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로빈의 진짜 목적 + 념글 로빈 정체 반박

ㅇㅇ · 2023.06.06 15:03:42

https://m.dcinside.com/board/tengokudaimakyou/1182

*일단 그냥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는걸 알림 만화에서 로빈 재회 후 사람들 의견이 '원래 로빈은 나쁜새끼다 vs 로빈도 뇌이식 당했다' 로 갈리는데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뇌이식 한게 100% 맞다고 봄 근거는 많은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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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도 어디까지나 가설의 영역에서 이 글을 반박해보고자함을 명백히 하고 가겠음

이 글에서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파트는 다름아닌 '로빈의 싸움법'이었는데, 그것에 대해 의문이 들어 원작을 찾아보게 되었음

그렇게 알아낸 사실이 다음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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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상대의 눈을 노려본다'는 행위는 곧 '위협만으로 상황을 넘어가려는 겁쟁이'라고 말하는 로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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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놓고 '너 어딜보냐?'는 식으로 말하며 마루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것을 보여줌

그렇다면 로빈이 아닌 것 아니냐? 라는 식으로 반박할 수 있는데

나는 다음 컷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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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시점에서 보았을 때, 마루의 '옷깃'을 보고 있는 모습이 명확히 드러남

이는 앞에서 보았던 '시선을 눈이 아니라 상대방의 옷깃'을 보라던 로빈의 발언과 정확히 일치하지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로빈의 행동원리는 이럼

로빈이 상대방의 눈을 꼬라본것 -> 단순 위협으로 눈앞의 위기를 해쳐나가려고 했던 것 -> 그러나 마루에겐 위협이 먹히지 않음 -> 어쩔 수 없이 주먹을 들고 본격적으로 싸우려고 했던 것

이라고 하면 둘의 싸움이 어느정도 설명이 될 거라 생각함. 애당초 마루의 전투력은 탈인간급이고, 암만 로빈이 싸움을 잘 한다고 한들 마루를 이길 가능성은 0에 수렴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내가 생각하는 로빈은 뇌이식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함. 증거는 하나 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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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페이지에 로빈이 로빈이라는 증거가 많이 함축되어있다고 생각함

우선 첫번째, 키리코와 하루키에 대해 너무 정확히 알고 있음

이러한 사실은 얼굴을 직접, 그리고 오랫동안 보아온 사이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정보임

'하루키의 표정근육'과 '하루키의 단어 쓰임새'와 같은 정보는 알 수 있다고는 할지언정 대조하기는 힘들지. 이는 최소한 로빈의 정신이 로빈 혹은 하루키 + 키리코의 주변 가까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정보라고 본다

그리고 두번째, '키코타'의 능력에 대해 어느정도 납득하는 모습을 보임

이건 로빈의 발언이 거짓말일 가능성도 있어서 증거로 채택하긴 애매하긴 한데, 내 생각은 이럼

만약 로빈이 정말로 뇌이식을 받았다면 그저 '납득'하는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거임. 최소한 '그런가' 혹은 '당연한가'의 반응은 나와줬어야 했다고 봄

아니면 웃거나. 그렇지만 저 장면에서 로빈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키코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음

그러니까 내가 하고픈 말은, '뇌이식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의 반응이라기엔 어폐가 있다는 거임

앞서 말했던 이는 연기일 가능성이 있어 섣불리 판단하진 않겠음. 그러나 저 장면이 진심이라면 로빈은 뇌이식의 존재 자체를 정말로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생각하는 로빈의 저 아리송한 표정은, 에피소드의 막바지에 나오는 이 여자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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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윾두는 내가 임의적으로 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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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컷을 이어보면 알겠지만 로빈은 여자를 상대로 어떠한 '실험'을 하고 있었음

여자는 대여과장치 팀이 오기 전까지는 죽지 않았음, '완전히 제정신을 잃'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육체에 한해서는 죽지 않았다는 거임

그렇다면 정신 쪽은 어떨까?

이에 나는 '사람을 먼저 죽였더니 괴물이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는 반응에서 힌트를 얻음. 단순히 육체 쪽이 연결되었다면 여자만 죽고 괴물은 죽지 않았겠지. 하지만 괴물은 빈사 상태에 빠져가고 있음. 왜일까?

나는 이러한 현상이 '괴물과 여자의 정신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발생되었다고 생각함.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베푸는 관계(기생)이 아님. 서로가 서로를 위해 어느 하나를 희생하는 관계(공생)라는 거임. 그렇기에 죽어도 같이 죽어가는거라고 생각함

그렇다면 로빈이 이러한 반인륜적 실험을 자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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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채찍 히토쿠이가 처음 나왔을때를 기억함?

