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TOKIMEKI DiverDiva호

글 작가 : 月山ゆに (https://twitter.com/tsukiyamauni)

삽화 작가 : こあら屋 (https://twitter.com/koaranin1128)

1화 중력의 경계선에서 해방되다 下

아이쨩네에게 포획된 우리(실제로는 멋대로 항복한거 뿐)는 절찬 심문(실제로는 사정청취일 뿐)이 한창 진행되었다.

"그렇구나, 확실히 우리도 일부러 그런것 같아서 신경쓰이게 한건 어쩔 수 없지."

일단 두 사람에게 경위를 이야기하자, 카린씨는 납득했는지 작은 한숨을 쉬며, 절레절레 하는 표정을 했다.

"으~음 그래도 설마 보게 될 줄이야~ 어쩌지? 카린."

"어, 어쩌지라니....? 설마, 아이쨩네 설마 외계인이고 우리들에게 우주선을 들켜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멋대로 피해망상을 보이자, 내 말을 들은 리나쨩과 엠마씨가 부둥켜안고 덜덜 떨기 시작한다.

"아냐아냐!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아이쨩은 어이없다는 듯이 부정한다.

"그럼 이 로켓은 뭔가요....? 두 사람 대체......?"

이번에는 세츠나쨩이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진다.

"여기까지 봤으면 더 이상 숨길 수 없지, 아이?"

"응, 우리들은 말야.....?"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보더니, 주머니에서 작은 휴대전화 같은 단말기를 꺼내들어, 허공을 향해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두 사람의 몸을 눈부신 빛이 감싸고 눈깜짝할 사이도 없이 두사람의 복장이 순식간에 변화했다.

"우주 패트롤이야!"

"에에에에에에에에에?! 우주?!"

또다시 눈앞에 생긴 초자연현상에, 나도 모르게 소리치고 말았다.

두 사람의 복장은 외국 경찰관처럼 보이지만, 가슴이 트여있거나 스커트가 짧다거나, 어느 쪽이냐 하면 라이브 의상같은 느낌이었다.

"우오오오오오?! 두 사람 엄청나게 멋져요! 부러워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놀라는 나와는 달리, 옆의 세츠나는 정말 즐거워 보인다.

"역시 빌려줄 수는 없어."

세츠나쨩이 단말기를 빌려받길 원하는지 카린씨의 팔목을 향해 뿅뿅 뛰고 있지만, 카린씨의 키가 꽤 크기 때문에 전혀 닫지 않았다.

"우주 패트롤.....이 뭐야? 언제부터......?"

리나쨩이 낯선 단어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이쨩에게 묻는다.

"음~ 자세한건 나중에 말하겠지만...... 하기 시작한건 한달 전 쯤이려나?"

"그건 누구한테 들어서?"

이어서 엠마씨가 카린씨에게 묻는다.

"누구라니.... 그건 우주의 높으신.... 분? 으로 정해져 있잖아"

뭔가 지금 명확함이 없는 느낌이었는데 기분탓일까나.

"어째서 두 분이?"

이어서 세츠나쨩이 두사람에게 묻는다.

"거리에서 카린이랑 만나고 있었는데 스카우느 된거야~! 처음에는 모델인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패트롤이었지"

니히히, 하고 아이쨩은 웃으면서 긁적긁적 머리를 긁는다.....지만 잠깐 기다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잖아 지금꺼.

"......에? 일본에는 거리에 외계인이 돌아다닌다는 거야?!"

충격적인 사실에 나는 목소리를 높여버린다. 아까 아이쨩의 말이 사실이라면, 즉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아니? 평범한 아저씨였는데? 아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자자 얼른 타타―!"

외계인은 아저씨로 변신해 사회로 녹아들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커밍아웃을 들은 우리를, 아이쨩은 뒤에서 로켓을 향해 꾹꾹 눌러담았다.

"탄다고.... 여기에?"

"여기에"

아이쨩은 웃는 얼굴로 로켓을 가리킨다. 즉 우리들은 이제부터......!

"자아, 우주여행 출발~!"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몇번째인지 알수 없는 나의 절규가, 가을의 맑은 하늘에 메아리쳤다.

카린씨네의 안내로, 우리는 마침내 로켓...... 다시말해 DiverDiva호에 탑승했다. 명명한건 아이쨩이라던가.

입구는 카린씨네가 들고있던 단말기 버튼 하나로 마치 자동차 키처럼 가운데 문이 열리고, 거기서부터 계단이 뻗어 나와서 그것을 쓰며 들어갔다.

밖에서 보기에도 꽤 큰 로켓이었지만 안쪽도 상응할만큼 넓었고, 조종석으로 향하던 도중에 라운1지라던가, 패트롤 중에 잡은 범인을 구류하기 위한 용도인지 감옥 같은 방도 보였다.

또 잠시 후에야 깨달았지만, 조종석이 로켓 상부에 있는데 반해, 우리들은 '올곧게 걷고있는' 것이었다.

즉 보통이라면 사다리 등을 사용해 위를 향해 가야할 필요가 있지만, 이 배에는 상하라는 개념이 없는지, 들어가는 순간에 우리들이 벽에 붙어 서있는듯한 이미지로, 올곧게 걸으면 위를 향해 간다는 것이다. 구조를 전혀 모르겠어.

조종실에 도착하자, 패트롤 시간이 늦어질것 같은지 곧 발진한다고 해서 우리들은 곳곳에 설치된 좌석에 걸터앉고 안전벨트를 맸다.

아이쨩네는 핸들이나 버튼이랑 모니터가 대량으로 있는 비행기의 파일럿 시트같은 자리에 앉으며 똑같이 벨트를 맸다.

