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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레전더리 로어] 전투 이벤트 훈훈 1위 / 명량 찍는 알베릭

리디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3 18:47:23
조회 1205 추천 33 댓글 14
														

친절한 말과 친근한 얼굴

A Kind Word & A Friendly Face

(조명 vs 헬만 고스트)


"우리는 차이점이 많지만, 가족에 대한 네 헌신은 확실히... 존중할 만하구나." 조명이 말했습니다.


"따뜻한 말이군, 캐세이인." 헬만 고스트가 대답했다. "내겐 과분할 정도로."


"그럴지도." 조명이 이전의 적과 마주 앉은 채 말했습니다. "하지만 난 신하들과 함께 살면서 인간의 정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너처럼 정도를 벗어난 자들도, 고귀한 목적을 위해 그럴 때가 있더군."


이 말을 들은 고스트는 약하게 미소 지을 뿐이었습니다. 가슴에 꽂힌 검 때문에 남은 힘마저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나무에 꽂혀 있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런 칭찬을 받는 일은 흔치 않았습니다. 그는 저주와 복수가 담긴 위협, 그리고 언데드 종들의 신음소리에 더 익숙했습니다.


주위에는 고스트의 언데드 무리 잔해가 흩어져 있었습니다. 한때 서주를 위협하던 무시무시한 병력은 이제 부러진 뼈와 썩은 살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말해보게, 강령술사." 철룡이 계속 말했습니다. "왜 우리 상단을 공격한 건가? 뭘 얻고자 한 건가?"


고스트는 검은 피를 토해내며, 점점 쉬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내 형들." 고스트가 부서진 콥스 카트의 잔해를 향해 희미하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난 형들을 빼앗겼다. 빌어먹을 역병 숭배 컬티스트 놈들! 나는 형들을 되살릴 수단을 찾아 전 세계를 여행했고, 캐세이의 재보에 내가 찾던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뿐이야."


조명은 이 말에 약간 미간을 찡그렸습니다. "하지만 죽음도 단순히 삶의 일부가 아닌가? 그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다. 마치 계절처럼."


"조화롭기 그지없군. 진정한 캐세이인다운 말이야. 하지만, 당신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지 않은가, 용의 아들이여? 당신은 수많은 세대의 삶과 죽음을 목격했을 테니, 당신의 그 말은 내게 설득력이 없다."


조명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죽어가는 네크로맨서는 침묵을 깨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당신의 진정한 모습을 봤다. 당신의 숨결은 허리케인과 같았지. 불꽃은 백 개의 난로보다 더 뜨거웠고. 나는 파멸하면서도 그 광경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스트가 약하게 웃었습니다. "형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면 절대 믿지 않았을 텐데."


그는 계속 말했습니다.


"그게 당신이 가진 힘이다. 한 생명을 순식간에 죽일 수 있지. 그런데 단 한 번도 생명을 되살릴 생각은 안 해봤단 말인가?"


이 말에 조명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납을 금으로 바꾸는 것? 가능하지. 생물의 피를 쇳물로 바꾸는 것? 그것도 가능하지. 죽음을 물리치는 것? 절대로 안 된다."


"왜 그런가?" 고스트가 진심으로 물었습니다.


강철룡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그가 마침내 말했습니다. "생명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곧 죽음이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야. 이 세상에서의 시간이 언젠가 끝날 거라는 사실을 알아야,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동기가 생기는 거지."


네크로맨서가 이미 숨을 거뒀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며 계속 말을 이어 나갔을 것입니다. 그는 일어나서 고스트의 시체로 다가가, 몸을 숙여 그의 눈꺼풀을 감겨주었습니다.


"꿈꾸는 용이 너와 형들을 인도하길, 헬만 고스트."






회오리 바다

Roaring Currents

(알베릭 vs 그롬)


"발사! 방포하라! 이 그린스킨 쓰레기들을 한 놈도 살려두지 말고 죽여라! 마난의 분노가 너희의 혈관을 타고 흐르게 하라! 오늘, 바다가 자기 몫을 가져갈 것이다!"


