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괴벽구락부]-64 중훈은 치료 계획을 설명한다

니컬(125.178) 2019.10.22 10:14:39
조회 63 추천 0 댓글 0
														

약방 안 쪽의 작은 방, 연구실에서는 중훈이 흉칙하게 망가진 얼굴의 환자들이 나오는 의학 서적을 펼쳐놓고 금애에게 자신의 턱을 치료할 계획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영국의 의사인 길레스 박사가 전상자들을 치료할 때 사용한 방법을 사용할 겁니다>

<없어진 부위에 뼈대를 장착한 뒤 다른 부위의 피부조직을 덧대서 새 살이 자라나게 하는 것입니다>

<다만 저는 제 방식대로 치료 시간을 단축시키고, 치료할 부위의 기능도 최대한 복원해 보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래 턱뼈가 움직이듯이 움직여 줄 뼈대가 필요하고, 신경들도 복원해야 합니다>

<금애 양께서 가장 크게 치료를 도와주실 수 있는 부분은 아마 신경에 관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서양 학자들의 말로는 뇌도 결국 신경이 모인 것이라니 저보다 다루는 법을 잘 아실테니 말입니다>


그러는 사이 깔끔한 한복을 입은 덩치가 큰 소년 - 중훈의 약방 점원인 민수 - 가 들어왔다. 몇 년 전에 병을 심하게 앓다가 중훈이 고쳐줘서 살아난 뒤 그 이후로는 약값을 갚겠다며 약방에서 손님들에게 약을 팔고 가게를 청소하는 등의 잡일을 하기 시작한 아이인데, 눌러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약방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아쉬운 점은 아이가 착하고 순박하지만 원래 성정이 그리 영특하지 않아서 의학에는 재능이 없었고, 혹시나 해서 열심히 가르쳐 보았지만 완전한 의학 이론을 알아듣기는 커녕 간단한 고약이나 만들 줄 아는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었다. 물론 중훈의 고약이 종기나 상처 자국 등을 없애는 데 좋은 효능을 보이니 그 정도의 고약만 만들 줄 알아도 입에 풀칠은 하고 살 수 있을 것이라 별 상관은 없겠지만 말이다.


"의생님, 손님이 왔는데 보기에 아주 귀한 집 아가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임부도 보냐고 묻던데요."


중훈은 잠시 고민하더니 공책에 글을 적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목이 아파서 말을 못하고, 여기서는 수술 같은 건 못 하니 맥을 보고 약만 드릴 수 있다고 전해 드려라>

<알았다고 하시면 잠시 기다려 달라고 부탁드리고, 곤란하다고 하시면 저기 큰 병원에 가시라고 전해 드리면 된다>


민수가 가자 중훈은 금애를 돌아보고 공책에 다시 글을 적기 시작한다.

