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평발인데 뭐가 불편한가 뭐가 잘못인가에 대해서 아는 게 중요함. 

(평발이라는 것은 선천적인 것을 말하는 게 위주니깐 나는 내전이라는 표현을 쓰도록 함. )

발의 내전이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함. 

내전 때문에 내 몸이 무너지는 게 아니라, 내 몸이 구조적으로 불균형을 일으켜서 발이 내전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함.

그런데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거임. 

아치가 무너지면 왜 안좋은가. 왜 불편한가임. 

아치가 무너졌을 때 단점은 발목에 부하가 너무 많이 걸린다는 거임. 불필요하게 꺾임으로써 발목에서 부하를 받는 거지. 

발목에서 과부하가 걸리는 게 뭐겠음? 발목이 약한 게 이유일 수도 있지만 우리 몸 구조 (코어, 엉덩이, 무릎) 위에서 부터 그걸 분산 시키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함.

평발이 발이나 발목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거. 

몸의 구조가 뒤틀려 있으니깐 문제고 그걸 보강하고 교정해서 부하를 나누는 것이 중요한 것임. 

그냥 내전러들은 중둔근, 발목, 코어, 햄스트링, 장지굴근, 전경골근 꾸준히 단련해주는 수밖에 없음. 

특히 중둔근은 우리가 보행할 때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ㅈㄴ 중요한 부위여서 평발에도 좋고 그냥 러너면 젤 중요한 부위임. 

뭐 안정화 내전에 편하겠지. 아치를 무너지는 걸 의도적으로 개입하니깐. 

근데 안정화가 절대 내전 교정을 해주지는 않음. 그냥 무릎보호대 같은 거임. 그게 발목 강화를 해주지도 않고 다른 부위의 근육을 키워주지 않음.

나도 리커버리 때만 안정화 신고 나머지는 그냥 신발 신음. 

러닝 초반때는 진짜 별의별 부상 다 걸렸는데 보강운동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하니깐 부상은 거의 탈출함. 

내전러들아 평발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내전됐을 때 발에 부하가 분산이 안 되는게 문제니 중둔근 운동(기능적인 움직임을 위주)위주로 조지자. 

내전에 아치 아무리 만드는 거 해봤자 발이라는 것은 결국 끝단계이므로 근본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아치가 생기기도 힘들고 

아치가 생겨도 부하를 적정히 안받으면 어차피 보행시나 뛸 때 다시 무너지게 되어있다. (내가 그럼)

20만원짜리 깔창 빼고 내전에 좋다는 모든 걸 해봤던 것 같다. 

그냥 겁먹지 말고,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내전을 만든 몸의 구조적 불균형을 맞춰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