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7편 :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 빔 프로
(XREAL Air 2 Ultra & Beam Pro)
* 렌즈 샷은 갤럭시 Z Flip3, 5700k, 셔터스피드 1/60, ISO 50 설정으로 촬영하였습니다. (AR 용 표준)
* 렌즈 샷은 각도/밝기 등의 요소에 따라 개인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리뷰 작성을 위해 Xreal로부터 대가 없이 제품만 대여받았습니다.
* 많은 평가에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으며, 잘못된 정보의 경우 댓글을 통해 남겨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원본 게시글 : https://blog.naver.com/vr_insight/223518463537

안녕하세요. 쭘쭘입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동향을 기대하는 제조사이자, 글로벌 점유율 1위 AR 글라스 제조사 "엑스리얼"
앞서 논문 리뷰에서만 3종류의 엑스리얼사의 AR 글라스를 리뷰했을 정도로 엑스리얼의 계보를 꾸준히 지켜와 봤는데요.
이번, 27번째 리뷰는, 엑스리얼 사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이와 함께, 앞서 출시되어 엑스리얼 글라스의 연산을 보조해 주었던 단짝 애드온, "엑스리얼 빔"의 후속작이자,
완벽하게 독립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인 "엑스리얼 빔 프로"도 함께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뷰에 앞서, 국내 출시를 앞두고, 리뷰용 샘플을 흔쾌히 대여해 주신,
엑스리얼 한국지사와 담당자분께 리뷰에 앞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패키징 없는 제품만 대여받아, 패키징 챕터는 생략됩니다.
[같이 보면 더욱 좋은 게시글]
- 엑스리얼 에어 2 : https://blog.naver.com/vr_insight/223261285586
- 엑스리얼 에어 2 프로 : https://blog.naver.com/vr_insight/223284771124
목차
- 1. 카탈로그 스펙
- 2. 에어 2 울트라 본체
- 3. 빔 프로 본체
- 4. 기능 / OS
- 5. 착용 / 사용성
- 6. 광학 / 디스플레이
- 7. 총평
1. 카탈로그 스펙
[Xreal Air 2 Ultra]
- 프로세서 : 유선 연결된 Ctype 비디오 출력 지원 하드웨어
- 디스플레이 : 안당 1920*1080 듀얼 패널 OLED
- 주사율 : 90 /120 hz
- 최대 밝기 : 500Nits
- FOV : 대각선 52도
- PPD : 42 포인트 (추정치)
- IPD : 고정 IPD
- 배터리 : N/A
- 무게 : 약 80g
- 기타 : 6dof 추적 / Birdbath 광학계 / 전자식 변색 기능 추가
[Xreal Beam Pro]
-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6 Gen 1
- 디스플레이 : 6.5인치 2400*1080 LCD
- 주사율 : 90hz
- ROM : 128 / 256GB
- RAM : 6 / 8GB
- OS : Android 14
- 배터리 : 4,300mah / 27W 충전 지원
- 기타 : 50MP 3D 촬영용 초광각 듀얼 카메라, 마이크로 SD (최대 1TB) 지원
[가격]
-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 998,000원
- 엑스리얼 빔 프로 : 299,800원 (6/128GB), 359,800원 (8/256GB)
2. 에어 2 울트라 본체

Xreal Air 2 Ultra 착용 예시 (Special thanks : 브돌이, 머리둘레 54cm)

좌 :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우 ; 엑스리얼 에어 2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의 네이밍은 다소 복잡하다고 느껴질 수 있어 먼저 간단한 라인업을 설명하자면,
에어 2 패밀리는 총 일반 / 프로 / 울트라 3가지의 라인업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에어 2" (일반)는 에어 2 패밀리의 기본 모델로서, "에어 1" 대비, 성능 개선보단 경량화와 착용감 향상에 중점을 둔 모델입니다.
"에어 2 프로"의 경우 기본적인 성능과 외관은 "에어 2"와 사실상 동일하지만,
버튼을 통해 선글라스 선팅 강도를 전자식으로 조절(전자식 변색) 기능이 추가된 마이너 기능 추가 모델입니다.
"에어 2 울트라"의 경우, FOV(시야각)을 확장시키고, 카메라를 달아 6Dof 추적 및 핸드트래킹 기능을 추가한 모델입니다.
전자식 변색 기능 또한 탑재하고 있는 등, 다른 패밀리와 비교해 전적으로 상위 호환 제품이라 볼 수 있으며,
전체적인 외관도 센서 및 기능 탑재를 위해 차이가 나는 등, 풀체인지 업그레이드 모델입니다.

