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싸구려 피시 전용 스피커만 써왔던 본인…
프리소너스 eris 3.5란 걸 첨 써보고 적잖이 감동을 받았음 ㅇㅇ
시발??? 뭐야 소리가 왜케 좋아 ㄷㄷ
이미 충분히 만족했지만…
스갤 와봤더니 제네렉? 특히 8030c 얘기가 존나 많더라 ㅇㅇ
이거면 졸업한다는둥 어쩐다는둥
?! 존나 솔깃해져서 검색해보니 100만원 정도 하길래
비싸다 생각했지만 함 질러보자 맘먹음
근데 1조(2통)이란 개념을 첨 알게됨
알고보니 새제품이 두짝 합해서 190만원대 ㅅㅂ;;;
항상 스피커 사면 좌우 한세트로만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로선
납득이 안가더라고 ㄹㅇ
하지만 이 가격대로 검증된 스피커라니 뭐 ㅇㅇ
신세계를 경험하고 싶어서
Eris 3.5는 당근에 팔아버리고 결국 지름…
두근두근대는 마음으로 택배온 걸 까봤더니 뭔 쇳덩이 두개가 내 앞에
놓여 있더라 ㅅㅂ…
모니터가 48인치라 스피커를 올릴 공간이 안나와서 존나 당황했음
그래서 그림에 나온 것처럼 하나는 왼쪽 구석에 배치하고
오른쪽은 의자위에 책을 넣은 박스를 올려서 얼추 책상 높이를 맞춰서
그 위에 스피커를 또 한통 배치함 ㅇㅇ
오인펜지 뭔지도 사야된다 그래서 모투 m4 샀고
Xlr trs 잭은 내가 산 곳에서 두개 사은품으로 줌 ㅇㅇ
존나 기대에 차서 컴 전원을 켜고 유튜브로 블랙핑크 핑크베놈 뮤비를 틀었지
ㅅㅂ…순간 너무 당황했음…뭔가 음압은 좆대게 세다는 건 알겠는데
뭐지 이게 시발??? 막 저음이랑 베이스가 내 방안을 휘감아버리더니
제니의 화려한 랩핑과 로제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온데간데 없더라고
어마어마한 중저음과 붕붕대는 일그러진 음압에 파묻혀서
들리지도 않는 거임…
자잘한 사운드의 디테일 역시 전혀 들을 수가 없었음…
아이유 킬링버스도 들어봤는데 마찬가지였음
Eris 3.5로 들었을 때 느꼈던 풍부하고 맑고 카랑카랑하게 들리던
아이유의 목소리가 전혀 아닌 거임…
진짜 어디 거대한 장막을 쳐가지고 내 음감을 방해받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서 순간 200만원 어치 돈버린 것만 같고
좆같은 좌절감이 밀려왔음 ㄹㅇ…
시발 왜 샀지 이딴 걸…이 비싼 스피커가 이런 개똥일리가 없잖아
싶어서 원인을 파악하고자 존나 검색을 해봤음…
룸모드 룸어쿠스틱 흡음 유믹 마이크 rew? Glm
이런 개념들을 조금씩 알게 됐고
존나 비싼 걸 사도 룸환경이 씹창이면 비싼 스피커를 제대로
체감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돼서 짬통을 굴려봤는데
시발 흡음이니 배치니 이딴 거 일일이 못한다는 결론이 서는 순간
눈앞이 아찔해지더라
Eq?? 소프트웨어로 뭐 하는 것도 있는 거 같던데
난 평소에도 무조건 기본으로 듣지 소프트웨어로 이큐질하는 거
왜곡이라 생각해서 반감 존나 심해서 이큐 이딴 인위적인 건 싫었음
이때 쥐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뉴얼을 좀 살펴봤음
검색해보니 후면에 있는 딥스위치? 톤컨트롤을
건드려서 룸과 배치에 맞는 설정을 하더라고 ㅇㅇ
블로그에 누군가 올린 거보고 따라했는데
콘솔? 데스크 위에 스피커를 올렸을 때 해당하는 스위치를 올리고
4번째 딥스위치를 올려서 -2db 인가 베이스 틸트오프인가 건드림
그랬더니 소위 부밍이라고들 말하는 그 붕붕대는
중저역대의 좆같은 음압이 많이 사라지더라고 ㄹㅇ
많이 괜찮아져서 이대로 들었지만
계속 듣다보니 뭔가 부족함이 느껴져서 봤더니
토인각과 귀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원칙 같은 게 있다는 걸 알게됨
만화책을 이용해서 양쪽다 내 귀높이 맞췄고
45도로 하니까 귀를 직빵으로 답답하게 쪼길래
좀더 넓게 25도에서 30도 정도로 함 그러니까
약간 적당히 내 귀에 스팟이 되는 듯하면서도 좀더 풍부해지는
느낌을 받았음 ㅇㅇ..
