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마라톤이후 조깅만하다가

오늘 오랜만에 속도를 좀 내봤습니다.

신발은 일본 오사카의 아트스포츠에서 구매한 타쿠미센 10입니다.

두 번정도 신은 신발이라

디테일한 후기는 못드리고 

첫인상과 오늘 러닝관련해서만 느낌을 설명드리면

1. 무게

무게를 먼저 보시면 270mm 기준 195g입니다.

나이키 베이퍼넥스트2와 같습니다.

이제 넝마가 된 제 타쿠미센9은 183g (타쿠미센 10대비 -12g)

아디다스 아디오스 프로3는 216g (타쿠미센10 대비 +21g)입니다 .

2. 아웃솔

아웃솔을 비교해보면 타쿠미센10이 좀 더 입체적입니다

뒤꿈치쪽 발 내측부분이 타쿠미센10이 볼록하고 9은 밋밋합니다

제가 하도 신어대서 밋밋해진건가 싶긴 합니다

3. 에너지로드 시스템

저기 저 보이는 세개의 줄이 아디다스의 미드솔 기술의 하나인 에너지로드 시스템입니다.

보이는건 세 줄 밖에 없는데 발가락 하나하나 다 저 봉이 받쳐준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펙상 타쿠미센9은 에너지로드1.0, 타쿠미센10은 2.0 이라고 합니다.

타쿠미센9은 유리섬유로 구성되었는데 10은 2.0으로 업그레이드 되서 카본이 들어간건가?

확실한건 잘 모르겠습니다.

4. 외관

전작인 9과 큰 디자인적 변화는 없어보입니다.

갑피가 바뀌지 않았다고 해서

타쿠미센10과 같이 갑피의 내구도가 바닥일까봐 걱정입니다.

타쿠미센9의 갑피 내구도는

정말

이런 느낌입니다.

5. 아트스포츠 점원 (풀코스 232 주자)의 추천

일본여행을 갔을 때, 타쿠미센10이 발견되고 가격이 합리적이면 구매해야지 라고 이미 생각을 하고 간 상태였습니다.

오사카마라톤 다음날 오사카 구경중 아트스포츠에 들어갔습니다.

오사카마라톤 완주메달을 걸고 들어간 우리를 발견하고 점원이 오사카마라톤 다녀왔냐고 물었고

기록이야기를 하던 중, 점원은 232 주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점원께 타쿠미센10에 대한 평가를 물어보니

자기도 10km나 하프까지는 타쿠미센10을 신는다고 합니다. 

좋은신발이라고 하더군요.

일본어로 말씀해주셔서 옆에 러닝과의전쟁 형님이 통역을 해주셨는데

반발력은 좋으나 쿠셔닝은 없어서 하프까지는 신을만 한데

풀코스에서는 프로3를 신으라고 합니다.

자기도 하프까지는 타쿠미센, 풀코스는 프로3를 신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신발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져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아 가격은 17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엔저 + 텍스프리로 한국보다 3만원 정도 싸게 구매했습니다.

6. 러닝후 리뷰

오늘 타쿠미센10을 신고 

410 페이스에서 325페이스까지 올려보았습니다.

확실히 가볍고 반발력이 훌륭한 신발이라 생각이듭니다만,

타쿠미센9보다는 좀 아쉬운 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내구도나 쿠셔닝 그런거 모르겠고 반발력에 몰빵하자 라는 느낌의 신발.

타겟팅을 아주 뾰족하게 가져간 타쿠미센9은 

정말 빠른 바이크를 타는 것과 같은(실제론 안타봐서 모름)

느낌이었습니다. 안정감 그런거 모르겠고 무조건 스피드!

그래서 수준급 러너는 

이 신발을 하프든 풀이든 괜찮게 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여자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오사카마라톤 1등이 이걸 신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타쿠미센10은 사알짝 애매해졌습니다.

전작보다는 안정감이 좀 생긴 느낌입니다만, 굳이?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작처럼 아주 뾰족하게 타켓팅을 가져갔으면 좀 더 매력적이었을텐데

10g이나 무거워지면서 안정감을 더 가져간 타쿠미센10에게 든 생각은

타쿠미센에게 안정감이 필요할까? 였습니다.

타쿠미센9보다 업그레이드 되서 더가볍고, 

더 반발력이 좋은 신발로 갔으면

진짜 매력적이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좋지않은 신발은 아닙니다.

반발력이 좋고 경쾌한 러닝이 가능합니다.

아트스포츠 점원 말대로 

10km, 하프 대회에서도 충분히 운용할 만한거 같은데

저는 대회에서 사용한다면 10km에서만 사용할 것 같습니다.

안정감이 좀 더 증가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프로3보다는 불안해서

아직까지는 제 실력에서는, 

이걸 신고 하프까지가면 꽤나 불안해질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쿠셔닝이 아무래도 부족합니다.

저처럼 케이던스가 낮고 보폭이 넓은 러너에게는 

적합하지 않는 것 같은데,

케이던스를 잘게 쪼개면서 갈 수 있는 러너들은

지면 접촉시간이 짧기 때문에, 

한발짝 한발짝 빠르게 받쳐올려줄 수 있을거 같은데

저는 케이던스가 낮고 보폭이 넓어서

지면을 찍었을때 어느정도의 쿠션이 필요한데,

타쿠미센은 쿠셔닝이 부족해서 저한테 좀 더 무리가 오고

불안정함을 더 느끼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대회에서 몇 번 테스트 더 해봐야겠습니다.

네네

주말간 고생하셨습니다

푹 주무시고 내일 출근 파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