좌 :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우 ; 엑스리얼 에어 2
두 제품 간 외관적 가장 큰 차이는, 안경 베젤 부분의 재질 차이, 그리고 엔드피스(경첩부)에 카메라의 유무 정도가 됩니다.
에어 2는 글라스의 알을 결합해 주는 베젤이 약 1.8mm 두께의 플라스틱으로, 프레임이 통짜로 이어지는 반면,
에어 2 울트라는 0.8mm 수준의 금속 프레임이 알을 결합해 줍니다.
이 금속 베젤은 티타늄 재질이며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유광 크롬으로 되어있기에, 반짝반짝 빛납니다.
티타늄 프레임 자체는 매우 튼튼하다는데 이견이 없지만,
기존 플라스틱 통짜 방식 대비, 티타늄 프레임과 플라스틱 하우징 간 결합 부가 다소 낭창낭창하다고 느껴져,
경첩 각도를 변경하기 위해, 안경 프레임을 잡고 다리를 꺾을 때, 에어 2 대비 인장력 강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글라스의 엔드피스 (경첩) 부분에는 직경 5mm의 추적용 카메라가 좌 / 우, 총 2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2구의 카메라를 통하여 글라스의 6Dof 추적 및 핸드트래킹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 2와 비교해서 가장 큰 기능적 개선사항을 제공합니다.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측면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의 핵심 변경사항은 안경 본체에 몰려있는 만큼,
안경다리에 있어서는 에어 2와 비교해서 변동점이 극히 미미합니다.
에어 2와 비교할 경우, 다리의 경첩 구조나, 스피커의 위치, 규격, 마이크의 위치 등이 완벽하게 동일하며
버튼 배치 또한 동일합니다.
버튼 구성은 (착용자 기준) 오른쪽 안경다리 하단에 +- 버튼과 홀드 버튼이 있습니다.
+-버튼은 밝기를, 홀드 버튼은 전자식 변색 레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굳이 다른 점이라면, 양쪽 다리에 "ㅡ" 자 모양의 LED 인디케이터가 추가되어,
엑스리얼이 동작할 때, 파란색으로 점등되는 약간의 기믹성 요소가 추가된 점 정도입니다.

좌 :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측면
우 ; 엑스리얼 에어 2 측면
에어 2 울트라의 광학계 또한, 일반 - 프로 버전의 동일한 광학계를 사용한 것과 다르게,
형태와 크기가 완전히 다른 버드배스 광학계를 탑재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첩이나 안경다리의 형태는 거의 동일한 반면, 에어 2 울트라의 광학계 부분이 훨씬 두껍고 큽니다.
에어 2의 경량화 지향점과는 다르게, 성능 위주의 지향점을 위해서 부득이 광학 모듈의 크기가 커지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좌 :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상단
우 ; 엑스리얼 에어 2 상단
상단의 모습입니다.
평범한 버드배스 광학계가 달린 AR 글라스의 모습입니다.
버드배스의 광학계 특성상 디바이스 상단에 디스플레이 모듈을 넣어야 하는 만큼, 위에서 볼 경우 뭉뚝한 형상을 띕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광학계의 물리적 사이즈가 커진 만큼, 두께도 살짝 증가하였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1의 전체 두께가 21.5mm, 에어 2가 19.3mm이며, 울트라의 경우 약 21.2mm로 측정되었습니다.
대략 한 세대 이전 모델인 엑스리얼 에어 1과 대충 비슷한 두께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 :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광학부
하 ; 엑스리얼 에어 2 광학부
거치게 되는 광학부품에 따라 시각적 특성이 다르게 보여지는 만큼,
편의상 Birtbath 광학계 부분을 "광학부", 그 외 안경 렌즈부를 "렌즈부" 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울트라가 외관적 부분에서 변화한 사항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에어 2의 하우징을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정 중앙에 존재하는 착용 감지 센서 외에는 기능상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는 안면 접촉부는 형태가 거의 동일합니다.
광학부 - 렌즈부의 비율에 있어, 에어 2 울트라의 광학부 쪽이 훨씬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착되지 않는 에어 2용 암막 커버
전작 / 기존 패밀리들의 액세서리와 호환성을 확인하자면,
에어 2에 동봉된 전용 암막 커버는 하우징 구조가 약간 다르기에 호환되지 않으며, (전자 변색 덕분에 필요도 없지만..)
그 외의 코받침, 렌즈 가이드, 연결용 케이블 등은 완전히 호환됩니다.
3. 빔 프로 본체

