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빠른 비잔틴 공략 - 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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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 빌런이다. 오늘은 비잔틴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짜잘한 팁을 알아보자.

첫 번째, 로도스다.

'기사단'. 흔히들 시작 프로빈스의 이름을 따 '로도스'라고도 불리는 이 씹새끼들은 십자군의 후예다.
문제는 이 새끼들이 이교도를 상대로 성전이랍시고 약탈을 해대는데
정교회인 우리도 탈탈 털어먹는다는 거다.
덕분에 아는 사람들은 이가 갈리는 녀석들인데 베네치아와 역사적 우호관계라 100% 독립보장을 걸 뿐더러
OPM으로 무역연합에 가입 + 섬이라는 특성상 공격하기도 애매해서 참 욕나오는 새끼들이다.

대충 오스만과 전쟁을 끝내고 코소보를 먹을락 말락 할 때 기사단에 첩보를 꽂아두자.
그러면 기사단이 4렙이 될까 말까 고민중일텐데
우리는 이를 주시하고 있다가 4렙 타이밍이겠다, 잘 모르겠다 싶으면 4렙 되는 순간에 반군 지원 - 비잔틴 독립을 해주자.

운이 좋았다면 이렇게 비잔틴 분리주의자가 봉기하면서 지상에 있던 병력을 갈아버리고 공성을 시도한다.
로도스는 자체 지상병력은 얼마 없기에 이게 가능한데 이대로 시간이 지나 공성이 성공하면

이렇게 우리 땅이 된다.
이게 왜 되냐면.

스타트 시점의 기사단은 그리스 문화가 수용문화가 아님 + 가톨릭 + 신정제 특성으로 불만도가 폭발하는 상태다.
그래서 이걸 지원해주면 적지 않은 확률로 로도스를 회수하고 빌어처먹을 해적들도 쫓아낼 수 있다.

다만 AI들도 생각이 있어서 군사 포인트 써서 반란 진압을 꾸준히 시도하므로 타이밍을 잘 재서 4렙 직전~직후 타이밍에 꽂아버리거나
그냥 꾸준히 시도하면서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수준으로 생각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이는 제노바의 리즈보아 프로빈스도 이론상 가능하긴 한데
이쪽은 그리스가 수용문화 + 공화제 보너스로 어지간하면 반란은 잘 안 일어난다.
보다시피 시도했다가 실패한 모습이다.

2편 - 경고 날리기
문제는 이 제노바 녀석들이 베네치아와 함께 오스만이 좆망각이 섰다 하면 숟가락도 아니고 밥주걱을 얹으려 든다.
베네치아야 체급차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하지만 이 좆같은 제노바놈들은 쉬운데

사진을 거지같이 찍어버리긴 했는데
클릭해서 보면 내가 오스만과 한 팀으로 싸우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어떻게 했을까?

답은 마찬가지로 첩보망이다.

우리가 첩보를 꽂아놓고 높은 첩보망을 유지하면 "(첩보망을 확보한 국가)이 오스만을 공격하려 합니다!" 라고 알람이 뜬다.
첩보망을 통한 이 알림은 타겟 지도자의 특정 트레잇 없이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그 어떤 변동사항이 생겨도 반드시 선전포고 한다." 란 게임 시스템의 알림이다.
이때 이를 포착한 우리가 경고를 날리면 당연히 상관 없이 선전포고 하고 우리는 전쟁에 합류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동맹도 없이 선전 포고한 제노바를 갈아버리고 단독 협상으로 에게해의 군도들을 회수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스텝 지대도 회수할 수 있지만 이쪽은 보통 오스만이 점령(= 요구 우선권)하기에 쉽진 않다.
그래도 침공하기 애매한 제노바의 군도들을 가져올 수 있는 게 어딘가.
혹시 예의주시하다가 기회를 포착했다면 감사히 받아먹자.


3 - 보석면내기

이건 사실 갤럼들이라면 모두 익히 아는 팁일거다.
이 게임에는 여러 월드 이벤트와 무역품 교체 이벤트가 있는데 이 중 가장 빠른 타이밍에 발생하는 것이 "보석 면내기" 이벤트다.

보석면내기 이벤트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위신 50 이상
2) 르네상스가 출현하고 르네상스를 수용한 상태일 것
3) 베네치아를 제외한 유리를 생산하는 프로빈스를 소유하고 있을 것.

