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이제부터 건물 주변에 무성한 잡초부터 치우는거에요!"
"햇빛이 따가우니까, 열사병에 주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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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를 뽑고 잡동사니를 정리한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청소하기 시작했다
생활관 복도를 깨끗하게 쓸고 닦았고,
앞으로 사용할 시설들을 청소했다
중앙 로비와 체육관 등도 깨끗이 청소하고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쓸 방과 선생이 쓸 방까지 깨끗이 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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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끝인가..."
"응.끝이야~ 완전 깔끔해졌어."
"상쾌하네!"
"다들 수고 하셨습니다!"
"어머? 히후미 쨩? 아직 정리하지 못한 곳이 남았잖아요?"
"네? 어,어디요?"
"야외 수영장이요."
"야,야외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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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너무 넓어서 엄두를 못 냈었지."
"하지만 보충수업에 수영 평가는 없을텐데."
"마,맞아! 이걸 굳이 청소 해야 돼?"
"어머? 쓸 일이 없더라도 야외 수영장에 물이 채워져 있느냐 없느냐는 매우 중요해요."
"상상해 보세요."
"수영장에 물이 가득 채워져서 빛나고 있는 합숙실. 그리고 거기서 뛰어놀고 있는 여학생들..."
"그런 풍경 만으로도 우리 기분이 좋아질 거 같지 않나요?"
"확실히.... 이렇게 메말라버린 풀장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 쓸쓸한 기분이..."
"한때 이 풀장도 본인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학생들을 즐겁게 해주던 시기가 있었겠지."
"하지만 그 뿐. vanitas vanitatum. 그게 이 세계의 진실이니까."
"?"
"에?"
"헛되고 헛되도다.... 그러네요, 그런 고대의 금언이 있었죠..."
"......"
"여러분."
"저희, 물놀이 하는 거 어때요?"
"네?! 아,아우.... 무,물놀이요?"
"저희는 내일부터 제대로 공부해야 하니까.... 말하자면 오늘이 마지막으로 쉴 수 있는 날인 거잖아요?"
"지금 놀아두지 않으면, 도중에 지쳐 쓰러질게 분명 하다구요?"
"자아, 빨리 다들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오세요! 지금부터 수영장 청소니까요!"
"응. 이해 했어. 비록 모든 것이 헛될지라도 바로 오늘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니까."
"수영복은 챙겨 왔으니 됐어."
"네? 아즈사 쨩? 수,수영복을 가지러 간 거에요!? 아,아우우...."
"자, 다들 빨리 가지고 오세요!"
"수영복이 없으면 젖어도 문제 없는 옷으로!"
"?! 눈매가 이상해 졌잖아!"
"...저도 갈아 입고 올게요!"
"?! 으으......"
"자아, 코하루 쨩?"
하나코는 코하루에게 점점 다가가기 시작했다.
"아, 알았어! 알겠으니까!"
.
.
.
.
.
"우후후. 좋아요. 그럼 다들 청소를 시작해 볼까요?"
"아,아니 잠깐잠깐잠깐!!!"
"?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왜 혼자만 교복이야! 젖어도 상관 없는 옷이라며!"
"그러니까 교복이죠."
"뭐,뭔소리야! 왜 수영복이 아니라 교복이냐고!"
"음.... 이건 미학의 문제인데요 코하루 쨩."
"..?"
"교복과 수영복, 둘 중 어느 쪽이 젖었을 때 더 기분이 좋을까요?"
"음..... 고민해 볼만 하네."
"그,그런걸 내가 알리가 없잖아! 그리고 왜 기준이 기분 좋음이냐고!"
"선생님은 또 뭐야! 고민해 볼만 하다니!"
"농담이에요. 사실 안에 입고 있어요."
"용돈으로 산 비키니 수영복 이지만."
"응...? 뭐.... 그런거면..."
"원래라면 학원 수영복을 입어야 하지만 이번만 봐주실 수 없을까요..?"
"학원 수영복은 아까 세탁기에 넣어 버려서...."
"아니... 뭐 그 정도야 상관 없긴 한데..."
"자, 그럼 이제 청소를 시작하죠!"
.
.
.
.
.
"......"
"결국 놀지는 못했네요..."
"으응. 미안해요. 물이 채워지는 시간은 계산 못해서..."
"괜찮아. 충분히 즐거웠으니까."
"....예쁘다."
"그러네요... 한밤의 수영장이라.... 확실히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고..."
"....."
"어머나, 졸려요? 코하루 쨩?"
"아,아냐.... 피곤해서."
"아침부터 몸을 쓰는 일을 많이 했으니까요..."
"그럼, 이제 들어가서 쉴까요?"
"응."
"들어가죠~"
.
.
"나는 다른 방에 묵을 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불러줘."
"우후후.. 네. 그 말, 기억해 둘게요."
"아,안돼.... 정의실현부로서 그런 불 건전한 건.... 사형이라고..."
"그럼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
또각
또각
끼익
탁
"......"
"트리니티는 정말 변하는게 없구나."
"...오늘 따라 더 보고 싶네."
"..... 한대 정도는, 피워도 되겠지."
"...."
똑 똑
"...누구?"
"선생님.... 계신가요?"
끼이익
"아하하... 한밤중에 죄송해요."