엑스리얼 빔 프로와 에어 2 울트라
엑스리얼 빔 시리즈는, 내부에 자체적으로 연산을 처리해 주는 부품이 없는, 엑스리얼 AR 글라스 특성상,
유선으로 연결되어, AR 글라스에서 보이는 출력물을 연산해 주는, 외장 컴퓨팅 유닛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빔이 없더라도 글라스를 스마트폰이나 PC에 유선 연결하고, Nebula 앱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지만
빔을 통해서, 외부 장치 없더라도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거나, 무선 미러링 중계기 역할을.
혹은 빔만이 지원하는 추가 자세제어 모드 (3DOF / 바디팔로우 / 사이드뷰) 편의성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전 세대 제품인 엑스리얼 빔의 경우, 성능이 고작 셋톱박스에 준하는 성능이기에
AR 글라스 작업을 연산하는 유닛이라기보단. 영상 플레이어나, 리모컨 수준의. 다소 아쉬운 활용도를 보여줬던 한편,
이번 엑스리얼 빔 프로의 경우, 안드로이드가 탑재되어 있고, 터치스크린, 카메라 등이 존재하는 등,
보급형 세컨드폰이라 봐도 될 정도로 성능과 제품의 콘셉트가 천지개벽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엑스리얼 빔 프로 전면
엑스리얼 빔 프로는, 안드로이드 플레이어의 정체성. 쉽게 말하면 전화 기능만 빠진 스마트폰입니다.
외형도 전형적인 펀치 홀 셀프카메라가 달려있고, 베젤이 적당히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랑 전혀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무게는 약 207g이며, 갤럭시 S24+보다 약간 더 무거운 수준으로. 크기 대비 아주 약간 무거운 편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이며, 테두리 라운드는 흰색으로 처리되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엑스리얼 빔 프로 듀얼 카메라
뒷면은 통짜 흰색 플라스틱 하우징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색감은 무광 흰색에 약간의 진주색 스타일의 펄이 들어가 있는데, 캐주얼하고 미니멀한 느낌은 나되 싼 티는 나지 않았습니다.
우상단에는 두 개의 카메라가 (렌즈 중심 기준) 정확히 50mm 떨어져 배치되어 있어 3D 촬영을 지원하며
카메라 사이에는 LED 플래시와 "SPATIAL VIEW DUAL 50MP ASPH(비구면 렌즈)" 가 적혀있습니다.
다만 렌즈 두께가 약 2.5mm 수준으로 좀 있다 보니, 편편한 바닥에 놓게 되면 평행이 맞지 않게 카메라 쪽이 약간 뜨게 됩니다.
엑스리얼이 XR 디바이스 회사 중에서는 디자인을 엄청 신경 쓰는 회사였던 만큼,
이러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설계에 있어서도, 디자인적으로 균형 잡히게 잘 다듬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으로 보셨을 때 어떠실지 모르지만, 상당히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윗면에는 마이크와 (모노) 스피커,
우측면에는 주황색의 펑션 버튼, 볼륨 버튼, 홀드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펑션 버튼은 AR 모드에서는 자세제어 모드 변경, 일반 모드에서는 카메라 실행 버튼입니다.

엑스리얼 빔 프로 SD 카드 확장 슬롯
엑스리얼 빔 프로는, 앞서 말씀드렸듯. 스마트폰과 닮았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안드로이드 플레이어입니다.
즉, Wi fi 네트워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전화 기능이나 문자 기능 등이 삭제되어 출시되었습니다.
좌측에 있는 유심 슬롯처럼 생긴 단자도, 마이크로 SD 추가 확장 용도로만 사용됩니다.
추후 5G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고는 합니다만, 아직 국내에 정식 발매 예정은 미정인 사항입니다.

엑스리얼 빔 프로 하단
하단의 경우, 주황색으로 "XREAL" 로고를 포인트를 주며, 마이크와 C 타입 포트가 존재합니다.
독특하게도 C 타입 포트가 두 개가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엑스리얼 AR 글라스의 경우, C to C로 연결되며, 외부 디바이스와 유선 연결을 하게 될 경우 C 타입 하나를 고정해서 잡아먹기에
충전과 AR 글라스 사용을 동시에 하기 위해 C 타입 포트가 2개 내장되어 있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시리즈의 모든 AR 글라스가 호환 가능합니다. (핸드트래킹은 울트라 모델만 지원)
양쪽 C 타입 포트가 겸용으로 사용되지 않기에, 꼭 각 포트(충전 / 글라스)를 잘 맞춰서 연결해야 합니다.

