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르네상스 시대도 포함하려 했으나 그 전 시대까지의 작품도 충분히 많아서 나누기로 했다.

1. 스트롱홀드 시리즈

일단 이녀석은 장르상으론 RTS이나 매우 독특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성채를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먼저 성을 짓고 공격해오는 적들을 막는 것이 플레이의 중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또 미토를 상상하면 곤란한게 이 게임이 그렇게 전투가 잘 만들어진건 아니다. 병종 밸런스가 심히 개판이다.

오히려 이 게임은 경영 게임에 가까운데 성 내부에 각종 건물을 짓고 이를 업그레이드하며 주어진 자원을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즉 심시티 + 토탈 워 로 실시간 경영 시뮬레이션이라 생각하자

어쨌든 이 게임도 고전명작에 포함되는 잘 만든 게임이다. 그 후로 후속작은 나오지만 하지마라. 명작 1, 크루세이더만 기억하자.

참고로 올해 9월에 오랜만에 후속작인 스트롱홀드 : 워로드 가 나온다. 하지만 동아시아를 배경으로 했다면서 일본, 중국, 몽골에다가 베트남 팩션만 나오고 우리나라는 쏙 뺀 주제에

중국머니를 빨고 싶은건지 대놓고 조선에 쓰던 것과 똑같이 생긴 화차를 이름도 hwacha로 해서 가져와 중국꺼라 우기고 있다.

2. 크루세이더 킹즈 시리즈

오랫동안 토탈 워와 비교되어오던 시리즈이고 념글에서도 보이듯 막장 그 자체인 중세를 잘 보여준다.

전투는 사실상 자전 돌리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결국 병력 잘 뽑은 놈이 이기는 구조지만

건물 짓고 세금 올렸다 내렸다 하는게 다인 미토2와 달리 정책도 다양하게 바꾸고 의회도 소집하고 법령도 선포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크킹의 식인, 근친, 부랄 뜯기, 눈깔 뽑기 등은 게임 중 랜덤을 발생하는 각종 풍부한 이벤트와 관련되어있는데 이게 가끔은 좆같고 가끔은 빵 터져서 게임이 스펙타클해진다.

40살 할배가 8살과 결혼을 하려 하고 이혼을 못하니 멀쩡한 아내를 암살해버리는 중세 막장 드라마를 체험할 수 있다.

dlc 팔이로 악명높은 건 알겠지만 동로마제국으로 플레이해서 구 로마의 땅을 모두 수복하니 국가명이 로마 제국으로 바뀌는 것을 보거나

방해되는 인물의 눈깔을 뽑고 거세시켜 자신의 권력을 강성하게 하는 새로운 재미가 있는 동로마 팩이나

중동뽕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이슬람 팩, 심지어 저 멀리에 있는 중국도 일부 등장했다.

일부 병신 팩만 아니면 나름 괜찮은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편

그래도 관련 갤에서도 반복돌(본편만 사고 dlc는 다운받아 쓰는 것)을 권장할 만큼 하나하나가 비싸니 참고하자

다만 처음 시작하면 존나 난해하고 피곤하다. 꼭 관련 갤러리 가서 공략 읽어보고 해라.

3. 킹덤 컴 딜리버런스

그야말로 리얼 중세 시뮬레이터다. 중세게임이 나올 때마다 판타지를 섞어서 뿔나있던 중세덕후들을 성불시켜준 게임으로

정말 완벽하게 14세기 신성로마제국의 일부인 보헤미아, 체코 지역을 구현했으며 당시 생활상도 거의 100% 고증했다.

그래픽 좋고 연출도 좋고 정말 재밌는 게임이지만 단점도 있는데

완벽한 1인칭 게임이라서 전투 중에 멀미가 일어날 수도 있고 타격감이 구리다는 사람도 있다.

리얼리티를 살리느라 불편한 점도 일부 있다. (투구를 쓰면 진짜로 좁은 틈 사이로만 밖이 보인다던가...)

그래도 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중세를 누비고 싶어하는 사람에겐 포기할 수 없는 게임이다.

4. 마운트 앤 블레이드 : 워밴드, 그리고 배너로드

고전명작, 중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임 마운트 앤 블레이드다.

이 게임은 나온지 무려 10년 된 게임으로 소규모 개발사가 제작하여 그래픽이 영 좋지 못하지만 최근까지 팬들이 거의 10년동안 후속작을 기다릴 정도로 대체제를 찾기 힘든 게임인데

토탈워의 전장에 니가 직접 뛰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모드도 엄청나게 발달해있어서 십자군 시대, 바이킹 시대, 16세기 총기시대, 일본 전국시대, 왕좌의 게임 등이 모드로 구현되었고 워해머 모드도 있는데 상당히 퀄리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