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가짜 엘드르의 정체에 대한 추측을 했던 놈이다.
해당 내용은 아래 주소로 가서 보면 된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ollthechess&no=1399469
최근 2장에 들어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즐기던 와중에 흥미로운 신캐가 나오게 되어서 재미있는 추측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으로 그 내용을 써보고자 한다.

'뱀 수인' 슈로다. '뱀 수인'은 분명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우로스가 있는데, 어째서 동일한 포지션인 '뱀 수인'이 우로스가 아닌 이번 신캐 슈로가 등장하게 되었는 지에 대해서 개인적인 추측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아 위의 보상을 보면 알겠지만 일단 얘는 엘다인이 아니다.
활다인은 아니니까 기뻐하지 마라 활발단.
1. 슈로는 우로스인가?
내 대답은 "네니오"이다. 나는 슈로가 우로스지만 우로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첫번째 추측의 이유는 그 이름에 있다. "SURO"에서 S를 맨 뒤로 옮기게 되면 "UROS"가 되는 간단한 애너그램이다.
이름에서 캐릭터에 대한 힌트를 항상 주던 트릭컬을 생각하면 이는 우로스와 매우 긴밀한 관계 혹은 우로스 본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예상으로는 슈로는 우로스가 아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가 이전에 알고 있는 우로스의 모습을 다시 보고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

(트릭컬 2장 PV에서 등장한 우로스로 추측되는 모습)
내가 비교를 위해 준비한 우로스는 트릭컬 2장 PV에서 등장한 우로스이다.
2장 PV상의 우로스와 슈로를 번갈아 보면, 몇 가지 공통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다.
머리나 기본적인 실루엣은 이미 유사성이 많으니 다른 부분을 살펴보자.
1-1. 일본식 예복
첫 번째로 보이는 것은 옷에 달린 매듭 장식이다. 이런 매듭장식을 어디에서 볼 수 있는가?

일본의 무녀복에서 볼 수 있는, 장식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일본 문화에 대해서는 아는 부분은 많지 않으나, 저런 종류의 매듭장식을 일본의 서브컬쳐 쪽에서 꽤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일본식 예복을 입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슈로 또한 일본식 예복을 입고 있으나, 해당 매듭 장식이 보이지 않는 부분으로 보아 꽤나 의복의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1-2. 푸른색 목걸이

위의 이미지처럼 슈로의 목에도 PV 영상과 같은 목걸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PV와는 달리, 해당 목걸이는 마름모의 형태를 갖춘 2장 PV와 달리 좀 둥글둥글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아 그리고, 슈로의 모션 동영상을 보면 이 목걸이는

없다.
즉, 후에 개발 단계에서 목걸이라는 특징을 잊고 있다가, 후에 목걸이를 부랴부랴 추가했다고 볼 수 있다. 근데, 후에 추가했는데 형태를 다르게 했다고?
나는 이를 이미 디자인이 확정된 우로스를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저 우로스의 특징을 넣어야 하는데, 빠진 부분이 있어서 후에 추가가 되어서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왜? 에피드는 우리가 이 녀석을 우로스라고 착각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2. 그래서 정체가 뭔데?
슈로는 우로스다. 하지만, 우로스는 아니다.
무슨 소리냐면 우로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웅의 서사를 가진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슈로는 우로스로 보일만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나, 오묘하게 다 다르다.
우린 이 이유를 이미 알고있다.
이녀석은 존재의 유령이 수인의 마을로 향했다는 "뱀의 준동"에서 나온 '뱀 수인'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묘사된 '뱀 수인'이 우로스의 행적을 바탕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우로스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어둠정령의 상처에서 마녀들의 이론에 불과했던, "존재의 유령"이 그렇듯 책에 묘사된 존재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3. 그럼 책을 쓴 새기는 누구냐?

키워드는 나는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영웅의 이야기, 영웅의 서사 이런 단어를 자주 쓰던, 영웅찬양가인 한 사도를 우리는 알고 있다.

"소인은 알고있소!"
영원살이 이야기에서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 바보 병신

챕터 2에 뭣 하러 실루엣을 숨겼는지 이해가 안되는 우리의 에피카는 우로스와 함께 행동을 한 적이 있고, 수인의 "영웅"으로서 이야기를 써내려 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진 "역사"와는 다르다, 필자에 의하여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인 에피카는 영웅의 서사시를 "죽음"이라는 끔찍한 결말로 만들고 싶지 않았던 에피카가 "봉인"이라는 형태로 마무리 지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쓰여진 이야기에서 나온 슈로는 그저 "괴물"에게 당해 족자에 갇혀있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4. 근데 왜 이름이 슈로임?
우리는 이 질문에 대답을 이미 알고 있다.

이름과 책을 남기면 돌아올 것이라고 한 우로스의 예언, 디아나의 무력을 본 에피카는 우로스의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깔나는 영웅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는데, 등장 인물의 이름이 우로스고, 행적이 우로스의 행적이라는 걸 디아나가 알게 된다면, 살아남긴 힘들었을 테니 말이다.
5. 결론
즉, 에피카가 (매우 주관적인) 간지나는 영웅의 이야기를 버리고 싶지 않아, 이름을 대~충 슈로로 바꾼 채, 이야기를 떠들고 다니다가 책까지 만들어졌다는 말이다.

"미안하오.. 봐주시오.."
그림일기 교주와 우리가 다른 듯이, 존재하지도 않던 존재의 유령이 생긴 듯이, 우로스가 아닌 영웅이었던 슈로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서 책안에서 존재하다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그러니 우로스는 아닌, '뱀 수인' 슈로는 별개의 존재로서 엘리아스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6. 그럼 우로스는?
그럼에도 우로스는 나올 것이다.
셰럼의 수업으로 인하여 우로스는 그 이름을 불리고 있고,
란의 이야기로 쓰여진 기록, 교주의 능력으로 읽은 디아나의 생각을 통하여 쓰여진 기록으로 인해 "책"이 만들어졌기에, 우로스의 예언은 착실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뱀의 준동"이라는 책이 아닌 새롭게 쓰여진 기록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반박시 니들 말이 맞고, 퇴근하고 2시간만에 보고서 쓰듯이 썼는데, 막상 쓰고 나니까 급하게 떠오른 추측이다 보니 굉장히 두서가 없는 것 같다.
그냥 글을 못쓰는 놈이구나 하고 대충 읽어줘라.
+ 세줄 요약
1. 슈로는 에피카에 의하여 편집된 우로스의 행적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2. 따라서 슈로는 우로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른 존재이다.
3. 그러나 우로스의 예언은 이루어지고있다. 하지만 그것은 교주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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