Geekbench 6 (GPU Open CL) 테스트 및 원신구동
프로세서는 표기상, Spatial Companion로, 스냅드래곤 6 Gen 1이 탑재되어 있으며, 램은 6/8기가로 나누어집니다.
성능은 램 8기가 모델, 긱벤치 6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 CPU : 싱글 948 / 멀티 2841
- GPU : Open CL 1323
전체적으로 현역으로 충분히 뛸 만한 안드로이드 보급기 수준의 사양입니다.
다만, A54와 비벼도 될 정도의 (멀티 코어) CPU 성능 대비 GPU 쪽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볍게 원신을 플레이해 본 결과, 낮음(기본) 옵션에서 상시 60fps 유지가 가능하며,
중간 옵션 이상부터는 프레임드랍이 발생합니다.
AR 글라스의 컴퓨팅 유닛인 만큼, 게임과 같은 고 연산 작업보다는,
동영상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 가속 수준의 프로세싱 정도면 사용 목적에 충분하다 보니,
이 정도 수준으로도 AR 글라스의 액세서리의 정체성으로서 스펙은 차고 넘치긴 합니다.
4. 기능 / OS

엑스리얼 빔 프로 인터페이스 및 환경설정
(가려진 부분은 사용자 계정명)
엑스리얼 빔 프로는, 설정상 "Nebula OS"로 표기되며, 순정 안드로이드에 약간의 커스텀 한 모습입니다.
설정 최상단에 XREAL 설정을 삽입하여, 엑스리얼 AR 글라스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만든 OS라는 티를 냅니다.

일반 스마트폰에서 구동한 Nebula 앱의 AR Space

Beam Pro 에서만 구동되는 Nebula OS의 AR Space

애플의 Vision OS 라이브러리
안드로이드 배경화면의 위젯 스타일의 "Nebula"앱과는 다르게,
Beam Pro에서만 접근이 가능한 "Nebula OS"의 AR 스페이스는 애플의 "Vision OS" 와 매우 흡사한 모습을 띕니다.
특유의 레이아웃과, 페이징 구성, UI 설계가 서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며,
그럼에도, FOV가 좁고, 3dof 위주로 이뤄지는 AR 환경의 특성을 적절히 잘 살려, 독특한 UX의 개성도 가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최초 접속 시에는, 풀 한국어로 된 튜토리얼도 꽤 잘 설계되어 있어서,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나, 기존 메타 터치 컨트롤러에 익숙한 유저도 별문제 없이 적응이 가능합니다.

Nebula OS의 제스처 기반 옵션 창 / 실행 목록
단순한 수준의 앱들과, 단순히 정렬된 UI의 집합체였던 Nebula 앱과는 다르게,
옵션 창이나, 실행 목록 등의 UX가 제스처로 쉽게 이동도 가능하였습니다.
Vision OS를 따라 한 UX라기보단, Vision OS를 엑스리얼 특유의 디자인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아직 디테일과 스케일이 완벽하진 못하더라도, 꽤나 봐줄 만한 OS라고 생각됩니다.

좌 : Xreal Air 2 Ultra, Nebula OS에서 구동한 윈도우 크기 변환 UI
우 : Vision Pro, Vision OS에서 구동한 윈도우 크기 변환 UI (출처 : 애플 개발자 포럼)

멀티태스킹 환경의 Nebula OS
*일부 앱은 엑스리얼 자체 데모 앱이라 임의로 모자이크 처리
2023년 전후만 해도, 대부분의 XR 환경 OS는 UX 설계에 있어 하나의 앱만 구동되는 "모노 태스킹"을 중점으로 한 반면,
Vision OS 출시 이후, 많은 제조사들이 영향을 받아, 공간 자체를 XR의 활용 범위로 삼는, 공간 컴퓨팅.
그리고, 여러 개의 앱을 동시다발적으로 실행하고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에 대한 기능 추가가 이루어지는 추세입니다.
Nebula OS도 하드웨어 한계상 최대 2개 (+1, 라이브러리)의 앱밖에 실행하지는 못하지만.
AR 글라스의 런타임(OS) 치곤 이례적으로 멀티태스킹을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당장은 OS 스케일이나 FOV가 완전히 성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중 장기적으로는 꽤 쓸모 있어 보이는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기존 Nebula 앱의 AR Space에선 (사실상) 없는 앱 생태계와는 다르게,
휴대전화에 설치되어 있는 일반 앱들도 라이브러리에서 가져와, 모든 앱들을 범용성 있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트래킹 튜토리얼 일부
특히 이번 에어 2 울트라와 빔 프로의 조합이 특별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핸드트래킹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고성능은 아니지만, 에어 2 울트라의 2개의 추적용 카메라를 통해, 6Dof 추적 및 핸드트래킹 사용이 가능해졌는데요.
VR HMD에서는 5-6년 전부터 필수적인 기능이었지만, AR 글라스의 물리적 특성이나 기능적 목적 상, 급한 기능이 아니었던 만큼
과거 단종된 엔리얼 라이트 이후, 2024년의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에 이러서야 다시 탑재된 기능입니다.

