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영화 30대 이후에 봐야
그 대사나 상황같은게 보면서 민망도 하면서
뭘 의미하는지 알아서 웃김.
뭐 남자들이 다 그렇지뭐.
술자리에서 여자한테 너이쁘다. 이쁜. 이 말하는 장면 계에속 나오는데 거의 매영화마다.
그냥 남자들 솔직한 생각을 가식없이 드러낸것 같애서
걍 뭐 웃김.
영화적 재능이야 말할것도 없고
가치관이 한국 유교 프레임이랑 정말 안맞지
그러니까 영화에 재능있는거기도 하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이나 유럽사람이었으면 사실 불륜같은거
문제도 안됫을텐데.
바로 유책배우자로 재산반띵 위자료로 거하게 물러주고
금방 퀴클리하게 이혼됬을듯.
한국이니 ㅜㅜ뭐 소송이 어떤식인지는 모르겠고 제시한 위자료 금액도 모르겠지만.
그냥 유책배우자로서 돈반띵 미국식으로 쿨하게 돈주고
김민희랑 걍 당당하게 연애하지.
애초에 자기 엄마 대신 병수발들게 한거부터가 너무나 한국식이지만. 자기는 프랑스식으로 자유연애 하면서 ㅋㅋㅋ
사람이 일관성이 있어야되는데. 걍 그럴거면 아내에게도 결혼생활시에 프랑스식 연애 허용하고 책임이고뭐고 하고싶은대로 하는 삶 권유했으면 ㅋㅋ아내분이 안억울했을듯?

그것과는 별개로 김민희는 찐사랑하는거 같긴함.
원래 영화보면 이쁜 장면은 없고 별로 그런거 생각조차 안하는것 같았는데. 김민희 나온 밤해변에서는 몇몇장면에서는
보드랍고 곱고 아름다운 느낌을 이미지로도 보여주려는 장면이 있었음.

김민희 연기야 진짜 너무 대단하고.
둘다 좀 예술관이나 성향이 너무 비슷해서 소울메이트같아보이기도 함. 김민희가 지향하는 예술세계의 상위버전이 홍상수? 김민희 원래 인터뷰하는거 보면 느낌으로 연기잘하고 말로 표현은 논리있게 잘하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둘이 연애하고 난뒤 쓰는 단어보면
너무 홍상수가 쓰는 단어 표현법임.
귀한 만남. ? 가짜가 아닌 진짜. 이거 다 홍상수가 쓰는 용어인데. ㅋㅋㅋ
김민희가 모호하게 언어로 표현은 못하나 느낌으로는 알고있는 세계를 홍상수가 더 명확하게 그게 이거지? 하면서 제시해주고 그럴수 있는것같음.
근데 이 관계도 홍상수 영화스러운게. 남자는 결국 자기랑 성향이 잘맞는 여자이면서도 젊고 이쁜 여자를 원하는데. 김민희 입장에서 홍상수옹이 솔직히 잘생긴것도 아니고 너무 외모적인건 아예 안본거 아니냐...오로지 정신세계만 본것 같은데. 참 ㅎㅎ

홍상수 영화 너무 좋음ㅋㅋㅋ물흐르는듯 술타듯 그러면서 진짜 사람의 욕망을 그 찌질함을 다 보여주는데. 걍 재밌음.
근데  가끔 시니컬한 대사도 많은데.
사람들은 다 똑같다느니. 다들 그렇게 산다느니. 맞는말같으면서도 틀린말같기도 하고. 아무튼 상수옹이 어떤 느낌으로 세상을 보는지 그 가치관이 궁금함. 초기 인터뷰에 자기 인생사도 밝히고 했다는데 거기엔 좀 나와있을라나.

곱게 사그라든다. 작은 세계를 디테일하게 본다.
아예 사회랑 배척해버리고 영화를 매개로 사회에서 인정받지만. 진짜 작게작게 사는 사람같음. 사실 까놓고보면 사람. 특히 남자 욕망은 그게 전부다 라고 말하는것 같기도하고.
자기 합리화인지 자기 주변 사람들은 다 그래서인건지. 원래 그런것 같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