근데 이것도 며칠을 못감… 좀 귀가 아프기 시작하고
여전히 벙벙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고…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eris 3.5에서 듣던 보컬의 맑고 선명한 느낌
자잘한 악기들의 디테일 이런 게 8030c에서 잘 안들리는 거임
해상력이 존나 좋다면서 뭐 이래 시발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내 룸모드 탓인 거다 란 생각으로 다시 매뉴얼을 탐독함…
오…!! 그런데 ㄹㅇ 유레카였음 역시 전자기기는 매뉴얼에
가장 기본기가 담겨 있구나 싶었음 ㄹㅇ
내가 니어필드 or 콘솔 이게 맞는 거잖아
데슼크탑 콘트롤 온으로 스위치하고
맨위 내가 그린 그림 보면 왼쪽 스피커가 완전 구석지에 있거든
코너에 있을 경우 매뉴얼엔 4번과 5번 스위치 두개를 다 올려라고
돼 있더라고
그럼 내 왼쪽 스피커는 총 세개를 건드려야됨
데스크탑, -2db -4db 베이스틸트
이제 오른쪽 스피커를 보자
구석은 아니고 그냥 벽면에 가까울 뿐임 ㅇㅇ
그래서 매뉴얼대로 5번 딥스위치만 올림
물론 데스크탑도 올림
ㅅㅂ…이렇게만 했는데…
기존 왼쪽 구석에 있던 스피커가 유독 볼륨이 크게 느껴지고
위상이 딱 가운데로 안맺히고 밸런스가 뒤틀린 느낌이
이젠 거의 85% 90%는 잡힌 느낌을 받음
좌우 배치 문제로 편차가 있게 들렸던 게
매뉴얼대로 톤컨트롤을 건드린 결과 존나 밸런스 패치돼버림
이대로 하고 유튜브로 내가 좋아하는 힙합이나
여자 아이돌 음악들을 틀어봤음…
ㅅㅂ 존나 깔끔하게 음분리?! 아 ㅅㅂ ㄷㄷ 이런 게 음분리란 건가??
이게 해상력인가?? 싶은 신기한 체험을 함
베이스나 중저역대의 사운드가 터지는 순간에도
귀를 자극하는 붕붕대는 울림은 사라지고
아주 단단하게 또렷하게 저음들이 들리기 시작하고
보컬도 깔끔하고 다른 악기들도 존나 골고루 괜찮게 들리게 됨
볼륨을 좀 높이고 들어도 귀가 피곤한 게 잘 안느껴질 정도로
되게 소리들이 맑아지고 음상이라 그러나??
뭔가 눈 감으면 제니랑 아이유 태연이 내 눈앞에서
골방 콘서트 해주는 이미징이 그려질 정도로 소름돋게 좋았음 ㄹㅇ
여기서 더 끌어올려서 더 음질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고 싶지만 일단 지금도 상당히 만족스러움…
비싼 스피커들이 왜 뒤에 이런 컨트롤 스위치나 노브들을
만들어놨는고 하니 현실적으로 골방에서 사는 일반인들을 위해서
최대한 룸환경에 맞게끔 근사치를 손쉽게 만들어서 얼추 들어줄만 하게 하려고 만든 거구나 하는 걸 알게 됐고
이거 아녔음 아마 난 바로 중고나라나 당근에 팔아버렸을 거다 ㅇㅇ
ㅅㄱ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