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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ㄴㄷㅆ) 마법대총통 장쭤린 ☆ 시니카

소유즈멀트필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9 00:22:02
조회 3570 추천 50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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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봉천성에 장쭤린이라는 자가 살았다. 그는 한낱 마적떼의 대장에 불과했으나, 그 야망과 기개는 역사 속의 용장들 못지 않았다. 지략은 조조와 같았고, 용맹함은 관우와 같았으며, 호탕함은 장비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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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의 중국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탐관오리와 외세에 휘둘리던 청나라는 그 국운이 다하고 있었고, 역병과 기근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돕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유약한 황제는 탐관오리들에게 휘둘려 아무런 해결책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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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1911년 10월 10일, 쑨원을 비롯한 뜻있는 자들이 힘을 모아 혁명을 일으켜 중화민국을 세우니, 장쭤린도 자신의 마적단과 함께 혁명에 동참하였다. 장쭤린은 겉으로는 혁명정부의 유력자들에게 순응하면서, 뒤로는 자신의 세력을 열심히 키웠다. 그 결과 온 만주를 장악하였으며, 그 힘이 중원에 미칠 정도였다. 쑨원이 죽자 그는 자신을 '중화민국 육해군대원수'로 선언하고, 봉천 정부를 신해혁명의 계승자라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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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를 저지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직예성의 군벌 '유교 장군' 우페이푸였다. 그는 쑨원 사후 중화민국 헌법을 파기하고, 청나라를 부활시켜 황제 푸이를 자금성에 유폐시켜놓고 꼭두각시로 부리며 독일 제국의 지원을 받아 막강한 군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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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페이푸를 꺾기 위해서는 그를 지원하는 독일 제국에 버금가는 후원자가 필요했는데, 그가 지원을 요청한 곳은 다름아닌 일본이었다. 만주를 노리고 있었던 일본은 장쭤린에게 무기와 군사를 제공하는 대신 만주 철도를 비롯한 만주의 여러 이권을 요구했고, 지원이 절실했던 장쭤린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의 부하들 중 일부는 일본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우려했으나, 장쭤린은 그보단 일단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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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쭤린의 도박은 실패하였고, 4차까지 간 직예 군벌과의 전쟁은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봉천 정부의 중원에서의 기반은 모조리 사라졌고, 장쭤린은 만주에 유폐된 것이나 다름없는 처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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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패배하고 실의에 빠진 장쭤린은 문을 걸어 잠그고 마약과 여색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가 없는 동안 정부에서는 관료들이 뇌물을 수수하고, 일본계 자본이 사회를 장악하고 관동군의 힘이 강해지는 등 혼란이 잇따라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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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은 흘러 1936년이 되었고, 중국 대륙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한때 중국 대륙을 혁명으로 물들였던 국민당은 지도자 장제스의 암살로 갑작스럽게 몰락했고, 남은 잔당들은 남부로 도주하였다. 남부에는 독일의 동아시아 총괄경영 감사이사회(A.O.G.)가 후원하는 쑨촨팡의 팔성연합이 세워졌다. 군벌들은 형식적으로나마 베이징의 청 황제에게 충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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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먼 유럽 대륙에서 일어난 한 사건이 중국 대륙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1936년 2월 3일, 독일 제국에 전대미문의 경제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은 해외 식민지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중국에서도 발을 뺐다. A.O.G의 후원을 받던 팔성연합은 각지에서의 반란으로 무너져 내리고 말았으며 직예군벌의 우페이푸도 큰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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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힘없는 황제인 줄만 알았던 푸이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갑작스러운 푸이의 호출에 자금성을 찾아간 우페이푸와 차오쿤은 소속을 알 수 없는 병사들에게 암살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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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않아 암살자들의 정체가 밝혀졌는데, 바로 산동의 지배자 장톈란의 병력들이었다. 장톈란은 신흥 종교 일관도의 교주로, 황제 푸이를 천제로, 자신을 궁장조사로 칭하며 황천은 가고 창천이 다시 도래하였음을 선포했다. 하지만 사실 이들은 마약 밀매와 인신 공양, 외국인 테러를 일삼는 막장 사이비 종교 단체로, 천하를 더욱 혼란에 빠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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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페이푸와 차오쿤의 시체가 베이징 한복판에 걸려 백성들에게 돌을 맞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장쭤린은 생각에 잠겼다. 백성들을 그들을 '폭군' '독일에게 나라를 팔아넘긴 한간'이라 불렀다. 장쭤린은 두 가지를 깨달았다. 첫째는 그처럼 폭압적이고 외세에만 의지하면 언젠가 자신의 시체도 저기 걸릴 지도 모른다는 것, 둘째는 저들보다 더 악독하고 잔인한 푸이와 장톈란 무리를 하루빨리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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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린 장쭤린은 그 다음날 부로 여색과 마약을 모두 끊고 중화민국 육해군대원수의 모자를 다시 썼다. 그는 폭군과 사이비 교주에 대항하여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안국군(安國軍)을 창립하여 천하의 모든 군벌에게 안국군 회의의 초청장을 보냈다. 이에 마가 군벌의 마홍쿠이와 산서 군벌의 옌시산만이 이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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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봉천성에서 안국군 대회의가 열렸고, 셋은 한자리에 모여 폭군과 일관도에 대항하여 싸울 것을 맹세했다. 특히 이들은 군사 뿐만 아니라 지배 지역의 교육과 경제 발전에도 힘쓴 참군벌이었기 때문에, 장쭤린이 제시한 중화민국 복구와 '천하 안정 이후 민정 이양'과 같은 계획에도 우호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근처의 복숭아 밭으로 가서 의자매를 결성하면서 회의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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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쭤린(張作霖) - 중화민국 봉천정부 대총통

