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소설)나의 키보토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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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다시 눈을 떴을 때엔 어느덧 아침 해가 밝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입술이 좀 부어오르고 짭짤한 맛이 도는 것 이외에는 몸에 별 탈이 없었기에, 퇴원 절차를 밟는 것은 그리 큰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아, 그리고 의사는 선생의 정체를 몰랐다. 뭐 알릴 만한 일도 아니었다. 그래서 선생이 입원했다는 사실은 흥신소 68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만약에 다른 학생들에게 이 사실이 알려졌었다간 병원이 순식간에 인산인해를 이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뭐 그리고, 선생은 퇴원 수속 절차를 밟은 이후 아루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어제 일은 정말 고마웠어. 이 은혜는 반드시 갚을게.”
“그래? 어떤 걸로?”
“네가 원하는 소원 하나 들어줄 수 있지.”
“나중에 딴말 하기 없는 거야, 선생님!”
“알았다, 알았어.”
그렇게 둘은 서로 계약 하나를 하며 헤어졌다. 아루가 끝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그녀를 더 이상 자신에게 손쓰게 만들 수는 없었다. 뭐 그녀는 계속 걱정하는 모양새였지만 저래뵈도 속은 아저씨 아닌가.
“걱정 마셔, 가는 동안 뭔 일이 생기겠어? 그러면 키보토스에서 못 살지.”
선생은 택시 하나를 잡고는 그 작은 몸을 옮겼다. 그리고 택시 운전사는 이 꼬마 손님에게 물었다.
“어디로 갈까요~”
“....샬레 건물 쪽으로 가주세요.”
“네, 출발합니다.”
오늘 아침, 선생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약이 완성되었다는 전보가 사야에게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제 꼬맹이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온 것이다. 선생은 뭐 나름 대접받는 생활도 나쁘진 않았지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경우가 더 많았기도 하였고, 그리고 무엇보다.
‘거의 다 잊었던, 희미한 기억들이 계속해서 선명하게 떠오르는 게 싫군.’
선생은 택시 창문으로 바깥을 바라보았다. 구름 하나 없는 맑은 하늘이 무척이나 예뻤다. 그러고 보니 일주일 간은 날씨가 계속 맑았다. 좀 더 이런 날씨를 만끽해야 되는 데 말이다.
‘아, 그러고 보니 제일 중요한 걸 깜빡했다.’
선생은 핸드폰을 꺼내고는, 검지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문자를 쳐가며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린, 이제 다음 주부터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 같다. 그동안 폐가 돼서 미안했다. 두 번 다시는 어려지는 약같은 건 안 먹을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메시지가 돌아왔다.
「다행이군요. 생각했던 것보다 큰 일은 없어서 망정이었습니다. 몸이 돌아오시게 된다면 그동안 놀았던 것까지 업무를 처리해야 하니 마음은 단단히 먹으시길 바랍니다.」
그 문자에 순간 식은땀이 흐르는 선생. 다시 문자를 보낸다.
「갑자기 돌아가기 싫어졌어.」
그리고 문자는 곧바로 돌아온다.
「애처럼 굴지 마시죠. 어른이잖습니까. 그리고 ‘안’ 돌아오시겠다면, 직무유기로 생각하고 총학생회의 권한으로 월급 지급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겠습니다.」
「알았어, 알았어! 농담이야. 조크. 그런데 이건 알아둬. 약이 또 부작용이 나 가지고 ‘못’ 돌아올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어떡할 거야?」
사야의 약이 뭐 100% 장담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건 아니기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 실제로도 한 7살만 어려지게 해달라고 했더니 7살로 만들어 버리지 않았던가. 이번에는 꼬부랑 늙은이가 될지 어떻게 알겠는가.
「똑같은 일이 발생하면 일단 선생님은 대행으로 대체할 것입니다. 그리고 총학생회의 권한으로 그 학생에게 어떻게든 약을 얻어낼 것이니 안심하시길.」
왠지 모르게 선생의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진다. 강제로 감금당해서 약을 만든다면 그건 그거대로 웃기지 않겠는가.
「아하하...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네. 근데 만약에 영원히 못 돌아가는 상황이 벌어지면 나 선생에서 잘리나?」
그리고 그 문자에 돌아오는 대답은 굉장히 빨랐다.
