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렇게 물었을 때 대답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당신 인생의 축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만약 그것을 잊어버리고 만다면...

그것은 분명 심상치 않을 정도로 견디기 어려운 일일 것.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망각 배터리'.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망각이 테마입니다.

예전의 중학교 야구계에서 누구나 두려워한 최강 배터리인 키요미네 하루카와 카나메 케이.

수많은 강호 학교에서 스카우트를 받던 이들이 진학한 곳은, 왠지 야구부조차 없는 무명의 고교였다.

그리고 최강 배터리의 한 부분인 수완가 포수인 지장(智将)・케이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야구 지식을 잃었다.

그러던 중, 과거 이들에게 패해 야구를 그만뒀던 천재들이 우연히 같은 고등학교에 집결해.

뜻밖의 우연으로 다시 만난 천재들은 다시 야구로 가는 길을 걷기 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줄거리만 들으면 시리어스한 이야기인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상당히 개그 씬도 많고, 밝고 팝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수완가 포수인 지장·케이가 기억 상실인 것이 발각되는 시리어스가 될 것 같은 장면도, 케이의 능청스러운 얼굴의 up으로 알려지는 등.

너무 시리어스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느껴지네요.

그런 개그 테이스트가 많은 이 작품입니다만, 좌절하는 묘사 등이 굉장히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특히 토도 아오이라는 유격수 포지션을 맡은 캐릭터가 입스에 시달리는 회차는 야구를 해본 적이 없는 저도 저도 모르게 힘들어지는 듯한 현실감 있는 묘사였습니다.

입스(yips)는 지금까지 자동적으로 되어 있던 운동을 제어할 수 없게 되는 것 등을 말합니다.

그리고 토도는 유격수이면서도 1루에 송구가 잘 되지 않는다는 입스 증세를 갖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이 포지션에 있어서는 안 될지도 모른다고 고민하는 토도.

애당초 입스가 되어버린 계기는

중학교 때 시합에서 1루에 폭투를 해버린 것.

그것이 계기가 되어 한 번은 야구에서 멀어져 버렸을 정도로 상처는 뿌리깊었고, 이제 고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포기하고 있을 때, 야구 지식이 제로가 되어 버린 케이가 '원바운드 송구'를 제안합니다.

이것은 유격수에게 있어서는 괴로운 선택이었지만, 토도는 시험해 보기로 결심.

그리고 주위의 서포트를 받아 연습을 거듭한 토도는, 훌륭하게 원바운드 송구를 성공시켜, 입스를 극복합니다.

지금의 스토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토도의 이야기에는 한 사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것은 토도의 중학교 때 선배인 타카스 선배입니다.

타카스 선배는 토도의 입스가 발병했을 때 팀에 있던 선배인 선수로, 실력은 별로지만 인망이 두텁고, 토도가 가장 뒤를 좇던 선배였습니다.

토도는 자신이 경기에서 실수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팀의 전원이 자신을 책망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마침내는 팀을 떠나 전원 앞에서 모습을 감추어 버립니다.

하지만 팀원들은 아무도 토도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타카스 선배는 그런 토도에 대해 계속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한 번 토도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곳에 있었던 것은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고 눈이 핏발이 선, 변해버린 모습의 토도였습니다.

그래서, 타카스 선배는 자신이 지나치게 자만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만나면, 일단 만나기만 하면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입스는 그를 그렇게까지 괴롭히고 말았다고.

그리고 시간은 흘러 배팅 센터에서 토도를 우연히 보게 된 타카스.

또 같은 일이 생기면… 저도 모르게 무서워져서 도망치고 싶어집니다만.

"아니!! 선배다!!"

여기서 타카스 선배가 도망치지 않고 마주보는 거예요.

거기서 두 사람은 재회를 하고 앙금이 녹아 갑니다.

저는 이 타카스 선배님의 용기가 너무 좋아서.

한 번 도망쳐 버린 것에 맞서는 것은, 보다 무서움이 더해지잖아요.

거기를, 아니 나는 선배구나! 라고 강한 마음을 가지고 맞서 가는 장면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아직 선배다운 행동 등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는 않아서, 미덥지 못한 부분 뿐입니다만.

타카스 선배님처럼 내심 마음이 떨리더라도, 상대방을 위해 용기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새삼 느꼈습니다.

선배, 후배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힘들어할 때 손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자, 이 작품의 제목인 '망각 배터리'.

첫머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최강 배터리 키요미네 하루카와 케이.

이 두 사람은 과연 무엇을 망각하고 말았을까요?

케이는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전했는데, 키요미네는?

아직도 궁금한 부분이 많죠.

부디, 이 작품을 손에 쥘 정도로 그런 건가! 라고 느껴 주셨으면 합니다.

'망각 배터리'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https://ddnavi.com/serial/126271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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