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11년 초반 군번이었음

당시에, 파주 306으로 입대하고 28사단 훈련소가서 5주인가 구르고

무슨 2신교대라고 별 이상한게 생겨서 거기서 주특기 교육 3주 더함 총 8주 받고 자대감

자대가기전에 무슨 종이 받았는데 262써있었고 거기 훈련소로부터 거리가 km로 써있는데 

나만 훈련소에서부터 거리가 존나 멀고 273이나 268 걸린애들은 그나마 가까운편이었음.

일단 2신교대에서 주특기교육 받으러 273대대 가서 그쪽에 어떤 병장 아저씨한테 받았는데, 잠깐 쉬면서 들어간 거기 생활관은 ㄹㅇ

관물대가 나무더라. 나무 관물대 1칸짜리에 거기 무슨 수건같은걸로 안보이게 가려놓고 쓰는거보고 이게 무슨 625때 군대인가 생각했음

교육 다받고 자대 가려고 하니까 다른곳은 다 카운티(미니버스)나 레토나 왔는데 262은 무슨 두돈반 포차가 와서 어떤 아재가 야 262타 한마디 하고 그 포차뒤에

타서 자대까지감. 꽤 멀었고 가면서 무슨 민간인 통제 어쩌구 통과할때부터 ㅈ댓다고 생각함.

일단 가서 느낀건 시발 여긴 그냥 야생이구나 그냥 자연이었음

뭔 구보하는곳에 맨날 MINE써있고, 날씨도 뭔가 존나 연천역이런곳이랑 다르게 개추움 (나는 군생활동안 -28까지 보고, 더울땐 40도(대대ATT였고 장약온도 화씨 100도 초과였음)

그리고 갈굼도 죠때더라 두 가지 정도 소개하자면, 일단 쌍욕은 기본이고, 갈구는거보니까 일단 22시 점호 끝나고 소등하면 좀 애들 잠들면 이제 선임이

갈굴놈한테가서 이마 한대 손바닥으로 툭침 그럼 바로 일어나서 관등성명 대면서 따라가야댐.

보통 밤엔 화장실로 데려가서 그 아다리(후레쉬)를 눈에 그냥 가져다 댄다. 그럼 주변은 깜깜하고 자고 일어났는데 눈뽕이 존나 심하겠지?

거기서 눈감으면 조때는거임 그리고 그렇게 눈에 쏘면 너무 눈부셔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그때부터 존나 때림. 안보이는데 어느 타이밍에 주먹인지

발인지 뭐가 날아오는지도 모르겠어서 존나 공포감든다. 암튼 그런식의 갈굼이 있었음.

두 번째는 나 이병때 어떤 병장놈이 샤워 하다가 갑자기 주목 잡더라 (주목이라고 말하면 걔 밑으로 모든 행동 정지하고 걔 봐야함)

그러더니 자기 세면백이 라지에이터에 올려놨는데 떨어졌다고 이거 친놈 누구냐고 하더라고, 그래서 한 5초동안 아무도 대답 안하니까

그냥 나체 그 상태로 바로 막사 뒤로 집합 이었음 ㅋㅋ 존나 얼어 뒤지겠는데 다벗고 시벌 열맞춰 서서 존나 훈수듣고 풀려남 ㅅㅂ

암튼 갈굼, 부조리 말하면 끝도 없다. 잠 안재우기, 주말에 하루종일 계속 관물대만 보고있기 등등

관측분대는 대부분 OP 파견나가서 거의 인원이 맨날 없고 관측이 없으니까 포반에서 포수애들 GP파견 보냈었음

수색중대 파견가서 수색 매복도 해보고, 민통초소 3교대 근무인데 말뚝(훈련에서 제외되서 6초소 넣으면 72시간 이상 서야함)도 해보고, 대민지원 등등 별거 다한듯

암튼 맨날 똥포 바퀴 밀고, 체력단련이랑 작업 존나해서 체력은 확실히 좋아졌었고, 공기도 개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인데 그 당시엔 뭐 그딴 붕신같은 부대가 있나 했었다. 

난 공중전화를 신병 전입오고 한번 빼고는, 일이병때 거의 한번도 못해봄. 공중전화 2개있는데 맨날 상병장들이 죽치고 전화하고있어서 아예 쳐다도 못보고, 거기 아무도 없어도 할일 존나 많아서 전화못했었음 그래서 진짜 한 3주에 한번 싸지방 1시간정도가서 싸이월드로 친구들한테 방명록씀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고 카톡도 할수있는것같아서 격세지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