「잘리긴 뭘 잘립니까. 그동안의 공로가 있으니 명예직이든 뭐든 앉혀는 드릴 겁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해임시켰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은 해보셨습니까?」
그 말에 선생은 그냥 별 거 아닌 듯 장난식으로 문자를 보낸다.
「일 못하면 잘리는 거지 뭐 그게 그렇게 큰 문제냐. 그리고 선생 자리에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유능한 사람이 필요하지. 아무것도 못하는 도움이나 받는 사람은 필요 없지.」
그리고 이번에는 조금 늦게 문자가 돌아온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뭐, 일단 됐습니다. 일단 더이상 한가롭게 문자 나눌 시간은 없겠군요. 일단 어떤 결과든 간에 저에게 다시 연락을 주시죠.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선생님.」
그렇게 문자는 종료. 꼬마 선생은 다시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여러 일들을 겪고, 그 사이 많은 학생들하고 친해졌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는 의심이 든다.
‘내가 정말 올바른 사람일까? 학생들이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일까. 그리고 끝까지 그런 사람일 수 있을까.’
‘선생’은 무언가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그것은 학생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선생은 잘못된 길로 들어가버리는 아이들도 끌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선하고 올바른 인물이어야 한다.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도 내밀라는 말이 있었지.’
하지만 옛날에 선생이 누군가에게 이 말을 들었을 때, 이렇게 말했었다.
“뺨 때린 놈이 있으면 그 놈에게 가서 아주 그냥 다리든 팔이든 싹 다 부숴버리고 두 번 다시 개길 생각도 못 하게 해야지. 그리고 잘못했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계속 패는 거야. 무례를 저질렀을 때 대가리에 도끼가 찍히지 않으니까 그런 짓을 하는 거 아니겠어?”
그러자 그 말을 듣고 허허 웃으며 또 이렇게 선생에게 물었었다.
“만약에 너에게 상해를 입힌 놈이 도움을 청하면, 그것도 아주 절박하게 도움을 청하면, 무릎꿇고 애걸복걸하며 빈다고 생각해봐라. 그때는 어쩔 거냐?”
그리고 선생은 코웃음치며 말했었다.
“그거 아주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는 놈이네. 당장 자기 목에 칼이 들어오면 무릎은 누구나 쉽게 굽힐 수 있는 거야. 뭐 그 녀석 입에서는 이런 말도 나오겠지. 싹 다 마음에도 없는 말들이, 간이든 쓸개든 다 바친다고. 하지만 있잖아. 난 자기 아쉬울 때 사과하는 놈이 있다면 그건 인간으로도 안 볼 걸? 줏대가 없어요, 줏대가.”
“그게 자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이 위험하다 하면서 도와달라고 할 지라도?”
“그러면 놈은 더더욱 그러면 안 됐어. 그런 일이 있는데 나한테 찾아와? 얼마나 멍청한 거야? 아니지, 다른 사람들에게 까였으니 나한테 오는 거겠지. 그럼 간단해. 침 한번 뱉어준 다음, 엿이나 날려주고, 그쪽 방향으로는 쳐다도 보지 않는거야. 나는 은혜나 원수나 공평하게 취급하거든. 뭐 자기가 알아서 해결하라고 해. 어디서 봤는데, 강태공이란 양반도 자기 버린 부인을 다시 만나자 매몰차게 버렸다더만. 지가 인망이 있으면 알아서 도와주는 사람이 널렸겠지. 뭐 그러는 놈이 아니니까 남한테 상해를 입히는 거겠지만.”
그리고 이를 보고 그 사람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양손으로 깍지를 끼고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오, 주여. 여기 측은지심과 신앙심이 박살나버린 어린 영혼을 구원하소서.”
“하느님만큼 쪼잔한 놈이 어디 있다고, 지 안 믿었다고 홍수 일으킨 놈이 구원은 무슨.”
선생은 이때 생각을 하면서 헛웃음이 났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는 뭔 일이 있어도 다 삐딱하게 봤던 것 같다.
“손님,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목적지에 도달했다. 선생은 택시비를 계산한 뒤, 택시기사에게 인사를 했다. 택시기사는 예의 바른 꼬마라면서 웃었다. 뭐 어쨌든, 선생은 총총걸음으로 샬레 건물로 들어갔다.
* * *
샬레의 사무실, 쥐의 귀를 달고 있는 회색 머리의 소녀가 선생에게 약을 건네준다.
“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생각보다 선생님에게 약효가 너무 잘 받은 것이다!”