옌시산(閻錫山) - 중화민국 산서성 정부도독

마홍쿠이(馬鴻逵) - 중화민국 영하정부 주석


우리는 나라를 평안하게 할 '안국군'으로서, 비록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나진 못했지만,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죽기를 원합니다!




♬♪ 작림 석산 호오오옹규 아- 아-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자매가 되기로 맹세를 했네


작림 석산 호오오옹규 천하의 무적일세


가도가도 끝없는 넓은 땅 당해낼 자 없으리


아- 아- 천하는 언제나 통일이 될까


영웅호걸들이 모여 펼치는 신나는 군벌시대 아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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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채비를 마친 장쭤린과 안국군은 청나라에 선전포고를 했다. 셋이 힘을 합친 결과는 환상적이었다. 장쭤린이 지난 직봉전쟁 때 상실했던 천혜의 요새 산해관은 어이없이 뚫렸고, 머지 않아 봉천군 군대는 자금성에 쳐들어가 푸이를 옥좌에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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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6월경 청나라와 안국군간의 전쟁은 끝이 났고, 봉천 정부는 직예성을 비롯한 중국의 상당부분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다. 푸이는 중국의 여느 마지막 황제처럼 도주 중 자살하였고 산동의 장톈란은 처형되어 목이 장안 거리에 효수되었다. 장쭤린과 세 자매는 베이징에서 정통 중화민국 정부의 복귀를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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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쉐량(張學良) - 중화민국 안국군 대장, 장쭤린의 딸