알베릭의 말과 동시에 기함의 대포가 굉음을 냈고, 뜨거운 금속 구체를 발사해 부실하게 건조된 그린스킨 함선의 허술한 선체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브레토니아인의 항해 솜씨에 의심을 품었던 자가 있다면, 그들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사격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고 의심을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좁은 해협 반대편에는 다름 아닌 배불뚝이 그롬이 있었고, 놈은 공작의 기함인 거북 호(Le Tortue)의 맹렬한 포격에 자기 함선들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을 불신과 분노에 찬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놈이 짜증 난 또 다른 이유는 거북 호가 들판의 외로운 성처럼 홀로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브레토니아 함대의 나머지 함선은 공작이 혼자서 침입자들과 싸우는 것으로 만족하는 듯, 안전한 거리에 닻을 내린 상태였습니다.


"야, 이 샛기덜아! 저기 드러가! 저번처럼 저넘들을 한 방에 작살내줄 수 이따고!" 그롬이 함장들에게 전투에 합류할 것을 촉구하며 외쳤습니다.


몇 주 전, 비대한 그린스킨 전쟁군주가 항구에 정박한 함대를 공격했을 때, 브레토니아 해군은 혼란에 빠졌었습니다. 왕국 최고의 함선 대부분이 파괴되거나 심하게 손상되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루앙 왕은 모든 기사에게 육지로 올라와 영토를 지키라고 명령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알베릭은 일평생 보여왔던 용기를 발휘해 반대했습니다.


"폐하,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그는 바다에서 배불뚝이 그롬을 붙잡아서 그린스킨의 위협을 영원히 종식시키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알베릭은 왕국 최고의 선원들과 함께, 배불뚝이 그롬을 영원히 끝장내기 위한 여정을 떠났습니다.


알베릭은 자신의 수적 열세를 알고 있었고, 동료 선장들은 그들보다 10배나 많은 적 함대를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알베릭은 언제나처럼 현명하게 기함을 좁은 해협 입구에 배치하고, 그린스킨을 파멸로 유인했습니다. 좁은 공간은 수적 우위를 무색하게 만들었고, 함선이 더 많이 파괴되자 해협은 거의 통과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야, 이놈덜아! 어디 가는 거야?" 그롬은 공황에 휩싸인 선원들을 붙잡고 소리쳤습니다. 그가 기함으로 삼고 있던 오크 헐크가 기울기 시작했고, 워보스는 갑판에서 침착하게 버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싸움 아직 안끗나써! 저러케 멀리서는 우릴 맞히지도..."


그롬의 두꺼운 지방은 눈먼 포탄 정도는 튕겨낼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의 머리는 배만큼 강하지 않았습니다. 철구는 그의 머리를 깔끔하게 뜯어내어 배 옆으로 날려 버렸습니다. 물에 떠다니던 머리는 브레토니아 포수들에게 발견됐고, 알베릭은 전방 돛대 위에 머리를 걸어놓았습니다. 그것을 본 그린스킨 생존자들은 후퇴하기로 했습니다. 배불뚝이 그롬은 죽었고, 이번엔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입니다.





코멘트

1. 레전더리 로어 번역 모드는 보덕틀딱모드를 따라 번역 중이기 때문에 Necromancer를 네크로맨서로 번역하는데, 조명은 캐세이인인거 감안해서 조명의 대사에서는 '강령술사'로 번역함


2. 알베릭 vs 그롬 이벤트는 대놓고 명량 패러디. 제목부터가 영화 명량의 해외 부제였던 Roaring Current임. 그래서 에피소드 제목도 한국어판 명량의 부제일 예정이었던 회오리 바다로 번역함


3. '방포하라'의 원문은 'Let these cannons sing'임. 그냥 넣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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