꼬마 선생은 미심쩍은 듯이 사야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거 정말 믿어도 되는 거지? 나 이번엔 뭐 60대 할아버지로 만드는 거 아니지?”
하지만 그 말에 사야는 자신있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라! 나님은 두 번의 실패는 없을 터이니! 이번엔 온갖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것이니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효과가 없으면 총학생회에서 너 잡으러 갈 거래.”
“걱정 마라! 반드시 효과가 있을 거다!”
선생은 다시 약을 쳐다본다. 보랏빛의 불길한 기운이 나는 액체. 어려지는 약은 청록색이었다. 생각해보면 무슨 생각으로 그걸 마셨는지 선생은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사람이 미치면 정말 이상한 생각도 하는구나. 뭐, 이제 두 번 다시 피험자는 되지 말아야지.’
선택의 여지는 없다. 선생은 단번에 약을 드링킹한다. 순간 약의 맛에 다시 속이 올라올 뻔 했지만, 선생은 바로 다이렉트로 위에 꽂아넣었다.
“그래서, 약효는 언제 오는데?”
“10...”
“10분?”
“9...”
“그렇게 빨리 찾아오는 거냐?!”
시작되는 카운트다운, 선생은 몸 안쪽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꼈다. 팽창하고, 커지고, 골격이 뒤틀리는 느낌. 온 몸에 강렬한 통증이 전해져온다
“크으으으....”
선생의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몸은 커지고, 머리카락은 자라나고, 다리의 길이도, 근육의 크기도 모두 커지기 시작한다. 선생은 그 상황에서 어렴풋이 불안감이 들었다.
‘여기서 설마 안 끝나는 건 아니겠지?’
다행히도, 팽창은 멈췄다. 몸의 골격도 근육도 더 이상의 생장을 멈췄다.
“0.”
그리고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선생은 몸의 변화가 완전히 멈춤을 느꼈다. 방금 전까지는 사야를 올려다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리고 몸에 힘이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대로 돌아왔는데 피곤하지도 않네? 이거 대단한 데?! 체증이 싹 내려간 느낌이야.”
“뭐, 나님이 만든 거니까 당연한 거지!”
“그래, 확실히 몸이 가벼워. 이제 당분간은 피로 걱정은 없겠네. 고맙다 야!”
“그런데, 그... 말이야.”
사야는 얼굴이 서서히 붉어지고는 고개를 아래로 내리깐다. 그리고 선생은 그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고 물었다.
“왜 그래?”
그러자 사야는 옆에 잘 포개져있던 샬레의 제복을 선생의 손에 올려놓고는 말했다.
“옷 좀 입게나.”
선생은 고개를 잠시 숙여봤다. 그리고, 아까까지 입던 옷은 죄다 찢어져 있었다. 그리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신의 나신이 보였다.
“아.”
* * *
선생은 샬레 사무실에서 펜을 튕기고 있었다. 선생은 자신이 원래대로 돌아옴을 린에게 보고했지만, 어차피 오늘까지는 자신의 일까지 총학생회에서 떠맏기로 했기에 선생은 할 일이 없었다. 그리고 그동안 비어있던 왼손도 다시 기계의수를 장착해 원래대로 돌렸다.
“음, 다음 주부터 다시 일에 치여 산다고 생각하니 끔찍한 일이지만... 그래도 이 동안 별 일은 없어서 다행이다.”
그 말에 싯담의 상자에 있던 한 소녀가 반응했다.
“뭔가 아쉽네요! 선생님의 저보다도 어린 모습은 흔치 않은데.”
“이젠 다시 어른이란다.”
“그래도 사진은 찍어놨지요, 나중에 한 번씩 봐야지.”
“그건 또 언제 찍었냐.”
“에휴, 됐다. 이제 다시 어릴 때로 돌아갈 일도 없으니...”
선생은 깍지를 끼며 머리 뒤로 넘기고는 그대로 의자에 누웠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아로나는 말했다.
“선생님, 캐묻는 것같아서 죄송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궁금한 게 있어서 말이죠.”
“뭔데?”
“선생님은 어렸을 적에 대체 어떻게 지내신 겁니까?”
“......어.. 음... 정말 궁금해?”
예전에 잠들기 전에 대충 얼버무린 이야기, 뭐 선생 입장에선 지금도 이 이야기는 해 줄 이야기는 아니다.