보면 알겠지만 3번이 가장 까다롭다. 그런데 우리는 유리를 생산하는 콘스탄티노플 프로빈스를 이미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오스만과 세르비아를 정리하고 나면 매우 높은 확률로 위신도 50이상일 거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일종의 글리치를 행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걸 행하기 위해선 브루주아 슬롯이 1개 이상 비어있어야 한다.
어.. 보다시피 꽉 차 있으니 대출을 받아서 대출 조달 특권을 제거하겠다.

짠.

르네상스를 수용하고 이런 식으로-
특권창을 눌러놓고 대기하자.
이해를 돕기 위해 미리 띄워두긴 했는데

사실 이렇게 보석 면내기가 뜬 후 이벤트 창을 클릭하지 말고 특권창을 눌러도 된다.
아무튼 보석 면내기 이벤트가 등장하면 콘스탄티노플의 프로빈스의 무역품이 보석으로 바뀌면서 유리 독점 특권은 사라진다.

그런데 미리 띄워두면 안 사라진다.
특권을 주면 어떻게 되냐고?
유일한 유리 프로빈스가 0개이니 그냥 중상주의 1을 주고 바로 사라진다. 돈도 안준다.
그러니까 중상주의 1을 무료로 준다. 무한히.

시작할 땐 몇 안 되던 중상주의가

100까지 차오른 모습이다.
중상주의는 여러 효과가 있지만 일단 지역 무역력만 해도 200%를 올려준다.
이게 얼마 안 된다 생각할 수 있는데.

꽤나 경제적인 건물인 시장이 고작 지역 무역력 50%다.
이걸 즉시 200% 채워버리는 거다.

깨알같은 브루주아 충성도 평형치 5%는 덤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자.
험난한 비잔틴 생활에 두캇은 너무나 절실하다.

아, 그리고 드물지만 내 소유의 유리 프로빈스가 2곳 이상이라면 당연히 불가능하므로 주의하자.

4)전투

이건 저번에 쓴 본편과 연계되는 팁이다.
사실 저번 공략은 크림이 하필 동맹으로 끌려오는 바람에 전투가 이상하게 흘러가서 못 썼지만
1.33에선 보통 아크 코운루 (+1 동맹)이 일반적일 거다.
이중 아크 코운루는 내륙국이라 선박이 아예 없고 오스만 단독으로는 우리 선박을 이기기 힘들다.

보통 철인이라면 그냥 이렇게 드러눕고 화장실 다녀오던지 하면서 점수나 벌다가 전피 쌓이면 적당히 평협하는 게 안전하지만
1) 드물게 오스만의 동맹이 아예 없거나
2) 아크 코운루 동맹 단독이거나
3) 이미 상대측 선박을 분쇄해서 못 나온다는 확신이 있다면 전투에서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보스포로스를 일단 잠그고 이렇게 종속국들에게 '방어적' 명령을 내려두자.
이러면 아테네와 에피루스가 함선과 병력을 뒤로 물린다.
아테네는 에게 해 까지만 배치하니 이를 이용해 우리도 선박을 에게 해로 잠시 빼주자.

그러면 이렇게 오스만이 길리폴리 혹은 콘스탄티노플로 병력을 한꺼번에 투입하려 한다.
이를 적절하게 선박을 다시 보스포로스 해협으로 배치해서...

이렇게 쪼개서 가둬버리자.
보스포로스에서 2칸 이상 멀리 떠나면 오스만의 선박 본대가 출격해 우리를 갈아버리겠지만
에게 해까지만 움직이는 건 큰 상관 없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걸어 잠궜다면 종속국들의 상호작용을 지원 혹은 공격으로 돌려놓고

합류 허용도 켜주자.

요새가 공성당하기 까지 시간이 있으니 뒤늦게나마 4렙 따라가주고

들이받즈아아ㅏㅏㅏㅏㅏㅏ

병력 손실에 있어선 절반만 날아갔다고 표기 돼지만
실상은 전멸이다.
퇴각로가 없이 패배 판정을 받았기에 아예 병력이 증발해버린다.

이를 몇 번 반복하면 이렇게 병력이 텅텅 빈 오스만을 볼 수 있다.
이를 이용해 풀배팅으로 당기고 평협하자.
우리는 고작 자유용병대 1개만을 추가 고용했고 동맹도 한 명 뿐이기에 거의 200~300 골드씩 남는다.

다만 이렇게 병력이 텅텅 비면 이제 베네치아, 제노바, 기사단이 알박기를 시도할 텐데
내가 위에 써둔 팁을 이용해 방지하고 역으로 털어먹자.
비잔틴은 음모로 유명한 국가였으니 첩보를 적극적으로 써먹어 심취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 모두 해피해피 비잔틴을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