핸드트래킹 메뉴 예시
핸드트래킹의 UX 설계는 메타의 핸드트래킹 UX와 유사한 방식입니다.
검지와 엄지 사이에 가상의 포인터가 등장해 객체를 선택할 수 있으며,
검지와 엄지를 마주 보고 꼬집는 방식으로 "클릭" 이 가능한 방식으로 기본 조작이 설계되었습니다.
메뉴의 경우, 손바닥이 보이도록 뒤집은 뒤, 꼬집으면 메뉴창이 포인터 주위로 출력,
그 주변으로 포인터를 드래그 앤 드롭하여 선택하는 방식으로, 크게 도전적인 방식보다는, 일반적으로 익숙한 방식으로 설계됩니다.
양손으로 확대 / 축소하거나, 손가락을 꼬집고, 빠르게 스와이프 하는, 일반적으로 다들 알고 있는 제스처들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여담으로, 핸드트래킹 재조정을 위해서는, 손을 3회가량 빠르게 흔들면 자동으로 보정되는 방식이었는데
이건 꽤 신선하다 싶은 사용자 경험성 설계였습니다.

공간 이미지 촬영 (야외)

빔 프로 영상 촬영 예시빔 프로 영상 촬영 예시
영상을 원본으로 화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하단 구글드라이브 원본 영상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아 확인해주세요.
빔 프로의 공간 비디오 / 이미지 촬영도 매우 흥미로운 기능입니다.
다만, 빔 프로에서 언급되는 공간 비디오 / 이미지 촬영은 엄밀히 말하면, 별도의 뎁스 값을 수집하거나, 고 FOV 촬영까지는 아니므로
SBS(Side By Side) 촬영 즉, 3D 촬영이라 보는 게 더 가까운 수준입니다.
[영상 원본 다운로드 링크]
https://drive.google.com/file/d/1NDKHcSDKb979ozURU1AShzgMM75t1jsY/view
5. 착용 / 사용성
[착용감]
* 착용감의 경우, 사용자의 두상, 취향 등의 요소가 크게 반영되는 항목이므로, 참조 바랍니다.
AR 글라스에 있어서, 착용감에서 중요하게 볼 곳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제품의 가장 무거운 안경부 무게가 전부 집중되는 콧대 부분.
두 번째로 안경을 구레나룻 부분의 양쪽에서 잡아주고 지지해 주는 안경다리 부분
세 번째로 안경의 무게와 무게 밸런스입니다.
이 중, 첫 번째 콧대 부분과, 두 번째 안경다리 부분은 엑스리얼 에어 2 패밀리가 공유하는 부품이며,
해당 부품들은 앞서 두 번의 리뷰에서, 충분한 착용감을 경험한 적이 있어,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습니다.
내부에 공간이 생겨, 에어쿠션 역할을 하는 안경 콧대 쿠션과, 말랑말랑한 플렉시블 안경다리는
착용감에 있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다거나, 안경만큼 편하다고 말하면 과장이지만,
VR HMD들을 압도하고, 다른 AR 장비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가진다 판단합니다.
세 번째로, 무게와 밸런스 배분 문제에서는 기능적 확장을 위해, 다른 에어 2 패밀리 대비 떨어진다 볼 수 있습니다.
각 글라스의 실측 무게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코 받침 및 케이블 제거 상태에서 측정)
엑스리얼 에어 1 : 80g
엑스리얼 에어 2 : 73g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 80g
이는, 엑스리얼 에어 2에서 전작 대비 감량한 무게를, 기능상 추가 요인으로 인해,
전작 (엑스 리얼 에어 1)과 동급 수준으로 다시 올라간 수준입니다.
7g이라는 작은 수치가 가볍게 여겨질 수 있지만,
양 제품을 번갈아 착용했을 때, 심지어는 손으로 들어서 느껴봤을 때도, 제품 간 무게 차이가 명확히 느껴졌습니다.

