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과 팬은 함께 성장하는 존재는 맞지만, 팬에게 의지하는 아이돌은 관계가 역전된 거라고 볼 수도 있지

1기에서 무대를 아이돌과 팬이 함께 만드는 건 참신하고 서로 소통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요소임

근데 우리들이 실제로 라이브 세트리나 이런걸 공식이랑 같이 생각하는가? 그건 아니지 이건 캐스트들과 공식 측의 스태프들이 할 일이야

여기서 란쥬의 의견에 당위성을 얻는데, 란쥬의 메인 토픽은 "아이돌+스태프"와 "팬" 을 확실하게 구분한다는 거임

해당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아이돌" 과 "스태프"의 입장

근데 스쿨아이돌 특성상 스태프 라는게 있기가 힘들다보니, "스쿨 아이돌" 이라는 한뭉텅이로 아이돌+스태프를 함께 지칭하는걸로 란쥬는 이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같은 "스쿨아이돌" 의 위치에 있는 동호회의 위기를, 란쥬는 자신의 울타리 안의 위기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

그래서 그 둘이 뒤섞여있는 유우의 포지션을 란쥬로서는 이해하지 못한다는 거야

아예 같이 뛰는 스태프가 되던가, 아니면 즐길 뿐인 팬이 되던가

물론 유우가 무대 뒤에서 존나게 구르는 모습을 못봣으니까 저런 말을 햇겠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팬과 아이돌이 명확하게 구분된 구도는 1기에서도 나왔다.

몇몇 무대에서 팬은 아이돌에게 그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음 애초에 물리적으로 거리가 존재하니까

연극부장과 같은 사람들도 "팬" 이 아니라 "스태프" 라고 본다면, 란쥬의 의견을 세츠나는 1기에서 정확하게 따르는 모습을 보임

세츠나가 비밀주의를 내세우는 점도 있긴 하겠지만, 란쥬의 의견이 갑자기 뜬금없이 나왔다기엔 이미 그 정도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기존에 비슷한 행보를 보인 아이돌이 있다는 거야

이제 란쥬의 대사 중 "혼자서 해보이겠어" 라는 대사에 집중해보자.

말이 "혼자서" 지만, 여기서의 혼자는 자신을 주력으로 한 스태프(미아)+아이돌의 "스쿨아이돌" 울타리를 의미함. "팬"과 "스쿨아이돌"을 명확하게 구분짓기 위한 요소로 "혼자" 라는 단어를 사용한 거지

기껏 데려온 미아를 나몰라라 할리도 없고 말야

그래서 나는 유우와 함께 란쥬의 대척점에 있는 아이돌을 아이라고 본다.

1기 솔로곡 뮤비에도 나오다시피, 팬과 아이돌의 경계가 가장 흐려져있는 아이돌이니까.

반대로, 가장 란쥬에 의견에 가까운 아이돌을 카린으로 본다.

강한 경쟁심, 캐릭터성에 의거한 도도한 카리스마와 여기서 유도되는 팬들의 동경심. 이게 더욱 극대화된 모습이 란쥬가 추구하고자 하는 아이돌로서의 이상향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