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난 일본을 잘 몰랐고 딱히 관심도 없었다.

어릴 때라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부모님 말씀으로는 애국심 때문에 일본영화조차 안 본다고 말했을 정도로 일본과 등을 진 녀석이었다고 한다.

나이를 먹은 후에도 딱히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AKB48이란 존재를 알게 되고, NGT48이란 존재를 알게 되고,

'나카이 리카'를 알게 되면서

니가타와 도야마를 알게 되었다.

세상은 이토록 드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며

내 자아를 제외한 타인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사는 고향 바깥으로는 딱히 관심이 없던 내가

바다 건너편 니가타와 도야마라는 곳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도야마 사람들이 부러웠다.

니가타 프렌드에서는 의외로 같은 고향 사람인 리카를 잘 모르는 듯했지만

리카와 같은 고향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그들이 부러웠다.

리카를 좋아하게 되면서 도야마마저 부러워하고 좋아하게 되었다.

이 세상에 유일한 성지가 존재한다면,

종교와 전쟁에 의해 피로 얼룩진 예루살렘이나 메카가 아니라

도야마와 니가타일 것이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축복받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