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상 : 함선의 파편

ㅁㅁㅁㅁ 행성의 궤도를 공전하고 있던 고대 선박의 잔해에서 어느 순간 구조 신호를 포착했습니다. 이미 생명체라고는 찾아 볼 수도 없고, 살아있는 것이라고는 없는 함선에서 왜 다시 구조 신호가 오는 것일까요?

홀로그램 영상물

고대 선박의 잔해에서 발신된 구조 신호는 사실 해당 함선의 주인들이 여가용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추측되던 영상 장치에서 나오던 신호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다수가 훼손되어 제대로된 이미지를 찾을 수 없었지만 마지막에 해당 영상 기기가 파손될 경우 수리를 받으라고 적혀 있는 좌표를 해독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 루브리케이터 처럼 성계 생성-

성계 진입 메세지

우리가 ㅁㅁㅁㅁ 성계에 돌입하자 마자 본것은 엄청난 수의 전투함 파편이 가득한 성계였습니다. 분명 거대한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도대체 무엇이 이 고대의 문명을 이토록 처참하게 파괴했던 것일까요? 정답은 이들의 폐허가 된 유적에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발굴 1단계 : 기록 보관소

ㅁㅁㅁㅁ행성은 이미 폐허가 된 상태였습니다. 도시 곳곳엔 무거운 중량을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사체와 다른 사체들이 쌓여 있었고, 녹슨 무기와 함선들이 도시에 불규칙하게 추락해 있습니다. 발굴팀은 이 무덤 행성을 조사하던 동굴을 개조한 듯한 자그마한 기록 보관소의 문을 찾았습니다. 발굴팀은 이제 보관소의 문을 열어서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합니다. 

발굴 2단계 : 두개의 기록 보관기

발굴팀이 기록 보관소의 문을 열자 마주한 것은 한 원통형 기록 보관기를 품에 안은 채로 사망한 원주민의 사체였습니다. 그의 손에는 권총형 방어무장이 놓여 있었고 주변에 수많은 동물 잔해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희생자는 최후의 저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굴팀은 원주민의 의복에서 음성 기록장치를, 그리고 그의 품에 안고 있던 기록 보관기를 확보했습니다. 발굴팀이 안전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기록 보관기를 작동시키자, 원통형 기록 보관기는 수만년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작동했습니다. 이 기록 보관기는 일종의 로봇으로 보이며 상대방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하는 전자음을 냅니다. 이제 발굴팀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한쪽은 음성 기록장치를 해독하는 팀, 나머지는 이 원통 친구가 해줄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죠.

발굴 3단계 : 동물과 이야기

원통 로봇이 보여준 내용은 원주민들의 종교, 그것을 모두 포함한 듯한 일종의 문화였습니다. "은하의 투쟁"이라는 내용의 신화가 원주민들 사이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원주민들은 이것을 분명 신화적인 과거의 이야기라고 믿었습니다만, 신화 속 내용은 분명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과도 매우 유사합니다. 이것 이외에도 이 신화에는 모두를 구하려다 악당이 된 아버지, 그를 갱생시킨 그의 후손, 만장일치로 당선되는 폭군, 행성 크기의 조선소, 대 전쟁같은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 문명은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 이 이야기를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후손에게 전하고 있었습니다.

음성 기록을 조사하던 발굴팀의 이야기는 좀더 암울 했습니다. 이 신화에 대한 해석은 분분했으며, 이 문명 말기에 이르자 새로운 종교 분파가 대두합니다. 이 분파의 지도자에 대한 이름은 복원이 힘든 대신 '캐스'로 시작하여 '디'로 끝난 다는 것, 거대한 설치류과 동물과 거구의 맹금류, 포유 동물을 앞세워 반대파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뜻에 맞춰서 이 '신화'를 전파하였습니다. 급기야 이 '이단'의 대두를 서로에 대한 비난을 돌리면서 문명은 붕괴하기 시작했습니다.

발굴팀은 다시 합쳐졌고 ㅁㅁㅁㅁ 행성의 문명의 멸망에 대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이 기록 보관소를 더욱 조사하는 일만 남았지요.

발굴 4단계 : 힘이 함께 한다.