자기 아들이 히토쿠이에게 먹혔음에도 불구, 되려 히토쿠이와 아들을 동일시하며 죽이기는커녕 더욱 가까이 했음

그렇지만 결말은 뭐... 다들 알다시피 끝이 좋지 않았지

다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싶은건 '히토쿠이에게 먹힌 사람의 정신'임. 이점에 유의하고 다음 컷을 보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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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은 키루코를 바라보며 묘하게 적대적인 표정을 지었음

이 표정에서 나는 로빈의 행동원리를 천천히 짚어나가보기로 했음

로빈은 키루코(죽었어야 할 키리코의 모습인)를 보고 저런 표정을 지었다 -> 그렇다면 저런 표정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 혹시 로빈과 키리코의 죽음이 관련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결론에 앞서, 나는 여기서 또 하나의 증거를 제시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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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맞은 탄흔'이 있었다는 의사의 발언. 나는 여기서 모든 퍼즐이 짜맞춰진 듯한 소름이 돋았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키리코를 총으로 쏴 죽인 건 로빈이라고 생각함. 나는 여기서 새로운 가설을 제안하겠음

그 가설이란 10년 전 죽은 로빈의 여동생 = 히토쿠이임.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임

1. 만약 로빈의 여동생이 히토쿠이라면, 키리코를 죽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왜냐고 묻는다면 당연하지 않겠냐?

키리코가 살아있다는 것은 곧 마을 사람들에게 히토쿠이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고, 히토쿠이의 존재가 알려지는 것은 곧 얼마 안가 대규모 편성대에게 토벌당하는 것을 의미하니까

2. 작중 히토쿠이의 행방이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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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게 결정적인 증거라고 생각함. 히토쿠이는 하루키를 먹고 나서 곧바로 도망치는 모습을 보임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은 곧 죽었다는 언급이 없으면 살아있음과 같다고 보기에 나는 저 히토쿠이가 살아있다고 생각함

로빈도 살해당했다는 소문만 들렸지, 실제로 확인해보니 마을에 정착해서 잘 살아있었으니 이는 거의 확실함. 둘의 시간선이 묘하게 맞물리는 것 또한 증거의 신빙성을 더하고.

저 히토쿠이는 어떤 형태로든 등장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 분명한데, 이를 로빈과 연결지어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면 상당히 깔끔하게 떡밥이 풀릴 것이라 생각해봄

3. 로빈 말고는 키리코를 죽일 사람이 없다

이건 좀 치사한 추리인데, 암만 생각해도 내용상 키리코를 죽인 살인범은 기껏해야 세 명 정도임

첫째는 로빈에게 개쳐맞은 표 조작단이고, 둘째는 의사, 셋째는 로빈임

첫째는 동기는 있으나 임팩트가 부족함. 이게 무슨 소리냐면 의사가 최신화에 직접 나서서 떡밥을 던질 정도로 떡밥의 중요도는 높은데, 이에 비해 이들의 동기는 너무나도 하찮고 이름도 모를 정도로 작중 비중이 너무나도 떨어짐

둘째는 의사인데 얘는 뭐 말할것도 없지. 애당초 의사가 진범이었다면 키루코에게 머리에 난 총알자국을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까. 동기야 없는 걸로 판명난지 오래고

결국 소거법으로 따지자면 로빈밖에 없음. 실제로 키리코는 '전동차를 잘 탐'이라는 아주 사소한 장점을 제외하면 작중 누군가가 그녀를 원망하거나 (재능을)시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음

즉 키리코가 죽은 이유는 단지 '히토쿠이를 목격'했을 뿐이었다고 나는 판단함. 그게 아니라면 키리코가 살해당할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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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과 로빈의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2컷, 작가가 괜히 넣은 컷은 아닐거라 생각하고 여기에 넣어봄)

이야기가 좀 샜는데, 로빈은 여자를 통해 히토쿠이(여동생)의 정신을 싱크로 or 추출하여 여동생을 정신적으로라도 살려내려 했다고 추론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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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과 키루코와 섹스한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당장 눈앞에 정신이 뒤바뀐 실험체가 있고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로빈이 저런 말을 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

이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서 끝

내 가설에 대한 너희들의 의견을 받고싶어서 이 글을 써봄. 부담갖지말고 아무 의견이나 내줬으면 하는 바람임 나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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