어머님, 중화민국 정부가 복귀했으니 이제 파기됐던 헌법을 복구하고 나라의 제도를 정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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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 난 글자도 잘 모르는 까막눈이라 이런건 잘 모르겠는걸... 어디 그런 일에 적합한 사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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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그거 알아? 세간에 새로운 '와룡과 봉추'가 천하에 등장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광동의 천중밍과 저장의 쑹칭링을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더군. 그들을 불러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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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이야, 그럼 우선 천중밍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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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가 장군' 천중밍은 양광의 군벌로, 신해혁명 당시에도 중국식 중앙집권제가 아닌 미국, 스위스식 연방제를 지지한 별난 사람이었다. 연방제를 반대했던 쑨원과의 몇 번의 충돌 끝에 그는 연방주의 정당인 '치공당'을 세웠고, 혁명이 끝나고 중화민국이 와해된 이후에도 연방주의 활동을 계속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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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주변에는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소녀들이 많았는데, 천중밍은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미국에서 비행기를 사들여 중국에서 미국식 공군 제도를 마련하였고, 미국에서 유행하던 휴이 롱의 '부의 공유 정책'에 흥미를 가지는 등 매우 진보적인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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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쉐량과 자매들은 천중밍을 만나기 위해 몸소 광저우를 두 번이나 방문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천중밍은 이미 호남의 불교 군벌 탕성즈와 연합하고 있었고, 특히 일본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장쭤린과는 연합할 수 없다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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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힘들게 찾아왔는데도 얼굴조차 비추지 않다니, 지가 무슨 진짜 제갈공명이라도 되는 줄 알아?

누님, 우리도 책에 나오는대로 놈의 집에 불이나 질러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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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가 진짜 와룡이라고 불릴 만한 인재라면 세 번째 방문 때는 우릴 만나주겠지.

이번엔 그만 돌아가고, 다음에 기회가 될 때 다시 오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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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쭝런과 주페이더)


그러나 장쉐량이 세 번째로 천중밍을 찾아갔을 때, 범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국민당 장군인 리쭝런이 반기를 든 것이었다. 처음에 천중밍은 호남의 탕성즈가 있으니 손쉽게 제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곧 운남의 주페이더가 그를 지원하면서 상황이 불리해졌다. 천중밍이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다른 군벌과 손을 잡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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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났네, 천중밍! 난 장쭤린이야,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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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중밍(陳炯明) - 양광 군벌 장군, 치공당 당수


어머나, 하필 집안이 지저분할 때 찾아오시다니, 약을 끊으셨다 들었는데 이제 머리가 다시 잘 돌아가시나 봅니다.

도대체 자꾸 오시는 목적이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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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화민국 정부를 복원했어. 이제 헌법과 제도를 다시 세워야 하는데 네 도움이 필요해!

부탁이야, 우리와 함께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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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제 목숨과 야망이 걸린 위태로운 상황이라 하지만 무턱대고 여러분을 따라갈 순 없죠.

제가 그동안 싸워 온 목적인 연방제를 도입하고, 탐관오리를 몰아내며, 일본과 하루빨리 관계를 청산할 것을 약속하시면 함께 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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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콜이야!

광동은 이제 우리 군사가 지킬테니, 천중밍 너는 베이징으로 따라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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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나의 꿈 연방제가 드디어 현실로...