"그게... 잠들려고 해도 도무지 잠이 안 와서...."
"아우... 이대로 괜찮을까요.... 저희..."
"만약 3차 시험까지 떨어지면..."
"전원 퇴학이니까."
"...역시 알고 게셨군요."
"이걸 다른 분께 말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나기사한테 뭔가 들었어?"
"네?"
"나,나기사 님께요...?"
"....네 있었어요."
"....트리니티의 배신자를 찾으라는 이야기겠지."
".....네 맞아요.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사람들을 의심의 눈으로 지켜보라니.... 그런 건.... 너무하잖아요."
"........"
"히후미는, 좋은 아이구나."
"네?"
"배신자 같은 건 신경 쓸 필요 없어."
"내가 해결 할 테니까."
"....."
"히후미는 히후미가 할수 있는 일을 하면 돼."
"....."
"네! 그게 뭔지 고민은 해봐야겠지만...."
"감사합니다,선생님.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어요."
.
.
.
.
.
"....."
"하나코? 여기서 뭐해?"
"어머, 아즈사 쨩? 안자고 있었어요?"
"게다가 옷까지 갈아입고..."
"응. 잠은 충분히 잤어."
"지금은 불침번을 돌까 싶어서 나와 봤어."
"....?"
"아즈사 쨩, 잠을 한숨도 못 잤잖아요."
"...응. 잠은..... 낯선곳에서는 잘 못자서..."
"......"
"걱정하지 마. 닷새 정도는 수면 없이 단독 행동이 가능하니까."
"네. 아즈사 쨩.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고마워."
.
.
.
.
"자, 모두 모이셨나요?"
"히후미, 이쪽 머리가 삐쳐있어."
"아,아하하.... 이건 늦잠을 자서..."
"아,아니 그게 아니라."
"여러분!"
"오늘은 보충수업부 합숙의 본격적인 첫날이에요!"
"사실 합숙의 목적은 간단해요."
"일주일 뒤에 있을 평가 시험에 모두가 전원 합격한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모의 시험을 치겠습니다!"
"모의 시험...?"
"가,갑자기?!"
"일단은 자기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는것이 가장 급하기 때문에..."
"시간은 1시간, 100점 만점의 60점 이상이면 합격, 기준도 모두 실전과 동일하게 하겠습니다!"
.
.
"모두 준비 됐지? 인쇄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 했고?"
"문제 다 풀면 먼저 나가도 돼."
"그럼.....시작!"
.
.
.
.
.
"하나코 4점."
"아즈사 33점."
"코하루 15점."
"히후미 68점."
"......."
"이게 저희의 현실이에요."
"그러니까. 제 2차 시험에서 모두 합격하기 위해선 남은 시간을 모두 불태워야 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모의 시험을 치를 예정이고, 성적이 좋으면 상품도 있습니다!"
부스럭
부스럭
"짠! 성적이 좋은 분께는 이 모모프렌즈 굿즈를 선물로 드릴게요!"
"모모...프렌즈?"
"...인형? 장난감?"
"....!!"
"...에? 반응이 왜 이러지..... 혹시 모모프렌즈 모르시나요...?"
"으음.... 일단 저는 처음 보는데요...."
"네!?"
"뭐야.... 이 눈에서 레이저 쏠 거 같이 생긴 건..... 돼지? 하마?"
"아,아니에요! 페로로님은 새라구요!"
"...눈이 기분 나빠.... 이름도 이상하고...."
"네!?"
"아아~ 그 히후미 쨩의 가방이랑 폰 케이스에 있는 그 캐릭터네요."
"분명, 혀를 내밀고 침을 흘리면서 이제 그만 용서해줘를 외치는 그런 캐릭터였죠?"
"네? 그런 설정 없는데요?"
"난 이런 기분 나쁜 건 안 줘도 돼."
"아,아우우...."
"....."
"아,아즈사 쨩....?"
"...귀."
"?"
"귀여워!!!"
"?!"
"?!"
"어머나...?!"
"엄청 귀여워!!"
"이 둥글 둥글하게 생긴 생물은 뭐야?"
"새? 새라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눈이 엄청 귀여워!!"
"역시! 알아보시네요! 그 부분이 포인트라구요!"
"뭐?!"
"이 허리가 긴 건 뭐야?"
"목에 감고 다니면 포근할거 같아!!"
"그건 웨이브 캣이에요."
"최근에 목배게 굿즈가..."
"이 쪼그만 건?"
"그건 Mr.니콜라이씨! 언제나 철학적인 말을 던져서 따돌림 당하고 계신 분이에요!"
"굉장해... 굉장해!!! 이중에 원하는 걸 고르면 되는거야?"
"어, 네! 네! 아즈사 쨩이 원하는 걸 가져 가세요!"
"....."
"....."
"이 정도의 포상이라면...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동기부여가 됐어. 히후미."
"반드시 저 폭신폭신하 것들을 얻어내고야 말겠어."
"헤헤헤. 응. 파이팅이에요."
"...에헤헤헤헤..."
"즐거워 보이네요"
"...저게 뭐가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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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따라 해야하는 것도 많고 몸도 말을 안들어서 작업 속도가 느려지고 있네요....
한 2주 뒤쯤이면 1~2일 에 1편 씩 올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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