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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벽구락부] 207 - 중훈 : 퉤엣! 퉷! 퉤엣!

니컬(39.124) 2021.04.03 02:05:54
조회 167 추천 0 댓글 0
														

중훈은 자신의 손에 침을 몇 번 뱉었다. 정확히는 자신이 품에서 꺼내 손에 든 고약에.


자기보다 젊고 팔팔한 영훈이 제압당한 걸 보면 힘으로 덤벼들어도 필시 필패할 것이 뻔했고, 중훈은 호기롭게 나섰다가 큰 고역을 치른 경험이 있었다. 그가 그런 고역을 겪고 나서 항상 품에 챙기고 다니는 그의 특제 고약은 겉으로 보기에는 불에 녹여서 상처나 종기를 치료하는 평범한 고약이지만, 약효가 기이할 정도로 좋은 대신에 제때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사용자에게 오히려 큰 고통만을 주는 부작용이 있었다. 다만 고약을 만들 당시에는 환자의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도 아니며, 이 또한 약을 잘못 쓰면 곧 독이며, 독을 잘 쓰면 곧 약이 된다는 것의 예나 다름 없는 만큼 그에 대해서는 고약을 포장하는 종이 위에 잘 보이게 쓰고 손님에게 꼭 정해진 방법대로 써야 한다고 신신당부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의 뇌리에는 이 고약을 여기서 독으로 활용한다면 영훈을 쓰러뜨린 닌자의 관심을 돌리고 자신들이 그를 제압하는 데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갔고, 마침 상대는 좀 전에 상처를 입고 피까지 흘리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손에 든 고약에 침을 여러 번 뱉은 뒤 - 그가 고약을 배합하며 이미 맞춰놓은 성분들간의 조화를 효과적으로 깨뜨리기 위해 물(水)을 첨가한 것이다 - 자신의 침으로 살짝 녹아 물렁해지기 시작한 고약에 힘을 주어 구성 성분들을 다시 한 번 뒤섞이게 하고는 품에서 꺼낸 성냥으로 불을 붙여서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가 생각한 대로 고약은 마치 제사상 앞의 향과도 같이 은은한 연기를 피워 내기 시작했고, 이제 고약의 연기가 좀 전에 술잔에 맞아 생긴 상처에 스며들면 저 닌자는 원래 고약의 약효가 지속되는 십여 분 동안 필시 심한 통증.... 아니 그보다 어쩌면 더 끔찍하게도 심한 가려움이나 간지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었다. 약재를 가열할 때도 중탕할 때와 직접 불에 가열할 때의 효능이 다르듯이, 직접 접하지 않고 연기의 형태로 접하는 만큼 어느 정도는 '약효'가 줄어들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몸에 아직 덜 아문 상처가 있다면 중훈의 일행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겠지만, 적어도 피를 방금 흘리게 된 저 닌자보다는 덜할 것이었다.


경이 재구성(마니아 1 소모) 및 사용(중훈의 특제 고약 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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