정성을 다하여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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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으로 향한 천중밍은 가장 먼저 새로운 중화민국의 연방제를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 지방의 힘을 키우기 위한 농촌 재개발 계획과, 중앙정부의 힘은 줄이고 지방정부의 힘을 키우는 정책들이 추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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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발전을 위한 여러 정책들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만, 우페이푸가 파기한 중화민국 헌법을 복원할 길이 없어서 아쉽군요. 아마 헌법 초안을 썼던 쑨원과 가까운 누군가가 문서를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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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서 말하는 '봉추' 쑹칭링이 전에 쑨원의 비서였다는 것 같은데, 그가 갖고 있지 않을까? 저번에 저장성에서 국민당 좌파가 봉기했을 때 수장인 왕징웨이와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봉기가 실패하자 안경의 천탸오위안에게 몸을 의탁했다고 들었어. 안경 놈들을 쳐서 그를 데려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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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일단 가만 놔둬 봅시다. 진주가 들은 조개껍데기를 밟아버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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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쭤린은 약속대로 탐관오리들을 몰아내고 국경 내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모두 제거했다. 만주철도주식회사는 국유화되었고, 일본계 기업들은 어마어마한 세금을 지불하거나 쫓겨나야 했다. 관동군은 '본국의 상황이 급변했다'며 상당수가 돌아간 지 오래였고, 나머지를 철수시키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이러한 조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장쭤린과 천중밍은 매우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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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강에서는 군벌 성스차이가 물러나고 마샤오우가 집권하게 되었다. 마홍쿠이는 그와 서로 같은 회족 군벌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그를 설득하여 안국군으로 끌어들였다. 이제 안국군은 중국에서 가장 강한 세력이 되었으나, 아직 그들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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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세력도를 보던 천중밍은 천하가 세 갈래로 나뉘었음을 직감했다. 몽골의 창캬 크툭투 7세를 중심으로 한 친 러시아 세력, 티베트의 판첸 라마 6세와 사천, 운남의 국민당 군벌들을 중심으로 한 친 바라티야 코뮌 세력, 그리고 장쭤린의 안국군 세력이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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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중밍은 장쭤린에게 천하에서 외국의 영향력을 완전히 뿌리뽑기 위해서는 서정과 북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장문의 글을 썼다. '신형명언(내무대신 천중밍이 아뢰옵니다)'로 시작되는 이 글을 읽은 장쭤린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윽고 1939년 1월 31일, 천하에서 외세를 몰아내기 위한 '안국전쟁'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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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동안 안국군 가입 권유에 무관심했던 안경 군벌의 천탸오위안도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난징에서는 우리도 안국군에 가입하여 함께 싸우자는 백성들과 군사들의 시위가 매일 이어졌다. 결국 안경군벌은 안국전쟁의 시작과 함께 안국군에 참여하였다. 그가 보호하고 있던 쑹칭링도 베이징 정부에 합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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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칭링(宋慶齡) - 국민당 민권파 지도자, 쑨원의 비서이자 반려자


반갑습니다. 쑨원 선생님의 비서이자 반려였던 쑹칭링이라고 합니다. 1923년 헌법을 복원하려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쑨원 선생님께서 직접 작성하신 헌법 초안을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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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진짜로 들고 와줬구나!

듣기로는 쑨원과 천중밍의 사이가 정말 안 좋았다던데 말이지... 같이 일해 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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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 없습니다. 그는 쑨원 선생님의 적이었을진 몰라도 저의 적은 아닙니다.

중화민국의 깃발 아래 함께 하는 이라면 모두 자매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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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칭링은 입법부 장관에 추대되었고, 특히 약자들의 권리 향상과 인민 복지와 관련된 법 제정에 힘썼다. 다른 곳에서 전쟁이 한창 진행될 동안 쑹칭링과 천중밍은 베이징에서 헌법을 복구하고 고치는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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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1941년 1월 22일, 안국전쟁의 종전 선언과 함께 중화민국 헌법이 반포되었다. 대총통 쑨원이 1921년 작성하였고, 입법부 장관 쑹칭링이 원본을 바탕으로 복원하였으며, 내무부 장관 천중밍이 수정을 가했고, 육해군대원수 장쭤린이 최종 서명을 한, 4자 대타협의 성과 그 자체인 문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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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 헌법 제1조


중화민국은 삼민주의에 기초한 민유(民有), 민치(民治), 민향(民享)의 연방 공화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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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끝났고, 천하는 중화민국의 깃발 아래 통일되었다. 바라티야 코뮌의 간디는 국민당 포로들을 송환해주고 히말라야를 넘어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중화민국에게 아루나찰 프라데시를 양도하였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그들의 앞에는 해치워야 할 적이 하나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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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의 소동이 잠잠해지자 이제서야 상황 파악이 된 일본 제국은 당황했다. 본인들은 장쭤린을 일본 제국에 점점 의존하게 만든 뒤 쿠데타를 일으켜 만주를 차지할 계획이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천하는 장쭤린이 통일해버린 상태였다. 일본 제국은 어떻게든 중화민국을 자신의 영향권에 들이기 위해 발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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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후 1년간 일본은 온갖 권모술수를 이용하여 장쭤린과 중화민국 정부 요인들을 제거하려 했다. 장쭤린이 탄 열차를 폭발시켜 암살하려는 계획도, 중화민국에 아직 소수 남아있는 협화회 친일파들에게 무기를 공급하여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계획도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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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키 사다오 육군상)


