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소본 부족의 여왕 프레야는 자식들을 떠나 보내는게 싫어서 지그마에게 비밀로 하고 몰래 키우고 있었음

지그마는 아무것도 몰랐고

지그마의 측근 중 베프 울프가르트가 이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되는데

울프가르트의 부인이자 프레야 여왕의 최측근인 메드브는 지그마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함

울프가르트는 마누라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맹세까지 하게됨

그러다 나가쉬의 언데드들이 애소본 땅을 초토화시키고 메드브가 에소본 난민들을 이끌고 피난을 갈 때, 지그마가 마침 언데드의 공격을 받는 에소본 난민들을 구원함

그런데 전투가 끝나고 지그마는 프레야의 두 자식들을 보게되고

곧바로 이들이 자기 자식들이란걸 깨달음

당연히 곧바로 울프가르트를 추궁함

지그마: 저 아이들은 프레야의 자식들이지?

울프가르트: 그렇네

지그마: 그리고 난 저 아이들의 친부고

울프가르트: (끄덕끄덕)

지그마: 자네는 이걸 알고있었지, 그렇지 않나?

울프가르트: 그렇네. 하지만 메드브가 나보고 침묵의 맹세를 하라더군

지그마: 그리고 자네는 에소본 여인과의 맹세를 깨뜨리지 않았고

울프가르트: 내 남근을 지키고 싶었거든

지그마: 난 프레야가 어째서 나에게 알리지 않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네. 프레야는 가족적인 사람이 아니야. 남편 하나를 애지중지하며 옆에 끼고 다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단 말이지

울프가르트: 그렇지. 그리고 그녀 스스로도 충실한 아내가 되지 못했을거야

지그마: 하지만 저 아이들은 내 자식이란 말이네. 난 저 아이들에 대한 사실을 알 권리가 있었어, 저 아이들이 성년으로 자라나는 것을 볼 권리가 있었다고! 저 아이들은 내가 라벤나와 가지지 못한 것이야. 내가 죽은 다음 누가 내 이름을 기억해주겠나 울프가르트? 도대체 누가?

울프가르트: 아직 시간은 충분하네, 친구여. 아직 자식을 낳기에는 늦지 않았어. 그리고 자네 씨를 기꺼이 받아줄 건강한 여성들은 널리고 널렸네

지그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다만 앞에 놓인 강에 물수제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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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마: 어린 시절 이 놀이를 하곤 했는데. 지금도 할때마다 미소가 지어지는군

울프가르트: 자넨 실력이 형편없었지. 실력은 손목에서 나온다 이 말씀이야. 자, 이렇게

지그마:......나는 나일세, 울프가르트. 그리고 내 스스로를 바꾸기엔 이미 늦었어. 라벤나가 나의 사랑이였지. 나는 그 누구도 내 옆에 두지 않기로 맹세하였다네

울프가르트: 그 점 또한 바꿀 수 있다네 지그마. 자넨 그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도 있어. 녀석들은 훌륭한 아이들이야. 강하고 용감하며, 무모한 동시에 자네로 하여금 제국을 건설하게끔  만들었던 열정으로 가득하지. 자네가 그들을 아버지로써 가르친다면 그 아이들이 어떻게 성정할지를 누가 알겠는가?

지그마: 나도 그렇게 일이 단순했다면 좋았을거라네, 울프가르트. 하지만 난 변화를 용납하지 않는 길에 발을 들였네. 다른 이들은 변화라는 사치가 있을지 모르나 나에겐 아니야. 제국은 현재의 날 필요로 하네. 전사 황제로써의 나를

울프가르트: 하지만 자네가 진정으로 갈구하는 것은 어찌한단 말인가? 사랑, 동반자, 가족은?

지그마: 내 마음이 안식처와 가족에게 향해있는 한 나는 이 땅이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될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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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을 바라보는 지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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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마: 저 아이들은 내가 필요하지 않아. 아이들의 어미는 내가 저들을 데려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걸세. 내가 저 아이들을 라익크도르프로 데려가 후계자로 만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프레야가 두려워하는거네

울프가르트: 자네는 저 아이들을 데려가야만 해. 어찌됐든 저 아이들은 자네 아들들이니까. 제국엔 결국 후계자가 필요하지 않겠나? 자네의 이름을 미래까지 지니고 갈 강력한 지도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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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마는 담담히 앞에 놓인 풍경을 바라만 본다

울프가르트는 지그마가 미소짓는걸 발견한다

지그마: 그래, 제국은 후계자가 필요할테지. 그리고 자네 모두가 나의 후계자라네.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전부 나의 후계자네. 제국을 위해 피를 흘리며 싸우는 모든 이들이...지그마의 후계자라네

제국은 아버지로써의 지그마가 아니라

제국의 수호자, 야만인 전사로써의 자신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결국 본인 스스로 포기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