<조금 묘하군요>

<원래 귀한 집 분들은 그냥 서양식 병원으로 가지 여기까지는 굳이 잘 오지 않습니다>

<여기는 원래 그런 곳에 갈 돈이 없는 사람들이나 찾아오는 곳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굳이 이런 곳까지 온 걸 보면 뭔가를 숨기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금애 양이 동석해주시면 뭔가 더 알아낼 수 있을 지도 모르겠으니 도와주시겠습니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TRPG-PBP 마이너갤 사용지침 미친오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11 1116 0
공지 pbp갤에서 주사위 굴림 서버를 이용하는 방법 [5] ㅇㅇ(121.168) 16.10.15 2162 5
3545 레비아탄 구상 ㅇㅇ(121.167) 23.10.16 142 0
3538 워킹 프랄리우스와 울트라 죠지3세의 모험 - 던전월드 dsadsa(218.144) 22.03.12 278 1
3537 [괴벽구락부]233: 문이 닫히는 그 순간 컬티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0 353 4
3535 [괴벽구락부] - 232 푹 꺼지는 기분과 함께 밑으로 밑으로 떨어집니다 에스s이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9 254 1
3534 [괴벽구락부]231:선은 빠져나가기 힘듬을 직감하고 컬티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2 179 1
3533 [괴벽구락부] 230 - 금애 : 아직도 오지 못한 사람들이 ㅇㅇ(59.10) 21.09.21 198 1
3532 [괴벽구락부] 229 - 중훈 : 어이쿠! 니컬(39.124) 21.09.21 202 1
3531 [괴벽구락부] - 228 매드맨 스위치 ㅇㅇ(121.167) 21.09.01 202 1
3530 [괴벽구락부] - 227 끝없이 계속되는 바르도의 붕괴 에스s이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181 1
3529 [괴벽구락부] 226 - 영훈:킨교스쿠이는 스시로 납품해라 ㅇㅇ(121.167) 21.08.21 195 1
3528 [괴벽구락부] 225 - 배금애 : 现在我变成了死亡... ㅇㅇ(59.10) 21.08.16 171 1
3527 [괴벽구락부] 224 - 중훈도 달리기 시작한다 니컬(39.124) 21.08.14 187 1
3526 [괴벽구락부]-223: 어찌하여 세계가 무너진단 말인가? 컬티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8 174 0
3525 [괴벽구락부] - 222 영훈의 포기와 함께 바르도가 무너져 내립니다. 에스s이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7 144 0
3524 [괴벽구락부] 221 - 그물로 새를 잡으려 하니 탁卓이라 일컫는다. ㅇㅇ(121.167) 21.07.28 193 0
3523 [괴벽구락부] - 220. 두 명의 천재에게 고요한 외침이 들립니다... 에스s이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13 181 0
3522 [괴벽구락부] 219 - 내가 아시아亞細亞를 베는 자로다 ㅇㅇ(59.10) 21.07.07 181 0
3521 [괴벽구락부] 218-아, 어찌 저리 갑작스럽게 광기에 휩싸였는가? 컬티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28 157 0
3520 [괴벽구락부] 217 - 중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니컬(141.0) 21.06.28 179 0
3519 [괴벽구락부] - 216 연쇄 광기 임계 돌파! ㅇㅇ(121.167) 21.06.21 221 0
3518 [괴벽구락부] - 215 광기이이잇! 에스s이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7 214 0
3517 [괴벽구락부]-214: 영훈은 닌자에게 무언갈 속삭인다. ㅇㅇ(121.167) 21.05.16 180 0
3516 [괴벽구락부] 213 선은 그 말을 듣고 컬티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6 164 0
3515 [괴벽구락부] 212 - 중훈 : 그러고보니 들은 바가 있는데.... 니컬(39.7) 21.05.04 150 0
3514 [괴벽구락부] 211 - 금애 : 이제야 정체를 알겠군 ㅇㅇ(59.10) 21.05.02 165 0
3513 [괴벽구락부] 210 - 닌자=상은 조용히 실금하였다... 에스s이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5 188 0
3512 [괴벽구락부] 209 - 영훈 : 화해와 치유의 시간 ㅇㅇ(121.167) 21.04.15 172 0
3511 [괴벽구락부] 208 - 금애 : 필요한 것은 시간일 뿐 ㅇㅇ(59.10) 21.04.04 189 1
3510 [괴벽구락부] 207 - 중훈 : 퉤엣! 퉷! 퉤엣! 니컬(39.124) 21.04.03 169 0
3509 [괴벽구락부]206. 누군가 시선을 끈 사이 뒤통수를 후리지 않으면... ㅋㅌㅅㅌ(180.67) 21.04.02 201 0
3508 [괴벽구락부] - 205. 놀랍게도, 카카자키의 칼날이 눈이 녹듯이 에스s이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9 177 0
3507 [괴벽구락부]-204:영훈은 칼날잡기를 시도한다. ㅇㅇ(121.167) 21.03.29 248 0
3506 [괴벽구락부] 203 - 암살자=비평가는 그읏히 이쪽을 바라봅니다... 에스s이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6 188 0
3505 [괴벽구락부] - 202 배금애 : 갈! ㅇㅇ(59.10) 21.02.22 168 0
3504 [괴벽구락부] 201- 선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컬티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1 188 0
3503 [괴벽구락부] 200 - 영훈은 양복쟁이들을 기억하려 애쓴다. ㅇㅇ(121.167) 21.02.08 188 0
3502 괴벽구락부 199 - 윤중훈 : 그게 무슨 소리요? 내가 고자라니? 니컬(141.0) 21.02.07 171 0
3501 [괴벽구락부]-198 아공간 안에는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있습니다 에스s이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07 179 0
3500 [괴벽구락부]- 197 : 이런 곳이야말로 제 고향같은 곳이지요 ㅇㅇ(59.10) 21.01.30 162 0
3499 [괴벽구락부]-196: 영훈은 안으로 발을 내딛는다. ㅇㅇ(121.167) 21.01.26 171 0
3498 [괴벽구락부]195- 선은 영훈과 중훈의 말을 듣고 컬티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3 154 0
3497 [괴벽구락부] 194 중훈 : 그럼 일단 몸을 숨기는 게 어떻겠소? 니컬(39.124) 21.01.15 172 0
3496 [괴벽구락부]-193 밖을 거니는 대놓고 수상쩍은 페도라 청년들! 에스s이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4 181 0
3495 [괴벽구락부] 192 - 영훈은 비밀공간으로 퇴각하자고 제안한다. ㅇㅇ(121.167) 21.01.06 176 0
3494 [괴벽구락부]191: 선은 민간인을 퇴거시키자는 말에 컬티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5 149 0
3493 [괴벽구락부] 190 - 중훈은 생각에 잠긴다 니컬(39.7) 20.12.29 150 0
3492 [괴벽구락부] 189 - 금애는 일행에게 괴한들에 대해 말한다. ㅇㅇ(59.10) 20.12.28 129 0
3491 [괴벽구락부] 188 - 희혜는 일행이 완강하게 저항하자 에스s이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24 152 0
3490 [괴벽구락부] 187 - 배금애 : 테이블에 앉기 전, 잠깐 ㅇㅇ(59.10) 20.12.22 129 0
3489 [괴벽구락부] - 186 :영훈은 참고, 참고, 또 참고... ㅇㅇ(121.167) 20.12.18 15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