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사키 인연 스토리 4 - 미끼를 던지다

키사키
하아...... 현룡문도 연단방도, 어찌 이리 소란을 피우는 겐지......
나는 그저 선생과 놀러 가려는 것뿐인데......
선생님
에...... 무슨 일 있었어?
키사키
무얼. 그리 대단한 일은 없었다.
그저 내 외출을 두고 현룐문에서 2박 3일간 밤샘 경연이 열렸을 뿐이야.
선생님
밤새 2박 3일간?!
키사키
게다가 연단방에서는......
이런 것까지 준비하고......

키사키
'흡입기'라고 하더군. 이렇게 하면 향약을 흡입할 수 있다는 것 같구나.
현룡문에는 알리지 않고 외부 학원과 협력해 만들었다는 것 같은데......
선생님
그럼 오늘은 이걸 잘 써야겠네.
키사키
.......선생까지 그런 말을 하는 게냐.
나는 더이상 어린이가 아닌데 말이다......
선생님
다들 키사키를 걱정해 주고 있는 거야. / 물론 나도 그 중 한명이고.
키사키
물론, 모두의 마음은 잘 알고 있으나......
아니,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지.
그럼, 오늘은 어디로 안내해 줄 생각이더냐?
마침 점심이 지나가는 참이구나......
선생님
응! 내게 맡겨줘!
키사키
아아, 기대하도록 하지.

키사키
이건......?
아아, 물론 이름 정도는 알고 있다. '자히철'이지?
신선한 체험이지 않느냐고?
......
아아, 맞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흔들리고, 시끄럽지만......

키사키
......놀이공원인가.
응? 아아...... 반응이 별로여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이런 장소를 선택하다니......
너무나도 안일하구나!
아무리 나라도, 유원지 정도는 알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뭐 좋아. 선생을 믿도록 하지. 그런데, 묘하게 낯이 익은 거리가......
그렇군. 각 학원의 특징을 재현한 '테마파트'라는 것이구나.
우리 산해경도 있는 것 같은데......

묘하게 이상한 부분들이...... 흠, 감수가 허술하지 않느냐! 책임자를 부르도록 해라!
(처음에 어떻게 되나 했는데, 키사키는 유원지를 잘 즐겼다.)
(특히 롤러코스터가 마음에 들었는지, 5번 연속으로 탔다......)

키사키
여긴...... '게임 센터'?
이런 종류의 유희는 처음이구나......
흠, 초보자도 즐길 수 있다니, 그대가 그렇게 말한다면, 해보도록 하겠다.
이 3개의 버튼을 연타해 미니게임을 클리어하는 게임이라고?
......새로운 것을 두려워해서야,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법이지.
좋아! 해보겠다!
설마, 이리 농락당하다니......
선생, 뭔가 반칙을 사용한 것은 아니겠지? 내게만 어렵다 느껴졌는데......
도중 몇 번이나 속도가 변해 버튼을 누르는 데 고생을 했단 말이다......
그것도 게임의 일부......? 순간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게임 플레이의 묘미......?
모든 것이 의도였다면, 할 말은 없어.

허나, 분한 것도 사실. 이렇게 된 이상, 완벽하게 할 때까지......!
다음 일정도 꽉 차있다고? ......그, 그렇다면, 한 판만 더.

키사키
이번엔 상점가......
흠...... 확실히, 새로운 발견이 있을 것 같구나.
그야, 이런 곳에 오는 것은 처음이니......
후훗. 얌전히 선생의 안내를 따르도록 하겠다.
음? 왜 그렇게 몇 번이나 되묻고......
......
선생, 뭔가...... 이상한 계획을 짜고 있는 게냐......?

키사키
......?!
이, 이것은......?!
아니, 선물인 거야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내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만......?
그, 그렇게 말한다 한들...... 게다가, 산해경에선 이런 차림을 할 기회 따윈, 거의 없거늘......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고 싶어! 라고 말해도......
흐, 흐음...... 고, 고려는 하도록 하지......
음? 이 옷을 입을 때엔 선생 생각을 해달라고......?
......

서, 선처는 하겠다......

키사키
늦은 식사를 하게 됐구나. 사람은 밥심으로 움직인다는 말도 있지만......
후후. 즐거워서 배가 고픈 것도 눈치채지 못했구나.
음? 그렇게나 내 감상이 궁금하느냐?
......
즐거웠다...... 고 한다면, 그렇게 생각할 게냐?
아아, 알고 있지. 그대가 오늘 준비한 것은, 아직 더 있을 거라는 것을.
이제 반나절이 지난 참 아니더냐? 이 정도로 만족하진 않았다.
아아, 흡입기...... 그래.