전면에 가해지는 무게 밸런스 확인
제품의 다리 부분은 땅에, 제품의 안경 부분은 저울의 정 중앙에 배치하여,
전면부에 가해지는 중량 또한 확인한 바의 결과도 다음과 같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1 : 63g (안경다리 쪽에서 17g)
엑스리얼 에어 2 : 57g (안경다리 쪽에서 16g)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 63g (안경다리 쪽에서 16g)
이를 통해 늘어난 중량은, 모두 안경 본체 쪽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메라 센서 탑재나, 하우징 변경 과정에서 약 7g의 본체 무게가 증가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똑같이 7g이 늘더라도 다리와 본체 3.5g씩 골고루 늘어난 것과
본체에만 7g이 늘어난 것을 비교하면, 전자가 착용감에 있어서 다소 이점이 있는 만큼,
무게 배분에 있어서는 (센서 탑재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임을 알고 있지만, 아쉽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착용감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기보다는,
엑스리얼 에어 1과 에어 2 중간 즈음에 위치하는 착용감으로서,
이 정도라면 실내 일상생활에서의 중기간 (2~4시간) 착용에 문제가 없을 정도라 판단합니다.
[발열 및 배터리]
* Air 2 Ultra
에어 2 울트라 글라스의 경우, 발열이 전작들보다 다소 늘었다고 체감되었습니다.
본체보다는, 안경다리 부분의 발열이 20-30분 이상 쓰다 보면, 뜨뜻한 열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미적지근 ~ 따뜻하다는 정도의 수준이며, 그 이상 사용하더라도 저온화상을 입기에는 다소 밍밍한 온도입니다.
센서 등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다 보니, 글라스와 연산 디바이스 간 상호 데이터 전송량이 많아 약간 더 온도가 높지 않나 추정되며,
전작들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고, 현재 계절이 여름인 것을 감안하면, 사용에 크게 지장을 주는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 Beam Pro
AR글라스와 연결하여 사용할 경우, 대략적으로 3~4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였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엑스리얼 AR 글라스를 연결하였을 때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더 짧은 수준이며,
이 정도면 사용에 있어서 전혀 문제 될 부분이 없었습니다.
더불어 C 타입 포트가 두 개였던 만큼, 기존 스마트폰용 충전 생태계와 혼합해서 사용이 가능하여,
배터리가 필요할 경우, 기존 스마트폰 충전용 인프라 (어답터 / 보조배터리 등) 사용성을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충전의 경우 맥시멈 인풋이 27W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과열 및 배터리 수명 문제로. 꽤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14 ~ 18W 수준 이상으로 인풋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96W 어답터에서 보통 1시간 20분 ~ 1시간 40분 정도면 무난히 완충됩니다.
[사운드]
* Air 2 Ultra
에어 2 울트라의 사운드는, 정가 998,000원짜리 장비 치고는 매우 아쉽다고 볼 수 있습니다.
50만 원대에 속하는 나름 엔트리급인 Air 2와 사실상 동일한 스피커 유닛이 들어가 개선점을 찾기 힘들었는데요.
50만 원대 엔트리 제품인, 에어 2에 들어가는 스피커라면, 그럭저럭 아쉽지만, 플랫폼의 한계를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지만,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는 AR 글라스를 넘어, XR 디바이스 전체로 영역을 확장해도, 절대 저렴하다고는 하지 못할 기기인 만큼,
사운드 면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AR 글라스 중에서는 좋은 편인 것에 대해 이의는 없지만, 가격의 급에 비해서는
저음, 중음, 고음 모두 깊이와 음향의 디테일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 Xreal Beam Pro
엑스리얼 빔 프로의 스피커는 상단에 모노 스피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엑스리얼 빔 프로의 가장 큰 단점이 스피커라 생각될 정도로, 모노스피커의 음질은 처참합니다.
음악을 듣는 용도라기보단, 사운드 데이터를 아웃풋하기 위한 떨림 장치라고 보는게 좋을정도로,
장난감 수준의 스피커가 들어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Xreal 글라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로는, 기존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Nebula App (ios / Android / Mac / Windows) 방식
두 번째로, Beam Pro에서 설치되어 있는 Nebula OS 방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식인 Nebula App의 경우, 작년부터 지금까지 소소한 마이너 업데이트는 존재하였지만,
큰 틀과 사용자 경험성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그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 면이 있었습니다.
즉, Air2 울트라에서 사용하더라도, 하드웨어적 우월함 (FOV)를 제외하고서,
6dof 추적이나 핸드트래킹 등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었고,
이전 세대 제품들과 사실상 동일한 기능으로만 사용이 가능하였습니다.
Nebula 앱 자체가 심각하게 못 만들었다거나, 하자가 있는 런처 앱은 아니고,
영상용으로만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문제가 없는 앱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추가적인 앱 생태계 구축이나 기능 추가, 에어 2 울트라를 위한 호환 기능 확보 등 없이
그대로인 모습을 보여 다소 아쉽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Nebula OS는 비주얼적인 요소부터, 유저 경험성 면까지, "차세대 엑스리얼 런처"로 봐도 충분할 정도로
전반적인 개선이 크게 보였습니다.
Vision OS와 매우 흡사하면서도 Xreal 특유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따라, 어느 정도 차별이 되기도 하고,
UX도 마냥 Vision OS만 따라가지는 않고, Horizon OS(퀘스트) 방식, 자체 방식 등을 적재적소에 잘 버무려서,
꽤 그럴듯한 유저 플로우를 가진 OS (AR 용 런처) 가 나왔습니다.
아직 간헐적으로 앱 실행 시 먹통이 되거나, 크래시가 발생하고, 3dof와 6dof가 혼재된 듯한 UX 설계,
지금 막 시작 단계인 생태계, 스케일이 작은 기능 범위 등의 단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당장도 충분히 쓸만한 OS (런처) 이긴 했지만, 앞으로 발전이 더 필요해 보였습니다.
[추적]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추적용 카메라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의 추적 성능은 매우 떨어지는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근본적으로 비전 프로 / 메타 퀘스트처럼 넉넉한 공간을 활용해 수십여 개의 센서를 욱여넣지 못하는 특성상,
모든 6dof 추적활동이 단 두 개의 카메라로 처리되기에, 그 반응성과 정밀도가 크게 아쉬웠습니다.
6dof 추적의 경우, AR 글라스의 활용 목적이 고성능 공간인식 능력이 아닌 만큼,
6dof 체험용 데모 콘텐츠 플레이를 해 보았을 때, 추적되는 병진축의 싱크에 있어서 크게 이질감이 들지 않았지만,
아직 베타 모드인 "제스처 조작" 모드를 활성화시켜, 핸드트래킹을 활용할 경우,
기본적으로 손 위치가 지속적으로 추적은 되었지만, 조작 제스처를 취할 때 인식이 다소 둔하다 느꼈습니다.
대략적인 확인치로는 약 150ms ~ 300ms (0.15 ~ 0.30 sec) 가랑의 딜레이가 발생한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급격한 움직임을 할 때, 추적 반응속도 면에서 추적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잦고,
무엇보다 카메라 기반 방식이기에, 어두운 환경에서 추적이 불가능하기에,
있으면 좋은 기능이지만, 유의미할 정도로 높은 실용성을 가지기는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낮은 조작성과 정밀도 때문에, 그리 자주 사용하지는 않고,
빔이나 휴대폰을 활용한 3dof 컨트롤이 더 편하다고 판단, 사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추적 이슈는, 물론 한정된 센서(하드웨어)의 한계 탓도 있겠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추적 알고리즘과 최적화 문제도 분명히 존재하기에, Beta 딱지를 뗄 때쯤이라면
좀 더 좋은 수준의 추적 안정성과 정확성, 반응성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카메라]