“어... 그, 죄송합니다! 하기 싫으시면 안 하셔도..”
하지만 괜히 미안해하는 그녀를 보니, 선생도 뭐 이게 그렇게까지 숨길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굳이 자세하게는 안 알려주더라도, 그냥 뭐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는 알려 줄 수 있는 것이다. 적당히 동화처럼만 이야기하면 될 것이다, 그리 생각했다.
“알았어, 이야기해줄게.”
“진짜요?!”
그녀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왠지 더더욱 해서는 안될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선생이었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어떻게든 잘 순화시켜봐야겠다.
“음, 그러니까 어디부터 이야기할까.. 그래, 여기부터 할까? 어느..”
그리고 그 때, 갑자기 전화가 울려온다. 발신자를 보니 린이었다. 뭐지, 축하라도 해주려는 건가 싶어 받았다.
“여보세요.”
“선생님, 지금 괜찮으십니까?”
“난 괜찮지, 왜?”
“그러면 지금 당장 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그녀의 말에서 뭔가 심각성이 느껴진다. 선생은 표정이 굳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지?”
“게헨나 자치구 부근에 정체불명의 괴물체가 나타났습니다. 지금 현장에서 찍힌 사진들을 보내주겠습니다. 현재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막 학생들을 투입시키고 있지만,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 ‘정체불명’? 또 뭔가 새로운게 튀어 나온 거야?”
“그렇습니다. 이전 데이터에는 없는 새로운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오늘까지는 쉬시라고 이야기는 했습니다만, 상황이 상황입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지금 즉시 가야할 것같습니다.”
여기서 선생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한다.
“오케이, 지금 즉시 출발할게. 일단 끊는다.”
그리고 선생은 곧바로 싯담의 상자를 들고는 아로나에게 말한다.
“아로나, 헬기는 멀쩡하지?”
“네, 선생님이 가시는 대로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겠습니다.”
“그래, 빨리 가자. 이놈의 도시는 뭐 하루라도 멀쩡한 날이 없어?”
곧바로 밖으로 나오니 헬기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전속력으로 뛰어가면서 그는 생각했다.
“뭐, 어린애처럼 칭얼댈 시간은 이제 없지. 일하러 갈 시간이다!”
그렇게 선생은 짧은 휴가를 끝냈다. 그리고 뛰어가는 그의 모습엔 왠지 옅게 미소가 띄여있었다.
에피소드 2 마침
-cookie-
“키에에에에엑!!!!!”
쿠과아아아아앙!!!!
“이야, 하늘 날아다니면서 레이저 쏘는 놈은 처음 보네. 이거 땅에 붙어있으면 산 채로 통구이 되겠다. 헬기 타면서 몇몇이 시선을 끌고 대공포로 요격해야겠는데, 로켓 런처같은거 있으면 더 좋고, 얘들아, 일단 헬기에...”
“........”
“........”
“왜 그래? 왜 날 뚫어지게 쳐다봐?”
“왜 어린애가 아닌 거지?”
“왜 어린애가 아닌 거죠?”
“이오리, 아코, 그게 무슨 소리니. 이오리만 일단 타고, 아코는 여기서 계속 보고를 하자. 오케이?”
“네.”
“왜 목소리에 힘이 없는 거야, 밥 안먹고 나왔니?”
‘체, 그때 사진을 찍어놓을 걸 그랬어.’
‘볼이라도 만져볼 걸.’
-후기-
가끔씩 소설을 쓸 때 생각하는 게 있다면, 헤일로의 방어기능은 대체 어디까지 방어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피격에는 대공포에 맞아도 멀쩡하고, 초근접 샷건 맞아도 멀쩡하고. 그냥 뭐 죄다 암스트롱이네. 그러면 핵폭탄 떨어져도 살까요? 핵폭탄은 죽겠지? 아니면 입 안에 수류탄 쑤셔넣고 터트리면, 그건 또 다를까요? 그래도 안 죽으려나. 그래도 뭐 죽일 수는 있겠죠. 숨 못 쉬게 한다든지, 물 속에 빠트려서 익사시킨다든지.
뭐, 그냥 해본 소립니다. 선생은 머리가 잘 돌아가니, 최악의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제압하는 것보다 죽이는 게 더 쉬울 수 있어요.
아무튼, 에피소드 3 - 기계무덤의 파수꾼과 저세상 조별과제 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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