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하듯이 나의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는 아직 들리고 있어 

아침 해를 받으면 재가 되는 나는 

움직이는 담뱃불에 작게 대답을 했어 

또 외로운 눈을 한 사람을 

사랑해 버렸는지도 

잃어버린 것 망가뜨린 것뿐이라서 

한순간이라도 채워지고 싶어서... 

언젠가 당신이 죽어도 

나라면 괜찮아 

훨씬 전부터 혼자였어 

당신을 사랑했을 때부터 

비록 내가 먼저 가더라도 

당신이라면 무엇도 변하지 않아 

돌아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어 

분수에 없지만 믿고 있는 운명 

계속 누군가를 찾고 있어 

누구의 것도 되지 않는 자유인 

찾지 못할 뿐이네 나도 아닌 것 같아 

위로뿐인 두 그림자도 

무언가를 의미한다면 

모른 채 만나지 않고 사는 것보다는 

틀림없이 달라 

언젠가 당신이 사라져도 

나라면 괜찮아 

무엇도 당신에게 묻지 않는 것은 

이 이상 사랑하지 않기 위해 

비록 내가 먼저 가더라도 

당신이라면 무엇도 끝나지 않아 

돌아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어 

언젠가 당신이 죽어도 

나라면 괜찮아 

언젠가 다시 만날 기분이 들어 

어딘가 닮았던 당신이라 

비록 내가 먼저 가더라도 

당신이라면 무엇도 변하지 않아 

돌아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어 

걸어가 거듭해 갈 거야 

흘러가 

살아갈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