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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빔 벤더스의 파리, 텍사스앱에서 작성

고미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21 0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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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보면 문득 오래된 철판들을 보게 될 때가 있다.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철문, 쓰레기장을 둘러싼 철벽, 혹은 언젠가부터 방치되어 있었을지 알 수 없는 목적 모를 커다란 철 조각들.

철판을 덮고 있던 페인트는 습기를 맞아 너풀거린 채 벗겨저 있고, 그 틈새로 평범한 이끼와 곰팡이가 파고든다. 새빨개진 철판 사이로 난 까만 얼룩들, 그리고 싯푸른 진균류들. 언젠가 썩어버린 음식에서나 봤을 법한 형형색색의 색채들.

뭉글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아름다운 모습을 넋 놓고 멍하니 바라보곤 한다. 내로라하는 추상화가들의 작품들에서도 그런 아름다움은 발견할 수 없으니까. 때때로 나는 그 추상화가의 널찍한 작품들이, 고작해야 그 화가들이 언젠가 꿈에서 만났을 그 겹겹한 평범함의 철판을 모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평범하디 평범한 것들이 겹치고 겹쳐져서 만든 특별한 아름다움. 사실상 하나도 특별할 것이 없는, 그 가엽도록 착한 아름다움들.




특별함에 눈이 멀었던 나날들이 있다.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신앙했기 때문이다. 매일 같이 인터넷에서 온종일 채팅을 하면서 특별함을 수집했고,구멍난 독에 그 특별함의 물을 조급하게 부어대곤 했다. 그렇게 내가 가진 수많은 평범함을 망각하고선, 그들처럼, 혹은 그들 이상으로 특별한 삶을 살고 싶음을 소망했다.
최근 몇 달간 나는 내 인생의 이정표임과 동시에 (이 세상 누구라도 겪었을) 사랑의 실연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 충격에 다시금 눈이 멀어버린 나는, 그로부터 잉태된 지독한 불안 속에서 그 실연 자체가 무척이나 특별한 사건이라고 여기며 미친 듯이 글을 썼다. 그리고 나는 그제서야 그 모든 특별함이 나약한 내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했음을 깨달았다.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실연을 겪고 슬퍼하는 것이니까. 내가 아무리 부정하려고 들어도, 실연은 평범하디 평범한 사건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한 걸까. 불안이 목을 조르는 것만 같고, 평범한 사건에 불과하다고 여기며 잊고자 노력할 때마다 온갖 상징들로 가득한 지독한 꿈을 꾸어야 했고, 잠을 자지 못해 괴로워하며 약에 의존해야 했던 걸까.



어이없을 만큼 치열했던 기억과의 사투 속에서야 나는, 내가 자신의 평범함을, 나아가 타인의 평범함을 소중히 다루지 않아 왔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이 세상 모두가 결국 평범한 사람들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말로 넘볼수 없는 특별함을 가진 사람들조차 그러했다. 카니예 웨스트, 킴 카다시안, 데이비드 보위, 이기 팝, 시이나 링고, 너무도 눈부신 그들의 삶에 나는 눈이 멀어버려, 그 배후에는 고작해야 어느 누구와 다를 바 없는 한 명의 평범한 사람이 존재했을 뿐임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단란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 자신이 한때 낙태를 결심했음에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 남들에게 멋져 보이고 싶은 사람,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는 사람, 화성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행복한 유년기를 보낸 사람, 강한 엄마를 둔 사람, 아빠가 술주정뱅이였던 사람. 전부가 이 세상에 수없이 많이 존재했고 앞으로도 많이 존재할 평범함이었다.

실로 사람이 특별해지고 싶다면,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건 잘못된 일임을 바라본다. 그저 자신을 평범함으로서 온전히 채워내고, 그 평범한 생각과 감정들에 귀를 기울어야만 할 따름이다. 그 수많은 ‘평범함'을 특별하지 않은 일로서 내팽겨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소중하게 은유하고 표현할때서야 우리는 비로소 아름다워진다. 그렇게 겹겹이 평범함을 쌓아가는 성실한 과정 속에서야, 실로 진실로 타인에게 와닿을 특별함을 잉태해 낼 수 있을 것이기에.

<파리, 텍사스>는 평범한 이야기다. 휴스턴 도심 속에서 홀로 나부끼는 미국 국기만큼이나 평범한 미국의 가족. 그래서인지 2년 전 즈음 <파리, 텍사스>를 봤을 때, 나는 좋은 영화다, 이상의 생각을 하지 않았다. 헌터가 엄마의 허리를 애틋하게 끌어안는 장면에 맺혔던 내 눈물이 가끔 생각나곤 했지만, 그로부터 어떤 의미를 찾지는 않았다. 당시만 해도 나는 여전히 특별함이라는 오만함 속에 사로잡혀, 특별한 무언가로부터 내 비루한 삶(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을 메워줄 강렬한 자극을 마구 수집하고자 했던 불안장애 환자에 다름 아니었으니까.

그랬던 <파리, 텍사스>가 자꾸만 생각이 났다. 친한 후임에게 치부 많은 삶의 자취를 고백할 때마다, 왜인지 그 영화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 모호한 직감은 서서히 확신을 가리켰고 나는 몇 주 전부터 <파리, 텍사스>를 같이 보고 싶다고 후임에게 말했지만, 이런저런 우연 속에서 다른 영화들만을 보곤 했다.
그리고 어제, 불안 어린 술기운을 빌려 보낸 한 통의 문자가 만들어낸 평범하기에 특별한 우연 속에서, 보이지 않는 전화기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한동안 맺혔다. 같이 영화를 보자는 가엽도록 착한 말에, 나는 <파리, 텍사스>를 보자고 대답했다.




