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내용: 고&펠과 원정대, 그리고 울리카는 비행선을 타고 가던 도중 용에게 공격을 받는다. 일행들은 비행선을 고치기 위해 카락 카드린에 방문한다. 카락 카드린에서 비행선을 고치는 동안, 울리카는 북방에서 몰려오고 있는 카오스 군세를 경고하기 위해 서둘러 키슬레프에 갈 수단을 찾고 있었지만, 말을 타고가기엔 여정이 너무나도 위험했고, 비행선이 고쳐지는 걸 기다리기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울리카는 일단 카락 카드린에서 말을 파는 시장을 들린다. 하지만 드워프들이 그렇듯, 카락 카드린에서 팔고 있는 말들은 기껏해야 망아지에 불과했다. 좌절하는 울리카. 

'그 쪽은 이쁘장한 아가씨로구먼' 

울리카의 팔꿈치 쪽에서 깊게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울리카는 얼굴을 내려 서있는 드워프를 바라봤다. 드워프는 짜리몽땅 한 체구와 근육질 체형이었다. 그리고 혐오스러울 정도로 못생겼다. 그의 코는 완전히 뭉개져 있었고 뭉개진 코에는 털이 잔뜩 나있는 사마귀가 나있었다. 그의 머리는 면도되어 있었고, 촘촘한 장식들이 달린 염색한 머리카락이 머리 위에 솟아올라 있었다. 큰 황금 반지들이 귀에 걸려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슬레이어로군요'

'미모만큼이나 똑똑하구만 그래. 저기 덤불 속에서 몸을 뒤집을 의향이 있으신가?' 

드워프가 가까이에 있는  수풀 쪽을 넌지시 가리켰다. 울리카가 드워프의 말을 이해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드워프의 말을 이해하자 울리카는 화를 내야할지 아니면 웃어야 하는 지 감을 잡지 못했다. 올레그와 스탄다(울리카의 호위병들)는 칼로 손을 옮겼다. 그녀는 눈짓으로 그들을 저지했다. 울리카는 이런 일을 충분히 홀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럴 것 같진 않네요' 

'곧 생각이 바뀌게 될걸. 비요른 비요르니손 위에 올라타고 후회한 계집들은 여지껏 한 명도 없었으니까'

울리카는 이번엔 웃음을 터트렸다. 설령 슬레이어가 그녀의 웃음에 모욕을 당했다고 느꼈더라도, 슬레이어는 아무런 표시도 내보이지 않았다.

'생각이 바뀌면 나한테 말하라고'

'그럴게요' 

울리카가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아가씨는 고트렉 거니슨을 알고있지?' 슬

레이어가 말했다. 

'펠릭스 예거도 말이야'

울리카는 멈춰섰다. 

'네'

'내가 듣기론 그 둘은 용을 잡으러 간다는데'

'사실이에요' 

'나도 합류할까 생각 중이야. 아무래도 다시 만날지도 모르겠구만, 늘씬한 아가씨'

슬레이어는 몸을 돌리며 사라졌다. 울리카는 충격받은 채로 슬레이어를 쳐다봤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슬레이어가 화장을 한 두 젊은 여성을 양팔에 낀 채로 인파 속에서 사라지는 모습이었다.

'살면서 저런 광경은 본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스탄다가 말했다. 그의 얼굴엔 불쾌함으로 가득했다. 올레그는 동의의 표시로 그의 길게 늘어진 수염을 잡아당겼다.

'우리 여행이 끝날때까지 이상한 장면들은 잔뜩 보게 될 거야. 내 장담하지' 

울리카가 말했다.

그것도 드워프 슬레이어에게...

참고로 여정에서 사귀게 된 펠릭스와 여러번 쿵떡쿵떡을 하는 데, 여기서 이 슬레이어가 펠릭스를 열심히 응원해준다

당연히 펠릭스와 울리카 모두 존나 난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