"좋았어, 그럼 간다! 눈 깜짝할새 도착하니까 놀랄지도 몰라~! 스텔스화 OK!"

스텔스화, 즉 우리들이 이 로켓을 볼 수 없었던 것처럼, 날아가는 모습을 안보이게 하기 위해 로켓 자체를 투명화시킨 걸까나.

아이쨩의 구호와 함께 선체가 약간 진동한다.

"DiverDiva호, 발진!"

그리고 카린씨가 로켓의 점화 스위치로 보이는 버튼을 누르자, 로켓이 노 모션으로 지상에서 음속으로 사출되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마 경감되어 있는 것이겠지만, 마치 유원지의 제트코스터 같은 G가 전신에 온몸을 덮쳐, 우리 네명의 단말마가 선내에 울려퍼졌다.

5초 정도 있자 신체의 부하가 갑자기 사라졌다. 나는 조심조심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자 그곳에는 새까만 공간 속에 아름답게 빛나는 파란 별...... 지구가 보였다.

"괴, 굉장해! 정말로 우주다!"

"저게 우리들이 있던 별이구나...... 예뻐! 정말로 감동돋아서 기쁨 만빵이라 웃음이야―!"

나와 엠마씨는 첫 우주에 흥분하여 창문에 달라붙었다. 그리고 엠마씨 일본어 사용법 틀렸어 그거. 누구한테 배운거야?

"이제 안전벨트 풀어도 괜찮아. 이 배는 중력 제어 장치가 달려 있으니까 무중력으로 방향감이 틀어지는 일은 없으니까 안심해."

조종석에서 내려온 카린씨가 평범하게 내려오며 걸어왔다. 무중력이 아니구나...... 약간 아쉬울지도.

"어머, 아쉬워? 그래도 지금부터 갈 곳에서 배에서 내릴때 잠시 맛볼 수 있어"

내가 약간 풀죽은듯한 표정을 보이자, 카린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편 그 무렵, 조종석에서는 아이쨩이 라니쨩과 세츠나쨩에게 조종석의 설비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게 키. 그리고 이건 가속과 감속. 의외로 심플하지?"

"그 밖에도 잔뜩 버튼이 있네요! 뭔가 로봇 파일럿이 된 기분이에요!"

애니를 정말 좋아하는 세츠나쨩은, 쭉 늘어선 버튼과 스위치에 흥미진진해 한다. 아마 제일 즐기고 있는게 틀림없어.

"아이씨, 이 버튼은?"

그러자 리나쨩이 제일 큰 버튼을 발견한다. 새빨간 색을 띄고 있는데, 언뜻 보면 긴급용 버튼인지 뭔지로 보인다.

"아~ 그건 말야, 데브리...... 떠다니는 운석이던가 소행성이던가?가 배에 부딪힐 것 같을 때에 쓰는 버튼이야."

아이쨩이 왼손으로 만든 동그라미를 오른손으로 치고, 부서지는 운석을 제스처로 알려준다.

"헤~"

"그러니까 무작정 눌러버리면..... 잠깐! 리나리―?!"

아이가 놀란 나머지 눈을 부릅 떴다. 시선앞에는 리나쨩에 의해 무자비하게 눌린 빨간 버튼.

"눌러버렸......"

도오오오오옷!

"우와앗?! 뭐야?!"

리나쨩이 말을 끝내기 전에, 폭음과 함께 배 끝에선 애니에서 본것 같은 빔 같은 광선이 발사되어, 우리들은 남은 충격에 의해 약간 휘청거렸다.

황급히 조종석에 모인 우리들의 시선 앞에는, 조금전까지 주위를 둥둥 떠 있던 운석이 하나도 남지 않고 사라졌다. 캄캄한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아―! 안됀다구 리나리! 이거 한번 쏘면 에너지 충전해야 되서 한동안 못 쏘게 된다구!"

아이쨩이 라니쨩에게 가볍게 화낸다. 지만, 리나쨩은 아이쨩의 말을 들어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다.

"리나쨩?"

이상하게 생각한 카린씨가 리나쨩의 몸을 가볍게 흔들자, 리나쨩은 직립부동자세 그대로, 털썩 하고 힘차게 쓰러졌다.

"리나리?!"

아이씨가 몸을 껴안는다. 하지만 리나쨩은 움찔도 안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이, 이건....

"설마! 주......! 주......!"

"실신한거야"

리나쨩의 얼굴을 들여다 본 카린씨는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말한다.

깜짝 놀랬어...... 전혀 움직이지 않으니까 틀림없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나를 두고, 세츠나쨩만큼은 즐거운 듯이 눈을 빛내고 있었다.

일단 리나쨩은 의무실 침대에 눕히고, 우리들은 원래 목적지로 서두르게 되었다.

목적지는 카린씨가 말하기로는 우주 스테이션이라는것 같다.

아이쨩이 벌써 보인다고 말하지만, 주변에 그럴듯한 것은 보이지 않아 의심하고 있던 차, 이 로켓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눈앞에 이 배의 수십배는 될것 같은 거대한 건조물의 떠있었다.

아무래도 배가 접근하지 않으면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는 걸까. 이렇게 큰 구조물이 떠있으면 역시 지구에서도 관측 가능할 거고.

배를 스테이션에서 뻗는 발착장에 기대어, 선체 옆에 구비된 버니어를 불어 위치를 조정한다.

그러자 발착장 발판에서 커다란 암같은 것이 뻗어나와 선체를 꽉 잡고 고정한다.

우리도 기절해있던 리나쨩을 깨우고, 드디어 우주 스테이션으로 내려갈 준비를 한다.

오늘 이 장소가,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될 것임을 알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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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는 벌써 빌런화의 조짐이 보이는데 사고는 의외로 리나가 먼져 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