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hisma - 자작, CC BY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00565381

'전통 미국요리'라고 하면 팝콘이나 미트로프같은 것들고 함께 이름이 올라오는 애플 파이

이제 이걸 담당들을 위해 당근버전으로 만들어보았다

말들은 오히려 사과에 환장하지 않나싶긴하지만 당근 요리대회니까 태클걸지 말자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파이지를 사온다

이건 왜 안만드냐고 물어보면

이건 진짜 집에서 만들 물건이 아님...사서쓰자

설명서대로 살짝 겹쳐셔 밀어준 다음

가볍게 기름칠한 파이틀에 눌러놓고 포크로 사정없이 찌른다

그리고 호일과 무게추(나는 그냥 쌀 썼음)를 올려놓고

초벌로 구워줌

수축을 막기위해서 여분위 파이지는 그대로 나둔채 구워준다

이제 이게 완전히 식을동안 필링을 만들자

레시피를 딱히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3개는 미묘하게 적을 것 같아서 4개를 썼다

남으면 뭐 퍼먹자는 심정

껍질을 벗기고

대강 채썰어준다

이때 당장 채칼사러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어차피 뭉근히 끓여줄거라 참고 잘랐다

다 자른 모습

이제 메이플시럽

바닐라 엑기스

육두구는 강하니까 조금

그리고 계피는 왕창 넣어준다

난 계피가 너무좋아

그리고 산미를 위해서 구연산...은 아니고 비타민C 정제를 넣어준다

근데 이거 많이 넣었나 싶었는데, 반대로 별 맛 안나더라고. 차라리 레몬즙이라도 사와서 부어줄 걸 그랬다

그리고 잘 섞고 끓이기 시작

그리고 이번엔 저번 경험들에 기반해서 아주 푹 익혀준다

대충 씹었을 때 아삭거리는 느낌이 없을 때 까지 아주 푹 익혀줌

그리고 적당히 졸인다음 점도를 위해서 전분물을 약간 넣어준다

그러면 이렇게 존득한 필링이 완성된다

다시 파이지로 돌아온다

이제 튀어나온부분은 파이틀에 대고 칼질한다음

새 파이지를 꺼내서 꾸밀용도로 자른다

일단 테두리부분

밀대로 살살 말아 들어서 옮겨준다

친절하게도 자를 때 도움되라고 눈금이 그려져있다

나머지 반죽은 뭉친다음 밀대로 밀어서 15mm 폭으로 잘라줌

그리고 필링을 채워준다

(파이 띠는 두꺼워서 다시 밀어줌)

당근은 4개 넣은게 정답이었다

그리고 엮어주기 시작

두 줄마다 가로줄을 들어서 세로줄을 넣고, 다음 가로줄은 그 반대로 해주면 된다

다 짜인 모습

가운데는 일부러 비워두었다

그리고 아까 만들었던 테두리를 잘 안착시키고

포크로 눌러주어 모양을 낸 다음 남는부분은 전부 잘라준다

그리고 잘라낸 반죽으로는 당근모양을 만들어서

가운데에 올려준다

그리고 계란물에 설탕을 살짝 넣어서 고루고루 발라준다

그리고 200도에 예열한 오븐에 적절히 구워주면

예쁘게 완성

솔직히 이정도로 잘 나온건 처음이라 꺼내면서 감탄함

그리고 랙에 올려서 완전히 식을 때 까지 방치

완전히 식는게 굉장히 중요하다, 난 거의 6시간 방치한 듯

완성사진

위에서 본 모습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게 색과 광택이 나왔다

근데 당근은 조금 순무처럼 나왔네

잉잉이도 좋아합니다

단맛을 위한 길은 멀지 않다

이제 시식

단면은 이런모습

제법 깔끔하게 잘려서 놀랐다

토핑은 그냥 간단하게 휘핑크림 그냥 짜서 쓰는거 올려서 먹었다

그리고 홍차

완식

맛은 생각보다 당근향이 남아있고, 애플 파이랑은 또 다른 식감의 필링이었다

아삭하지 않고 좀 더 씹히는 감이 있는 정과 같은 느낌

향신료 자체는 애플파이랑 크게 다르지도 않아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지라 마지막 사진 찍고 한 조각 더 잘라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