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빈은 생략. 다른 글 보셈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mamusme&no=364130)

문라이트 루나시라는 이름으로 나온 말딸은 문 매드니스(Moon Madness). 루나틱이 광기라는 뜻이니 거의 그대로 옮긴 이름이다.

커리어는 써있는대로고, 5세(당시기준 6세)의 베테랑이라 재팬 컵이 라스트런. 이후 커리어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승리한 G1 2개는 우선 3세때 영국의 세인트 레져 스테이크스. 약 2900m로 영국의 5대 클래식중 가장 역사가 깊은 경주로 킷카상의 모델이 되기도 함.

그리고 4세 때 생 클루 대상을 땄는데, 99년에 엘콘이 이겼던 그 경주고 여기서 토니 빈을 상대로 승리하기도 했다.

생클루 대상을 포함해 중상 3승인채로 87년 재팬 컵에 왔으니 3.6배 2번 인기로 꽤 지지받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오구리한테 쳐발리는 역으로 잠깐 지나갔던 다이나 액트리스한테도 밀린 5위를 기록. 신데그레의 무대인 88년에는 KG6&QE2에서 꼴등 박는 등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귀부인 컨셉이 된 것은 아마 문 매드니스의 소유주가 노포크 공작부인 라비나이기 때문일듯. 

이 분이 보유한 또다른 G1마는 셰리프 스타가 있는데, 문 매드니스와 어머니도 같고(캐슬 문이라는 말인데 중상마를 7마리나 낳은 명빈마)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G1을 따고 은퇴후엔 일본에서 종마 생활을 한것까지 닮은 게 많은 말이다.

그리고 셰리프 스타의 대표 산구가 얘다.

하지만 셰리프 스타는 세이운 스카이가 활약하기 전에 이미 종마로 처참하게 망하는바람에 행방불명된 상태였고, 나중에 '경주마로 다시 쓰려고 조교중에 사망했다'라는 근황이 나왔지만 대부분 그냥 도축당한거라고 믿고 있다. 이건 검색해보면 글 있음.

미셸 마이 베이비라는 복잡한 이름으로 나온 얘의 원본마는 마이 빅 보이(My Big Boy). 미셸이 어디서 나온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통산성적 50전 10-12-10. 하지만 문 매드니스와 같은 나이인데 얘는 90년까지 현역을 속행, 이 당시 성적만 보면 33전 9-8-4가 된다. 

88년도까지는 G1 승리가 없는 말이었는데, 이 해 여름 버나드 바루치 핸디캡에 우승한 걸 시작으로 터프 G1에 네번 연속 출전, 1-2-3-2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재팬 컵에 출주. 미국말임에도 터프 적성이었기 때문에 나름 기대를 모았었다.

여담이지만 저 버나드 바루치 핸디캡이라는 대회는 88년-89년 딱 2년동안만 G1이었고 바로 다시 G2로 강등되어 현재까지 G2임. 

앨러슬리 프라이드. 이름 어감때문에 세일럼 드라이브 말하는건가? 생각했는데 88 재팬컵의 뉴질랜드 대표는 본 크러셔다.

그래서 이 이름이 어디서 나왔나 찾아봤더니 앨러슬리가 뉴질랜드의 지명이더라. 원본 이름을 비틀기보단 의미를 준 듯.

실제로도 본크러셔는 뉴질랜드의 자존심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말인데, 뉴질랜드 출신으로 호주에서 G1 9승을 거둔 명마다. 호주가 G1이 좀 많긴 한데 호주 본토보다 격이 좀 떨어지는 뉴질랜드 말로서는 대단한 업적이지.

남반구 우마무스메가 세계에 실력을 뽐낼 무대가 재팬 컵이라는 것도 단순 일뽕은 아니고, 실제로 유럽권 경주마들과 비슷한 조건에서 뛸 수 있는 무대로서 오세아니아 경마팬들은 재팬 컵을 꽤 신경썼다. 2년 전인 1986년, 당시 3세에 벌써 G1 7승을 쓸어담았던 본크러셔가 응원단 2000명을 끌고 내일했었던게 그 증거. 그 때는 폐렴으로 인해 출주를 취소했으니, 본 크러셔 진영으로서는 2년동안 칼을 갈고 온 셈.

벌써부터 쎄함을 풍기는 오베이 유어 마스터는 페이 더 버틀러. 집사에게 급료를 주는 건 좀 위의 입장에서 지은 이름인데 어째 뒤집어진 이름이 됐다.

G1 미승리, G2에서까지밖에 승리가 없어 경기 전은 물론 경주중에도 거의 노마크였던 말. 

미국산 말이라고는 해도 부마부터가 프랑스 혈통에 어머니도 프랑스 경마에서 승리가 있고, 혈통 여기저기에 프랑스계가 박혀있어 데뷔도 프랑스에서 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전 가까이 헤매다가 4세 여름에 미국으로 옮기고, 여기서 첫 경기만에 첫 중상을 제패. G1에서도 2착을 2회 기록하며 슬슬 포텐이 터지는 기미를 보였다. 특히 맨오워 스테이크스(G1)에서는 위에 나온 마이 빅 보이를 제치고 2착을 하기도 함.

재팬 컵 이후로 미국에 돌아가서는 부진이 시작. 무려 1년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하다가 다시 재팬 컵으로 오는데 여기서 또 3착을 기록한다. 프랑스에서 데뷔해 미국으로 옮겨갔지만 제일 잘 뛴 건 일본이라는 요상한 말. 6세때 1승을 더 거두고 종마로 전환. 일본에 수입되지만 딱 한 해 43마리의 산구만을 남긴 채 골절로 인해 안락사. 당연히 혈통은 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