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전 작가는 아니고, 웹소설을 사랑하는 세무사입니다.
중학교 때 묵향 등 퓨전 판타지 소설을 처음 접한 이래로 지금까지 16년 정도 판타지 무협 소설을 봤네요. 요즘은 시리즈에서 '북부대공의 미친 데릴사위'라는 소설 보고 있는데 재밌어서 삼 일만에 129화까지 따라잡았네요. 최신화까지 세 화밖에 안 남아서 마음이 너무 아픈데, 작가님 혹시 여기 계시다면 소설 더 많이 써주세요. 얼마든지 따라가겠습니다 ㅎㅎ

밤에 잠도 안 자고 소설 보면서 좋아하고, 인생의 중요한 시험(수능, 세무사) 앞두고도 공부하는 척 하면서 매일 소설 12시간씩 보다 시험도 조져 보고, 애증의 웹소설이긴 한데, 그만큼 소설은 제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네요.

서론이 길었는데, 올해 5월 종소세 시즌 앞두고, 작가님들 종소세 신고에 도움될 만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쓴 글을 보고, 제가 재밌게 본 소설의 작가님들이 도움을 받는다면 참 뿌듯할 것 같네요.

이 글의 타겟층은 플랫폼에서 3.3% 원징떼고 사업소득을 받는 작가님들입니다.

[1] 종소세 신고에 세무사를 쓸 것이냐 홈택스로 셀프 신고를 할 것이냐

이 주제 관련해서는 전에 제 블로그에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관련 글: https://blog.naver.com/sychung1223/223421942539

[프리랜서 종합소득세] 직접 신고 vs 세무사를 통한 신고, 소득구간별로 유리한 방법이 다릅니다

5월을 앞두고, 프리랜서 종합소득세 신고에 대해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프리랜서분들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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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1. 단순경비율 대상자는 세무사한테 종소세 신고 맡기지 마세요.

단순경비율 대상자는 세무사 통해 신고하나, 홈택스에서 셀프로 신고하나 종소세 차이 얼마 안 납니다. 특히 요즘은 단순경비율 대상자는 국세청에서 종소세 계산 자동으로 해줍니다(=모두채움 서비스). 세무사 굳이 찾아가실 필요 없습니다.

단순경비율 대상자란 다음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합니다.

1. 올해 처음 수입이 발생했으면서 올해 수입 7,500만원 미만인 자

2. 작년 수입이 3,600만원 미만이고 올해 수입이 7,500만원 미만인 자

2. 복식부기의무자는 세무사를 의무적으로 찾아가셔야 합니다.

전년도 수입이 7,500만원 이상이면 세무사를 통해 복식부기로 장부를 작성하고 외부조정을 통한 종소세 신고를 하셔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기장'을 세무사에게 맡겨야 합니다.

복식부기의무자가 복식부기 장부 작성을 하지 않으면 아래와 같은 패널티가 있습니다.

1) 무신고가산세 20%

2) 기장불성실가산세 20%

3) 각종 세액감면 및 세액공제 혜택 적용 배제

3. 단순경비율 대상자가 아닌 간편장부대상자는 홈택스로 직접 신고해도, 세무사를 통해 세금 신고해도 됩니다.

위의 1, 2 모두 해당되지 않는 자(일반적으로 작년 수입이 3,600만원 이상 7,500만원 미만인 자)는 간편장부대상자에 해당됩니다.

간편장부대상자는 홈택스로 직접 신고하셔도 되고, 세무사를 통해 직접 신고하셔도 됩니다. 다만, 세무사를 통해 세금 신고를 하면 종소세가 줄어듭니다.

정확히는 홈택스로 셀프로 세금 신고를 하면 종소세가 과다하게 나오고, 세무사를 통해 신고하면 세금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단순경비율 대상자보다 소득이 많아지면서 기본 경비 인정율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경비율이던 시절 홈택스로 셀프 신고할 때 1,000만원의 수입에 대해 580만원만큼 비용으로 인정해줬습니다. 그런데, 소득이 늘어 단순경비율에서 벗어나게 되면, 이제 1,000만원의 수입에 대해 비용을 112만원만 인정해주게 됩니다. 위와 같이 장부를 작성해 경비를 정확히 구하지 않고, 대충 매출에 일정 비율을 곱해 경비를 추정해 세금을 구하는 방식을 '추계신고'라고 합니다. 장부 작성을 통한 세금 신고와 정 반대의 개념입니다.

세무사한테 맡기면 추계 대신 장부를 직접 작성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줄여줍니다. 그런데 세무사에게 의뢰할 때 비싼 요금이 있고, 싼 요금이 있습니다.

1) 싼 요금(간편장부방식): 매월 복식부기하는 대신 간편하게 장부를 만들어서 종소세 신고를 합니다. 세무사 수고가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는 대신, 절세 규모도 작은 편입니다. 세무사 수수료도 복식부기 방식보다 저렴합니다.

2) 비싼 요금(복식부기): 세무사가 1년치 장부를 소급해서 기장하면서 장부를 복식부기 방식으로 만듭니다. 복식부기 방식을 하는 경우 기장세액공제를 넣을 수 있고, 이 경우 최대 100만원의 종소세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종소세의 20% 세금을 줄임)

[2] 세무사 사무실에서 눈탱이 맞지 않으려면

세무사에게 종소세 신고를 맡길 예정이라면 신고 수수료만 물어보시면 안 됩니다. 간편장부로 신고하는지 복식부기로 신고하는지를 같이 물어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종소세 신고 수수료가 60만원이더라도 수입이 꽤 큰 작가님의 세금 신고를 복식부기로 한다면 이건 괜찮은 가격입니다. 그런데 60만원을 받고 간편장부로 종소세 신고하는 거라면 꽤 비싼 거죠.

[3] 세무사에게 종소세 신고를 맡길 때 필요한 서류

1. 국세청에서 발송한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 자료

2. 신분증 사본

3.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
4.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 사업자등록증 사본
5. (타 소득이 있는 경우) 원천징수영수증

이렇게 챙기고 세무사 사무실 찾아가면 종소세 신고를 바로 해줄 것입니다.

[4] 어떤 세무사를 찾아야 하나

세무사 지인 있으면 지인 찾아가시고, 없으면 집 가까운 세무사 사무실 찾아가시면 됩니다. 집 근처에 세무사 사무실이 없다면 인터넷에서 믿음직해 보이는 세무사 하나 고르시면 됩니다.

제가 [3]에서 말씀드린 서류만 잘 보내주면 굳이 세무사 사무실을 직접 찾아갈 필요도 없습니다. 세무사랑 간단하게 전화나 카톡 상담하고, 위 서류 보내주면 종소세 신고 가능합니다.

P.S.

작가님들은 대부분 1인 프리랜서이시겠지만, 혹시라도 직원을 한 명이라도 채용하게 된다면 그 때부터는 세무사 찾아가서 기장 하는게 유리합니다.

직원을 처음 채용했을 때부터 세무사 사무실에서 기장을 하며 장부를 작성하면, 통합고용세액공제(직원 한 명당 3년간 최대 4,650만원 절세)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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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씀드린 내용만 잘 활용하셔도 괜히 세무사 사무실에서 눈탱이 맞지 않고, 적당한 가격으로 절세 혜택 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사무실 일이 바빠서 댓글에 답변드리긴 쉽진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여유 생길 떄 틈틈이 와서 조금씩 답변 달아보겠습니다.

재밌는 소설 많이 많이 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