결국 무력을 쓰지 않으면 중화민국에 친일정권을 세울 수 없음을 깨달은 일본 제국은 전면전을 준비했다. 아라키 사다오 일본 제국 육군상은 한반도의 중화민국 국경에 수많은 병력들을 재배치했고, 일본 제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트란스아무르 공화국에도 협력을 요청했다. 준비가 어느정도 끝나자 그는 중화민국 정부에 최후 통첩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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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국 육군 최후 통첩


중화민국 봉천 정부의 지도자 장쭤린은 본국과 맺은 계약 관계를 위반하였으며, 만주철도주식회사와 일본 기업들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고 선량한 일본 국민들을 퇴거시키는 등 일본 제국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 3개월 이내에 아래의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일본 제국과의 전쟁 상태에 돌입하게 될 것을 알리는 바이다.


- 만주철도주식회사와 다른 일본계 회사들의 국유화를 취소하고 이에 따른 배상금을 지불할 것

- 지난 침략 전쟁으로 불법 점거중인 몽골과 신강, 티베트, 만주를 해방할 것

- 추악한 독재자이자 일본 제국에 범죄를 저지른 장쭤린과 그 내각 구성원들을 체포하여 일본 제국으로 압송할 것

- 체포된 장쭤린 내각을 대신하여 협화회를 임시 내각으로 선포하고 장징후이를 임시 대총통으로 추대할 것


일본 제국 육군상 아라키 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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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요구를 들어주자고 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요구를 거절한다는 것은 곧 전쟁을 의미했다. 고민에 빠진 장쭤린의 앞에 한 명의 젊은이가 모습을 드러냈으니, 한때 우페이푸의 밑에 있다가 외교부장으로 복귀한 구웨이쥔(V. K. 웰링턴 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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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 웰링턴 쿠(V. K. Wellington Koo) - 중화민국 외교부장


대총통 각하, 안색이 많이 안 좋으십니다.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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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구웨이쥔이구나. 우리가 일본과 전쟁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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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K. 웰링턴 쿠입니다. 일본의 무기는 우리보다 우수하긴 하지만, 우리는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입니다. 우리가 최후의 한 명까지 싸우는 한 일본은 대륙에서 우릴 이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바다입니다. 일본 본토는 바다 건너에 있고, 우리의 해군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일본이 섬에 틀어박혀 바다를 봉쇄하며 시간을 끈다면, 우리가 점점 전쟁에 지쳐갈 때 급습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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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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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단점을 극복해 줄 다른 이를 끌어들이면 됩니다. 일본에 대적할 충분한 군사를 갖고 있으면서 일본을 쳐야 할 이유가 있는 국가, 그러면서도 저희 중국 대륙에는 국경도 접하지 않고 관련된 이권도 전혀 없는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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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라가 진짜 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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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딱 한 군데 존재합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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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롱 대통령의 미합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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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미안

원래 이 편은 AI 장쭤린이 대타협해서 신기함 + 이참에 카라 중국업뎃 소개 + 앞으로 전개 예고 이렇게 세 목적으로 만들어졌음

그런데 처음에는 최대한 고증에 맞춰서 써보려고 이거저거 읽어봤는데 중국 근현대사가 존나 복잡하더라... 카라역사랑 현실역사도 다른 부분이 존나 많고

그래서 결국 걍 내좃대로 썼음. 인게임이랑 시간순서가 뒤죽박죽이고 카라 설정이랑 안맞는 부분이 좀 있겠지만 양해바람


이 글의 일관도는 현실의 일관도와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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