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나코니는 원래 컴퍼니가 소유한 행성으로, 우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기억물질'이 다량으로 존재하는 굉장히 값어치가 높은 행성임

기본적으로 컴퍼니는 보존의 [클리포트]한테 온갖 희귀 물질을 바치기 위해 설립된걸 생각하면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행성이라는것

그런데 이 기억물질은 인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억의 정원이 아닌 이상에야 건드리기 꺼려하는 물건이고, 그때문에 컴퍼니는 죄수들을 페나코니로 보내서 기억물질을 수거하고 있었음.

이런 페나코니에서 착취당하던 죄수들은 기억물질 때문에 서로의 기억이 꿈에서 뒤얽히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더 이상 참치 못한 하누 형제와 시계 소년을 비롯한 일부 죄수들이 반란을 일으킴.

당연하지만 컴퍼니는 우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조직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반란군들은 불리해져갔고, 결국 시계공이 가족과 거래를 해서 페나코니를 팔아버림.

다만 이 과정에서 진짜 페나코니는 숨기고, 가짜 페나코니(지금의 좋은꿈)을 팔아치웠다고 생각하면됨.

그리고 가족은 기억물질을 이용해 '좋은꿈'이라는 세계를 창조하고 페나코니가 마치 낙원인양 세력을 불려감.

컴퍼니는 페나코니를 되찾고 싶지만 가족도 엄연히 에이언즈의 축복을 받는 집단이고, 페나코니가 우주에서도 손꼽히는 낙원으로 소개되고 있으니 섣불리 개입할 명분도 없음.

그런데 '낙원'이여야 하는 좋은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함.

가족은 이 사실을 숨기려 하지만 때마침 시계공이 온갖 세력에 초대장을 보내고, 컴퍼니는 사건의 냄새를 맡고 어벤츄린을 파견함.

이후가 우리가 보게되는 페나코니 스토리.

어벤츄린은 본래라면 가족은 거짓말을 하고 있고, 페나코니는 낙원이 아니라는걸 증명해서 컴퍼니가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고 했음.

그걸 증명하는 방법은 바로 '좋은꿈'에도 죽음이 존재한다는걸 모두에게 보여주는것.

다만 어벤츄린은 좋은꿈에서 몇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지만 꿈에서 깨어나기만 했지 실제로 죽지는 않았음. 평범한 방식으로는 죽음을 증명할 수 없다는것.

그래서 어벤츄린은 평범하지 않은 방식으로 죽음을 증명하기로함.

[공허]의 사도이자 자멸자인 아케론에게 죽는다면 꿈이라고 해도 죽음을 증명할 수 있을테니까.

굳이 '도박'이라고 표현하는거는 자멸자에게 썰리는거라 공허에게 먹힐지, 아니면 진짜 죽을지는 확신이 없기 때문. 물론 외부인이 보기엔 그냥 꿈세계에서 죽은걸로 보일테니 결과는 같음.

그런데 계획의 중간에 스파클한테 '벙어리'의 진짜 의미를 알게되고, 가족이 숨기려는건 좋은꿈에 죽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지금의 페나코니는 가짜라는 사실이라는걸 알게됨. 진짜 페나코니로 가는 방법이 바로 죽음이라는 사실과 함께.

여기까지 오게된 어벤츄린은 도박에 도박을 더 시도해보기로함. 왜냐하면 스파클의 말뜻에 따르면 가짜 페나코니에서 죽어서 진짜 페나코니에 도달한 다음, 다시 돌아온 사람(반디)가 있거든.

본래의 계획이 아케론이 본인 or 다른 세력을 썰어버리게 유도하는거였다면 이젠 본인을 썰어버리게 해서 진짜 페나코니에 도달한 다음 다시 돌아올 생각인것.

어벤츄린이 정말로 죽었는지, 아니면 반디처럼 살아서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름. 다만 죽음이 존재한다는건 증명했고, 페나코니는 가족이 말하는 낙원이 아니라는것도 증명됨.

이 가족의 거짓말을 증명하기 위해서 스톤하트의 1인이 죽었으니 컴퍼니가 본격적으로 개입할 명분이 생겼고, 그래서 후일담에 토파즈 & 제이드는 수확의 시간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초에 토파즈 & 제이드의 보석을 페나코니까지 가져온것도 이후에 얘들이 깽판치기 쉽게 하려는 목적이 아닐까 싶음. 지금까지는 컴퍼니가 개입할 명분이 전혀 없었지만, 이제는 보석을 돌려받고 깽판칠 명분이 충분하니까.

결론적으로 어벤츄린은 딱히 가족한테 악감정이 있어서 분탕을친게 아니라 철저하게 컴퍼니가 개입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분탕을치고 있었던것.

어벤츄린이 아무것도 못하고 죽더라도 그건 그거대로 컴퍼니가 개입할 명분이 생긴거니 애초에 이기는 도박만 하고 있었음.

그리고 본인은 더 큰 도박판으로 떠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