 있는 스탠스는 입체라는 키워드다. 이 입체는 서사적으로 만들어질수도 있고, 단순한 성격으로 만들어질수도 있다.
몰루를 하다보면 정상인이 없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그게 어찌보면 몰루스러움이고, 그 원인이 바로 몰루식 갭모에다.
갭모에를 만드려면, 최소 두가지 상반되는 속성을 정해야한다. 코하루를 보기전에, 호시노가 좋은 예시다.
호시노는 게으름뱅이 아저씨를 지향하지만, 학교를 지키는 것에 열심이다. 밤에 순찰을 돌고, 1부에선 스스로 잡혀가기도 한다. 이런 것이 갭모에다. 겉으로는 이렇지만 사실은 이렇다 라거나, 실제로는 이렇지만 이런 척 한다 같은것이 기본 스탠스다.
호시노가 인기가 많은 이유 역시 이 갭모에가 잘 형성되어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아저씨폼도 잘 만들어졌는데 과거 모습과 트라우마로 인해 변해가는 과정까지 정말 다면적인 모습이 등장한다. 잘 어울리지 않는 면을 두개 두고, 그 사이를 서사로 채워 다면체를 만들어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호시노처럼 서사적으로 채우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채우지 않는 경우나 단순히 개그로 채우는 경우도 있다. 몰루 캐의 대부분은 이러한 갭모에를 지니고 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어른스럽지만 일 때려치고 센세랑 놀고싶은 히나,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파우스트인 히후미, 간호사이지만 스토커인 세리나 등등 이러한 다면적인 갭모에로 캐릭터에 깊이를 더하는게 몰루식인것같다. 특히 네루와 츠루기, 아루 등이 이러한 반전매력을 자주 보여주며 호감캐 반열에 올라있다. 물론, 그다지 갭모에는 없이 한가지 속성만을 주구장창 미는 코타마 같은 캐릭들도 있다. 꼭 갭모에를 하는게 정답은 아닌것이, 갭모에 없이도 인기를 따낸 아스나나 마키 같은 경우도 있다.
다시 코하루 얘기로 넘어가면, 얘는 갭모에를 일으키는 면이 두 쌍이다.
첫번째 쌍은 엣찌 부분이다. 야한건 안돼를 외치지만 가방에 에로동인지를 갖고 다니는건 코하루의 대표적인 갭모에 요소이자, 캐릭터의 핵심이다. 사실 코하루의 속성적 인기는 전부 여기서 비롯된다. 야한건안돼 콘을 받게 된 것도 이것 덕분이고, 하나코와 꾸준히 좋은 케미를 내고 있는 것도 이것 덕분이다. 몰루 야짤을 검열할때는 코하루가 나오는 유구한 전통도 있다.
두번째 쌍은 엘리트 부분이다. 본인이 엘리트 정실부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그냥 순수한 바보병신인 부분에서 코하루의 갭모에가 한차례 더 발생한다. 야안돼에 비하면 조금 약하지만, 여전히 스토리에서 감초급으로 활약한다. 코하루 떽떽거리는 소리 듣는게 에덴 초반의 진지한 스토리를 너무 무겁지 않게 해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물론 존나 싸가지없다는 생각이 들긴함.
갭모에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속성 디자인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캐릭터의 가치관이나 성격이다. 코하루는 진지하게 등장하는 캐릭이 아니라 이런 면에선 보충부 친구들에 비해 부각이 잘 되지 않는 편이지만, 의외로 하스미와 미카, 하나코를 통해서 조금씩은 드러난다. 별건 아니고 애가 좀 모자라고 밝혀서 그렇지 걍 착하고 순수하다는 얘기.
또, 속성 디자인에도 심볼이 있다. 대표적으론 말투나 자주하는 말, 웃음소리다. 단적으로, 유카리의 했사와요나, 무츠키의 쿠후후, 사쿠라코의 왓삐 같은 것들이다. 코하루는 당연히 '야한건 안돼 사형' 이다. 얘는 속성 심볼까지도 잘 받아갔다.
그리고, 몰루에선 이격과 본판의 성격에 약간씩 차이를 두는 경우가 있다. 아즈사와 수즈사를 보면 대강 알 수 있다. 보통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풀어지거나, 선생과 친해지는 묘사가 나온다. 하나코와 수나코, 이즈나와 수즈나처럼 수영복 이격이 특히 그러하다. 슬프게도 수하루는 로비대사가 더 떽떽거리는 말투로 바뀐다. 졸라 시끄럽다. 낯을 덜 가리게 되서 이러는건지는 잘 몰루
3. 관계적 디자인(관계성)
몰루는 특히 서로서로 교류하는 내용이 많다. 보통 부원들끼리 그렇다. 보고있으면 재밌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를 완성시켜주는 콤비들도 많다. 반면, 이 콤비를 못 받아가면 인기에서도 밀린다. 예를 들어, 시미코는 도서부인데도, 우이는 히나타랑 노느라 얘를 안본다. 하다못해 고서관이나 수리니티 때 뭐라도 나왔으면 시미코가 조금 살만해졌을지도 모른다.
코하루는 나름 메인스 주인공답게 다른 학생들과 자주 부딪힌다. 쌩판 남인 히나타와 우이에게는 또 낯을 가리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보충부엔 들어오자마자 말까놓고선. 미친년이다.
코하루가 특이한 건, 또 이 콤비들도 전부 네임드로 받아갔다. 관계 디자인까지도 개씹상타치.
얘의 제 1콤비는 당연히 하나코다. 히후미와 아즈사가 자주 엮이듯이, 코하루에겐 하나코가 있다. 뭐 보비거나 한다는 그런 말이 아니고. 하나코와는 서로 갭모에 분야가 완전히 반대다보니, 워낙에 재밌게 나온다. 하나코와 코하루는 서로를 캐리해주는 긍정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겠다.
미카는 순수한 바보병신인 코하루를 아껴주는 모습으로 나온다. 에덴 4장 전까지 생미친년이던 미카의 세제는 당연히 사오리다. 사오리와 미카는 서로서로 세탁해주는 관계지만, 코하루는 미카에게 먼저 도움을 주면서 미카를 감화시키는 모습이 나오며 대충 섬유유연제 정도의 역할을 한다. 남들에겐 그다지 친절한 편은 아닌 미카지만 코하루만큼은 끔찍이 아낀다. 최종장에서는 반대로 미카가 코하루를 구해주면서, 결말도 잘 냈다. 이건 사실 미카 스토리긴 한데 그래도 코하루도 귀엽게 잘 나옴.
하스미는 코하루가 존경하는 사람이다. 아까 외형 디자인때 말했던 정실부에 대한 동경을 상징하는게 하스미. 생각보다 자주 접점은 없지만, 그래도 코하루의 엘리트 갭모에를 살려주는 게 하스미다. 하스미 쪽은 좋은 선배 이미지를 챙겼다.
몰루캐들 전부다 매력적임. 겜은 몰겠고 IP 적으로 잘 될수밖에 없다고 느낄 정도로 캐릭터들이 깊이가 있는 동시에 디자인도 깔끔함. 오늘은 코하루로 쓰면서 사실상 코하루 찬가가 되기는 했지만 글 중간중간에 썼듯이 다른 캐릭들 얘기도 할 생각이 있습니다
조온나 장문이었다. 설마 끝까지 읽어주신분 있으면 고맙구요, 다음에 또 시간 나면 써봄.
세줄 요약
1.코하루는
2.섹스.
3.개섹스.
감사합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