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건이 욕먹는 이유는 기본적인 성능 문제와 인게임 전투 시스템으로 인해 써먹기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먼저 위의 표를 보자. 돌격소총과 미니건의 사거리는 동일하고 관통력과 데미지는 돌격소총이 소폭 우위이긴 하지만 유의미한 값은 아니다.

그러나 조준시간과 대기시간, 그리고 명중률의 경우 아주 드라마틱한 이질성을 보인다. 이는 이 게임의 전투 시스템과 더불어 미니건을 쓸모없는 무기로 만들어버리는데 매우 큰 공헌을 한다.

이 게임에서 림들은 공격할 때 기본적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적을 타게팅하여 공격하고, 그 적이 죽을 때 까지 공격을 계속한다.

만약 적이 죽으면 다른 적을 타게팅하지만, 반대로 적이 엄폐를 하거나 반대로 너무 빨리 죽어버릴 경우, 다시 타게팅을 하는데 시간을 소모한다.

바로 여기서 미니건의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난다.

돌격소총의 경우 명중률, 조준시간, 대기시간이 모두 준수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황에서 적을 빠르게 제압할 수 있다. 설사 한번에 제압하지 못했다고 해도, 짧은 재조준 시간과 대기시간으로 인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니건은 그렇지 못하다. 미니건은 낮은 명중률로 인해 탄을 엉뚱한데 뿌려버리기 일쑤고, 왠만큼 근접하지 않았다면 한번에 제압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이렇게 한번에 제압하는데 실패했다면 낮은 재조준 시간과 대기시간으로 인해 교전에 텀이 생겨버리고 이는 타게팅한 적이 엄폐를 하던, 적 근접림이 접근해서 미니건 사수가 사격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던 둘중 하나의 결과를 낳는다.

미니건 사수가 빠르게 적을 처치했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또 있다. 미니건은 한번에 25발의 총알을 발사하며, 타게팅한 적이 죽으면 다시 타게팅을 하는데 시간을 소모한다. 이는 결론적으로 화력의 손실을 일으키며 미니건을 주력 무기로 사용하는데 제한을 가져올 수 있다.

거기다 이 게임에서 교전거리는 현실과 다르게 굉장히 짧다. 미니건을 든 사격림이 상대해야할 적이 습격을 온 인원이 원거리 무기만 가지고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며, 근접림이나 수류탄을 든 적들을 확실히 제압하지 않는다면 미니건으로는 고작 2, 3번의 교전기회밖에 가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미니건은 인게임 최고의 순수 피해량을 가진 무기이며 미니건이 가진 전술적 취약성을 보충해줄수만 있다면 미니건을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

1. 돌격소총 킬존을 구축하고, 뭉친 적에게만 쏠 것

미니건과 돌격소총은 모두 약 31칸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궁합이 좋다. 돌격소총의 지원을 받아서 미니건이 범위 공격을 하면 미니건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딜 로스를 극복할 수 있다.

2. 빡센 컨트롤

미니건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화력이 너무 세서 오버킬을 내는 것과, 명중률이 너무 낮아서 엉뚱한 곳에 탄환을 낭비하느라 정작 적을 못죽인다는 것에 있다. 반대로 말하면, 미니건을 직사 박격포나 사거리 겁나 긴 수류탄처럼 운용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최대한 뭉친 쪽으로 공격하도록 빡세게 컨트롤을 한다. 레딧에서는 강제 공격 지정으로 일부러 적들 뒤의 벽이나 가구를 공격하도록 하도록 지정하면 더 많은 적들을 맞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3. 모드질

CE 모드와 같은 일부 모드들은 사격 설정을 바꿔서 명중률을 포기하고 재조준속도를 높이게 할 수 있다. 미니건으로 제압사격을 시켜보면 보어전쟁에서 기관총의 위상이 어땠을지를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https://rimworldwiki.com/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