공간 이미지 촬영 (실내)
먼저 말씀드리자면, 엑스리얼 빔 프로에 탑재된 카메라는 180 / 180SBS / 360 / 스페이셜 촬영이 아닌
일반적인 광각 카메라로 촬영된 3D SBS 영상이라는 점입니다.
즉 일반적으로 3D TV나 극장에서 보는 3D 영화와 같이 3D 영상을 촬영해 준다는 것이지,
Youtube에서 볼 수 있는 VR 영상과는 다소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광각(일반), 초광각, 접사, 뎁스 등으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다 배열 카메라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동일한 초광각 듀얼 카메라 구성이기에, 촬영 지향과 특성이 상당히 다른 카메라인 점은 분명합니다.
OIS가 달려있지 않기에 손떨림에 대해 상당히 취약한 점은 단점이라 볼 수 있으며
초광각만 달려있는 카메라기에, 근접물체에 대한 초점 확보가 다소 힘들고, 기본 화각이 넓은 편인 점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채도와 노출을 과장해서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밝은 곳에서 촬영할 경우, 피사체의 밝은 부분이 하얗게 뜨는 경향이 미세하게 있고,
어두운 (저조도) 촬영의 경우 채도와 노출 과장으로 인해서 다소 실제와는 동떨어진 색감을 보여줍니다.
공간 이미지 / 비디오 촬영은 촬영 즉시 AR 글라스를 연결해, 내부 앨범에서 감상이 가능하며,
3D(가로 방식 SBS임. 180, VR 영상이 아님) 영상으로서는 입체감과 해상도 면에 있어서 전혀 흠잡을 부분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미지의 품질은, 아이폰 15프로로 촬영된 Spatial Image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물리적으로 직접 분리된 2가지의 카메라로 Native 촬영되는 만큼, 입체감에 있어서는 더 뛰어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 엑스리얼 빔 프로. 가격이 고작 29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프로페셔널한 3D 영상 촬영 용도는 아니지만, 장난감 수준의 성능은 월등히 뛰어넘은 3D 카메라를 탑재하고.
나름 보급형 급의 AP를 달아놔,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90hz 유지도 무난하게 해주는 이 제품은,
제품의 특이성을 봤을 때, 시장에 경쟁자조차 없는, 독보적인 가격과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ois가 없니, 채도가 과장되었니 하는 단점들도, "가격"이라는 필터를 적용한다면
이 가격에 있어 매우 매우 매우 훌륭한 품질과 성능의 이미지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내구성 / QC]
* Xreal Air 2 Ultra
엑스리얼 하드웨어 품질이라는 게, 특히 마감과 완성도 면에서, 업계 최고에 속할 정도로 훌륭했지만,
에어 2 울트라는, 업계 평균 수준의 완성도에는 미치지만, 엑스리얼의 행보로 보았을 때는 평소답지 않았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 본체 프레임
AR 글라스 본체의 재질을 티타늄 - 플라스틱 두 가지 소재를 혼합하여 사용하였는데,
각각의 강성과 품질은 충분하지만, 두 소재가 결착되는 부분이 다소 헐거워서,
사용 중 잦게 낭창낭창하다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티타늄 사용을 통해 분명 특정 파츠에 대해서는 더 높은 내구성과 높은 공간 활용성, 디자인적 포인트를 가질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완성도에서는 약간의 감점 요소가 되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Xreal Beam Pro
엑스리얼의 평소 가격정책. 특히 활용성이 극히 떨어졌던 Xreal Beam이 17만 원임을 감안했을 때,
2배도 안되는 가격에 썩 괜찮은 3D 카메라 달고 나온 사실상 스마트폰인 빔 프로의 가격은, 믿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렴한 가격임에도, (추측상 OEM 이겠지만..)엑스리얼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흠잡을 곳 없는 견고하면서도 깨끗한 마감은, 엑스리얼이 AR 글라스 라인업뿐만 아니라,
3D 촬영 특화 휴대폰도 라인업을 파서 지속적으로 내놓아도 될 정도의 퀄리티였습니다.
AR 환경에서의 OS가 아닌 안드로이드 환경에서의 OS는 순정에 거의 가까운 형태였지만,
하드웨어적인 완성도와 품질만 보자면. 업계 평균보다 완성도가 좋았던 AR 글라스들보다 더 뛰어났습니다.
6. 광학 / 디스플레이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의 대형화된 버드배스 광학 모듈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는 사이즈가 역대 가장 큰 물리적 사이즈의 광학 모듈이 달려 있습니다.
대략적인 크기는 가로세로 약 45 *18 mm로, 에어 2의 42.2*16.2mm를 단순 사각형이라고 가정하고 비교했을 때,
18.5%의 면적이 차이 남을 볼 수 있습니다.
FOV(시야각)의 측정의 경우,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에 이르러, Cloud XR의 서비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미작동되어
Steam VR 기반의 wimfov 툴을 사용할 수가 없었기에,
실측 이미지 기반 비례계산과, 제공된 카탈로그를 기반으로 한 삼각함수로 FOV를 측정하였습니다.
(두 계산 값의 차이는 1.2% 수준의 오차 범위로서 사실상 동일 결과가 측정됨)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의 FOV 카탈로그 스펙은 대각선 52도이며,
실측 및 계산 FOV 수치는 가로 45도, 세로 26도, 대각선 52도로 측정되었습니다.

