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많은일이 있엇다.

로데오로 스타트를 대차게 조지고 3착으로 들어온 데뷔전부터

천년대로와 2번의 승부

쉼없는 연승과정에 그랑프리 우승도 따냈고

부담중량이 억까해도 어떻게던 수습기수를 태워 중량을 낮추며 잘 넘기며 17연승

2번째 그랑프리에서 추입으로 각성한 터프윈에게 칼찌를 맞으며 연승이 종료되긴 했어도

다음해에 당대불패를 정상결전끝에 꺽으며 다시한번 연승을 이어나갈 것 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쯤 k경마계에서 아니 마사회에서 소위 트로이카라 부르며 밀어주는 3마리 말이 있엇다.

터프윈, 미스터파크, 스마티문학

이제 막 3살이 된 스마티문학은 어마어마한 가능성으로 지난 그랑프리에서 2세에 참여해 3착을 하는 성과를 보여줬고

미스터파크와 터프윈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이만큼 밀어주는 경주마이니

그만큼의 부담중량을 얹는게 K인지상정

관리를 위해 그나마 부담중량이 덜한편인

별정경주만 골라다니려고 하는 미스터파크도 62KG를 떄려맞았고

그딴거 신경안쓰는(닉값마냥 좀 튼튼하기도하한) 터프윈은 당당히 핸디캡매치에 참여해서

63,63.5KG를 지고 달려야 했다

스마티문학은 이제 3살임에도 57,59,60,61KG가 떨어지닌 특별대우는 특별대우인듯..

문제라면 문제인건 이 와중에도 이 말들은 지지않고 연승을 달렸다는 건대;

하지만 모든 말들이 아주 옜날 포경선마냥 부담중량을 때려맞고도 튼튼하게 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쟁이들도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엇다.

그리고 6월

미스터파크는 3월말에 마지막 경주를 한 뒤 예방접종도 했겠다 넉넉하게 휴식하고

슬슬 경주일을 잡아야했지만 1군 별정경주라는게 워낙 없다보니

피하고 피했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이 핸디캡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이번에 선택한 기수는 일본에서 온 코스케 기수

부담중량 아무리 깍아도 59일 것 같으니 기승술이 좋은 일본기수에게 의뢰한게 아닌가 싶음.

후쿠야마 경마장 소속 기수로

09,10년도 리딩자키 11년도 2위로 상당히 좋은 커리어를 가진 기수

잘 타는 각질은 선행

2012년 3월에 한국에 와서 바로 다음주부터 승수를 쌓으니

눈에 안띌수가 없었다.

비록 그랑프리에서 칼찌맞았지만 일본기수에 의뢰해서 괜찮은 기억도 있기 때문에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핸디캐퍼가 미스터파크에게 부여한 부담중량은 63kg

이전 62kg를 뛰어넘는 고중량은 아무래도 기승을 잘해도 뭘 해보기 어렵기 때문에

마주는 기수에게 이렇게 부탁했다.

"부담중량이 너무 많으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순위안에 들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그냥 자기레이스만 하고 돌아와주길 바란다"

과도한 부담중량에도 미스터파크의 인기가 식는 일은 없었다.

단승1.5 연승1.1

같이 뛰는 경주마들도 그렇게 뚜렷한 커리어 없는 조연급 1군들

63kg 부담중량이 있다고 해도

지기 힘들다고

누구나 생각했다.

2012년 6월 3일

부경 1600m 5경주 날씨는 맑고 주로는 건조한 가운데

경주시작

부담중량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구간인 스타트에서

평소보다 느린 시작을 보여준 미스터파크

선행을 잡은건 5번마 원그린

그 뒤를 쫒아가는 미스터파크

바다제왕이 미스터파크보다 더 안쪽에서 파고들며 미스터파크의 옆까지 파고들었고

애매하게 바깥으로 기대어 미스터파크가 아무리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도

점차 바깥으로 밀리며

3,4코너에 도착한다

미스터파크 전경기를 보면서 처음 본다 싶을정도로 코너진입 포지션이 외각인 모습

그리고 4코너

너무나 외각으로 빠진 미스터파크

이미 3코너 지나서부터 정상이 아니라는걸 누가봐도 알 수 있엇고

일이 터져버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탄식했다.