다시금 마주한 <파리, 텍사스>는 여전히 평범했다. 평범하디 평범한 블루스 선율에 어울리는 미국의 평범한 사막. 그곳을 헤매는 조금은 특별한 한 남자가 보인다. 커다란 생수통을 들고 빨간 모자를 눌러쓰고 양복을 입은 채로 벌컥벌컥 땀을 쏟아내는 트레비스.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서, 자꾸만 어디론가 사라지기를 원한다.
그가 말을 시작하자마자, 모든 일들은 (당연하게도) 다시금 평범함을 가리키기 시작한다. 그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게 무서운 사람이며(청년 괴테가 담력과 정복욕을 위해 매일같이 높은 교회의 첨탑을 기어 올라갔음을 떠올려보자), 텍사스의 파리와 프랑스의 파리라는 별것 아닌 동음이의어에 실없는 웃음을 지어 보이는 사람이다. 그는 멋진 아버지가 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옷을 입어보는 수줍은 사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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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스가 고가도로 위에서 세상을 향해 소리치는 한 남자를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있다. 이 버림받은 계곡에서 안전한 사람은 없다, 안전지대는 없다, 그저 무의 세계를 위해 항해할 뿐 따위의 말을 외쳐대는 그는, 아마 나처럼 특별함으로 도피한 자이지 않았을까. 자신의 특별함을 통해서, 아니 특별함을 통해서만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하며 평범한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외로운 사람. 트레비스는 그의 등을 작게 쓰다듬고서, 한번 멀찍이 바라본 다음,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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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발랄한 그의 아들 헌터와 함께 휴스턴으로 여행을 떠난다. 4년 전에 찍힌 필름 속에서의 그 단란하고도 아름다운 아들 헌터의 사랑스런 모습들. 그는 그로부터 희망을 얻고, 4년 전 자신과 헤어진 아내를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난 것이었다. 낡은 자동차 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적막하게나마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시선을 주고받는다. 어쩌면 트레비스가 가장 바라던 그 순간들. 다시금, 돌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평온한 시간의 고속도로를 그들은 그렇게 스쳐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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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스의 아내는 업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 4년 간의 공백이 만든 서로의 간극을 직면한 그는 다시금 멍하니 주위를 배회한다. 그렇게 다시 한번, 트레비스는 영화의 처음, 아무런 말을 잇지 못하던 감정의 심연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는 아들의 질문을 외면하며 홀로 자신의 기억 속으로 침전한다. 아들을 옆에 술에 취한 그는, 4년간 수없이 되뇌였을 자신의 유년기를 다시 한번(어쩌면 마지막으로)상기한다. 자신의 과거, 그가 태어나고 그가 희망을 그리던 흙더미 공터, 그리고 자신의 평범하고도 따뜻했던 엄마와, 떠들썩하던 아버지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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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평범하게 말을 하며 사랑하는 이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다시금 침묵해야만 하는 걸까. 다시금 어떠한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을 헤매는 지독하게 특별한 삶을 영위해야만 하는 걸까. 그 모든 괴롭고도 억울했던 기억을 모두 잊은 채, 새로운 삶을 살 믿음과 자격을 나는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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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아주 길게 말을 해보기로 한다. 아들에게 보내는 긴 카세트 테이프 속에서, 그는 자신의 과거가 치유 불가능하기에 그저 떠돌며 살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너무도 두렵다고, 맞설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는 서글픈 모습만을 아들에게 내보이면서. 그는 아들을 뒤로하고 아내를 찾아간다. 그리고 모든 전말, 그러니까 기억의 낭떠러지 끝에 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4년 전 과거의 타오르던 마지막 순간을, 다시금 아내에게 말한다. (이렇게 <파리, 텍사스>에 있어 가장 특별한 이미지와 감정으로 가득했을 시간은, 결코 보여지지 않은 채 그저 이렇게 평범한 대화로만 옮겨진다) 그렇게 트레비스는 홀연히 자리를 벗어난다. 그리고 아내가 헌터를 만나는 순간을 창문 너머로 바라보고서, 그는 다시금 떠난다. 평범하게 살지못하는 자신과, 잊혀지지 않는 평범한 추억들을 향해 눈물을 흘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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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다시 엄마와 아들의 포옹에서 눈물을 흘렸다. 세상 모두가 그러기를 바랬을 것처럼, 나도 그러기를 바랬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서 떠나는 트래비스에게선 불안을 느꼈다. 이 불안의 정체를 지금의 나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내 과거의 기억과 유년기가 다시금 재반복되고, 다시금 조급해져서 일을 전부 그르칠지도 모른다는 불안, 나아가 언제모르는 우연과 떠나감을 그저 받아들이기로 했던, 지옥 같던 시간 속에서 지독하게 외로운 결정에 대한 불안, 어쩌면 나는 평범하게 살지 못한다는, 특별함을 위해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일상이 평생토록 반복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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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시에 이 모든 걱정이 시기상조임을 알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현재의 흘러가는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만이 정답이기에. 지금, 평안함 속에서 안정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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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그렇게. 그리고 모든 영광은 평범하고도 가엽도록 착한 소년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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