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에 한줄 요약.

이미 그런 평을 받는 것 같기는 한데, 딱 용두사미

게임 중반까지는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음.

문제는 게임 종반.

진상을 파헤치는 부분부터 게임이 설명충으로 변함.

여러가지 배경 이야기와 설정이 난무하기 시작하는데, 그닥 와닿지 않음.

일본의 신화가 중요한 배경 이야기인건 알겠는데,

마치 제작자 측에서 "우리가 이 정도로 세세하게 스토리를 짰어!" 라고 얘기하는 느낌이라 설정놀음 같이 느껴짐.

그렇다고 단순히 설명이 길다고 불평하는게 아님.

보통 이런 추리류 게임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풀려나가는 것이 문제같음.

진상이 충격적이지도 않고,

아다리가 딱 들어맞아 '아 그렇구나' 하는 느낌도 없고,

신화와 괴기 현상 기반인데 그 와중에 또 어떤 부분은 현실적으로 해석하는데 억지스러워서 어이없고,

갑자기 코미디 전개도 섞이는데 생뚱맞고,

생뚱맞은 인물이 후반에 갑자기 등장해 매우 큰 역할을 함.

즉, 게임 후반까지 떡밥 겁나게 던져 놓고 제대로 회수를 못한다.

살펴보면 아예 막 던진건 아니고 나름 탄탄하게 설정은 잡아 놓은 것 같은데 풀이 방식이 안 좋아서 몰입이 확 깨짐.

마지막 전개가 너무 생뚱맞은 부분이 많아서 좀 알아보니까,

게임 스토리 작가가 자기 전작의 캐릭터들을 가져와서 썼다더라.

심지어 그냥 찬조 출연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중요한 부분에, 그것도 이번작 에서는 제대로 된 설명 없던 인물이 등장해서 사건 해결의 중요 열쇠가 됨.

이럴거면 게임 이름을 전작 제목에 '2'를 붙여서 출시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음. 하다 못해 외전이라던가...

한줄요약 : 용두사미, 그런데 그 꼬리가 설명도 없던 다른 작품 설정으로 이루어진 키메라 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