분화된 교파들은 각자가 힘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서로가 서로를 이단이라고 지목하면서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행성들을 개척할 정도가 되었던 이 문명의 원주민들은 이제 서로를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주선과 기갑장비, 그들이 좋아하던 이야기속 기사들을 모방한 에너지 근접병기를 장착한 병사들이 서로를 파괴했습니다. 그들의 도시는 파괴되었고, 기록은 소실되었습니다. 그 와중에서 분쟁을 피하고, 역사를 남기고 싶어했던 한 분파가 조용히 동굴을 파서 숨어들었습니다. 이 혼란이 가면, 그리고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될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분쟁을 일으킨 이단의 지도자는 자신을 따르는 최후의 생존자들과, 동물들을 이끌고 이 기록 보관소를 공격했습니다. 최후의 전투에 대한 기록은 많이 소실되었지만 적어도, 최초에 발견한 기록 보관소는 지키는데 성공했으며, 동시에 행성의 마지막 원주민도 사망했습니다. 

발굴 5단계 : 남은 것은 무엇인가?

행성 원주민에 대한 역사가 완료되자, 우리 발굴팀과 함께 했던 원통 로봇이 다시 작동했습니다. 동시에 발굴팀 앞에 홀로그램을 보여주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로브를 입은 이 원주민은 자신을 "돌아올 기록관"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상이 나온다는 것은 이미 자신이 없으며, 자신의 문명이 끝났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이 '신화'의 내용은 신화라고 하기엔 너무 정교했지만, 누군가 만들어 냈다고 하기엔 어딘가가 어설펐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구성원들이 바라는 바를 이 '신화'를 통해서 투영했고, 자신들은 단 한번도 이 '신화'가 주는 행복감을 잊은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 홀로그램 영상은 자신들의 과오를, 그리고 자신들이 소중하게 여겼던 문화이자 신화를 이어주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끝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당 로봇이 기록한 모든 '신화'를 우리 제국이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혹시 모를 문명의 재건, 그리고 신념을 수호할 힘을 키울 설계도까지 말이죠.마지막으로 해당 문명의 시가지를 탐사하던 발굴팀이 이 기록 로봇의 기종 이름은 R형 2호라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원할때 마다 이 기록을 보면서 영감을 얻을 수 있겠지요.

유물 : 마지막 R형 2호

발굴팀을 따라온 이 고대의 로봇은 전기적인 신호를 내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지만 적어도 우리 제국에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지속 효과 : 함선 건조 속도 + 10%, 건물 건설 속도 + 10%, 거대 건축물 건설 속도 + 5%

유물 사용시 윤리관별 반응/모디파이어

평화 주의 : 이 신화의 뜻을 이어나가서 모두가 평화로워 지기를 / 편의 + 15%, 영향력 + 0.5, 통합력 + 10%

군국 주의 : 큰 책임에는 큰 힘을 다스리는 자들이 필요한 법이다./ 군국주의 선호도 + 10%, 영향력 + 0.5, 함선 연사 속도 + 5% 

정신 주의 : 누구에게는 가치가 없지만, 우리에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 / 통합력 + 20%

물질 주의 : 이런 자료로, 고작 신화로 만지작 거렸다니. / 연구 + 10%, 소비재 사용 - 10% 

평등 주의 : 폭군이 투표로 집권하는 영상은 두고 두고 기억해야 한다. / 평등주의 선호도 + 15%, 통합력 + 5%

권위 주의 : 저항. 반란. 반항. 이것들은 절대 좌시할 수 없는 개념들이다 / 권위주의 선호도 + 10%, 통합력 + 10%, 안정 + 5

외혐 : 우리 종족끼리 다스리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우주 태초의 질서이다 / 노예 자원 산출량 + 15%

외선 : 폭군의 함대에 맞서는 다종족 연합군이야 말로 우리의 이상이다! / 통합력 + 15%, 소비재 사용 - 10%

기계 지능 : 영상의 B/1 섹션, 기계 개체 양산 설계도의 우수성 판명. 융합 시퀀스 가동 / POP 조립 + 15%, 지상군 모집기간 10% 단축 

그 이야기를 모티브로 가진 유물을 생각해봄. 물론 관짝에 들어간건 맞는데

루브리케이터가 호빗 모티브로 나오는 유물인 만큼, 뽕도 적당히 챙겨주는 스타워즈 관련 유물은 하나 나와 줘야 한다고 생각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