......그렇게 과보호할 필요 없다.
.......그쪽이 그렇게 말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
자, 이걸로 됐겠지?
종업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키사키
음. 그럼 먹어 보자꾸나.
후후...... 이것도 저것도, 처음 보는 것 투성이구나.

키사키
......
선생님
......

키사키
선생, 이게 대체 무슨 짓이더냐?
이 내가 마음에 들어 할 줄 알았다고? 하아...... 그 말의 진의를 말하도록.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어른도, 볼 풀장에서 놀고 싶다......?

......

설명이 된다고 생각하는 게냐?
......
뭐, 날 생각해 준다는 것은, 가슴 깊이 알고 있다만.
하아...... 선생의 배려라면, 거절할 수 없겠군.

내가...... 볼 풀장......
.......


키사키
다녀오지.
(그렇게 키사키는 의외로.......)
(아니, 예상대로......)
(재밌게 놀았다......)

키사키
벌써 저녁이로구나.
후후..... 참으로 다양한 일을 했어. 오늘 일은...... 평생 잊지 않을 게다.
아아, 그거. 걱정하지 마라.

......신기하구나.
이 시간도, 모든 일들도, 내겐 전부 처음 겪은 일이다......
감사하지, 선생.
그대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 경치를 볼 수 없었을 게다.
잠깐, 옆에 앉아도 되겠지?
이미 시간도 늦었고, 바람도 차갑구나.
......

......좋아하고 있다.
이 황혼의 시간을.
낮도 밤도 아닌, 애매한 경계를.
해가 기울고, 사방이 어두워지는 이 순간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숨어있지.
......
선생, 부탁이 하나 있구나.
ㅡㅡㅡ조금만 같이 걸어줄 수 있겠느냐?
선생과, 이 시간을 함께하고 싶구나.







키사키
음, 정말 만족스러웠다, 선생.
선생님
재밌었어?
키사키
아아, 오늘 일은...... 평생, 잊지 않을 게다.
후훗, 그렇게 놀란 표정 짓지 말도록. 그냥......
(휘청휘청......)
선생님
키사키?!
키사키
아아, 미안...... 고맙구나, 선생.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
아니, 미안하다, 선생. 지금은...... 조금만, 휴식이 필요할지도, 모르겠구나.
선생님
키사키! 조금만 참아!
(키사키를 업고, 근처의 호텔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키사키를 조심스레 소파에 앉혔다.)

선생님
바로 향약을 피워줄 테니까......!
키사키
후우...... 감사한다, 선생. 조금 괜찮아 졌구나.
설마 이런 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다니...... 면목이 없어.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후후. 이런 때에도 그대다운 대답이구나.
......선생.
......잠깐, 괜찮겠지?
https://www.youtube.com/watch?v=Qp13Zo393I0&ab_channel=
%E5%AE%9F%E5%AE%B6%E3%81%A7%E5%A3%B0%E3%81%8C%E4%BD%8E%E3%81%9D%E3%81%86



후후...... 드디어 이쪽을 바라보아 주는구나.
하지만, 선생.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

나는 지금, 약해진 상태일지도 모르겠지만......
약한 척을 하고 있을 뿐일지도 모르지.
혹은...... 선생의 반응을 떠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고,
단순히....... 그대를 마음속 깊이 신뢰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허나...... 그래, 이것 하나만큼은 약속하지.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건 간에......
내가 그대를 탓할 일은 없을 게다......

영원히 말이지.
선생님
......
키사키. / 아직은 무리하면 안 돼.
키사키
서, 선생?
선생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학생을 돌보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야.
키사키
......그러, 한가.
후훗. 설마 선생에게 훈계를 듣다니, 신선한 경험이구나.
그렇다면ㅡㅡ 학생을 재우는 것도, 선생의 '역할' 이겠지?
선생님
그, 그렇게 되나.....?! / 어...... 재우라니?!
키사키
설마 교육자 씩이나 되는 선생이,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거나 하지는...... 않겠지?

자, 선생. 나를...... 잘 부탁하네.
선생님
우왓?!

(갑작스레 거리를 좁혀오는 키사키를, 어떻게든 침대에 눕혔다......)

키사키
......
선생.
오늘은...... 덕분에,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구나......

(키사키가 잠에 빠져들 때까지,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피곤했는지, 금방 곤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