K경마장은 서로가 번갈아가며 경주를 열고

다른 경마장의 경주를 전광판에서 상영해주며 배팅을 하기 때문에

부경뿐만 아니라 서울,제주까지 모든 경마장의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부상을 잘 당하기로 유명한 코너구간에서

하필이면 고중량을 들고 외각으로 밀려나다보니 생긴 강한 원심력을 버틸수가 없었던 것이다.

부상이 터진 상황에서도 많은사람들이 증언하길

기수가 말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가장 조심스러운 기승으로 신호를 주었지만

미스터파크는 아직 경주중이라는 듯. 기수의 신호가 뒷쳐지는 자신을 책망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 듯

발을 바꿔 아픈발쪽으로 달리려다 더 심하게 절었다고 한다.

(미스터파크의 마지막 사진)

그대로 병원으로 실려간 미스터파크

청천벽력을 맞은듯 미스터파크의 마주가 어떤 부상인지 물었고

부상명은 인대 단열

말 그대로 중요한 인대가 끊어진 부상이였다.

마취를 했음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들어차는 부종으로 고통에 몸부림치며 마대를 걷어차는 미스터파크

마주는 수의사에게 눈물을 보이며 부탁했다, "뛰지 못해도 좋으니 초원에서 풀이라도 뜯을 수 있게 해달라"

돌아온 대답은 "몇번이나 수시간동안 노력해서 수술해도 몇일안에 죽을뿐인 고통스러운 부상이다. 현시점에서 어떤방법으로도 불가능하다."

조교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미스터파크만 더욱 고통스러워진다. 이만 보내줘야한다" 라며 마주를 설득했고

마주는 미안하다는 말을 되내이며 미스터파크를 보내줬다.

6월 3일은 잔혹한 날이였다.

아니 2012년 그 자체가 잔혹한 한해가 아니였을까

6월 3일 미스터파크가 부상을 입고 안락사 되던날

터프윈은 서울에서 64kg를 뛰고 폐출혈진단을 받는다

바로 다음달 스마티문학이 경기후 휴식중 굴건염진단을 받고 장기치료에 들어가 다음해에 은퇴하니

마사회가 내새운 트로이카중 둘은 직접 마사회가 작살냈으니 참 웃길따름

이후에도 별의 별 일이 많았다.

마주가 보험금을 노리고 죽이려고 경주를 뛰게 했다는 소문이

마구 퍼지니 마주입장에서 답답하여 마사회 게시판에 해명을 하기도 했다.

49제를 치뤄주고 동상도 새워주니

상당히 미스터파크에게 애정이 컷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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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길어졌는데 어찌저찌 마무리했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나름 경마계에서 미스터파크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사람이 많았던 것 같음

실검에도 올라왔다고 하고..

이 후 나름의 반성을 했는지 뭔지

이때같은 무식한 부담중량은 줄어든 편

줄어도 60kg가 종종 찍히긴 하는데 이건

60kg 선정된 말들 보면 대상경주가 없어서 일반경주 왔다가 걸린거라

대상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없어지긴 할 것 같음

같은 세대들의 후일담은

당대불패는 국산마대상을 많이 우승하고 그랑프리는 결국 못땃지만 아무튼 영광스럽게 은퇴

씨수말로 전환하려고 보니까 앵? 자연산 씨없는 수박이네? 하고 관상용으로 전환

가장 편안한 마생을 즐기는중이고

터프윈은 거세마인 관계로 정말 이젠 은퇴말곤 할게 없을때까지 구르다가 은퇴 후 관상용으로 푹 쉬는중

천년대로는 2016년 9살에 폐사 씨수말이였으니 말고기는 아닐 것 같은데 이유는 오피셜이 없음

트로이카로 묶였던 스마티문학은

종마생활을 했는데 국산마답게 변변찮은 지원으로 변변찮은 자마들을 뽑다가

이번에 딸래미 어디가나가 괜찮은 활약을 해줘서 약간이라도 주목을 받을듯?

좆사회 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