FOV 비교
이는 동일 에어 2 패밀리 및 VR HMD와 비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괄호 값은 Xreal Air 2 Ultra 대비 면적 %)
- XREAL Air 2 Ultra : 45 / 26 (100%)
- XREAL Air 2 (Pro) : 42 / 24 (86%)
- Hololnes 2 : 43 / 29 (106%)
- Magic Leap 1 : 40 / 30 (102%)
- 메타 퀘스트 3 : 109 / 99 (922%)
AR 글라스라는 기술적 난 재상, VR HMD와 비교해선 여전히 좁은 수준의 FOV 지만,
그럼에도 울트라답게, FOV 수치가 완전히 정체되지는 않고 소폭 늘어나, 전작 대비 약 14%의 향상을 이뤄냈습니다.
Air 2와 비교해서, 분명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의 FOV가 확실히 더 넓다는 게 체감되며, 약간 더 쾌적한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성장을 이끌어 냈다고 해도, 영상 감상이나 웹서핑이 좀 더 쾌적한 수준의 활용성 이상은 보여주진 못했으며
여전히 게이밍이나 완전 몰입형 XR 용으로 활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스펙입니다.
물론 이는, AR 글라스와 VR HMD를 동일한 비교 군에 놓았을 때의 기준이고,
신품가 기준 100만 원 수준의 AR 글라스가 45 / 26의 FOV를 달성한 것은,
가격 대비 소비자용 버드배스 광학계 AR 글라스에서 낼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기는 합니다.
PPD의 경우, FOV가 넓어지고, 광학계가 물리적으로 커졌지만,
탑재된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그대로 FHD (1920*1080)이기에, 에어 2 패밀리 중 PPD는 제일 낮습니다.
(PPD는 FOV에 반비례)
PPD 자체 계산 값은 약 42 수준으로, 44~45 수준이었던 전작들과 비교해서 약 3포인트 가량 낮아지긴 했지만,
비전 프로의 피크 PPD가 44, 퀘스트 3가 25 내외니,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여전히 높은 PPD 수치입니다.
어지간하면 픽셀 간 격자무늬나 계단 현상 확인이 불가능하며,
픽셀을 보기 위해 일부러 흰 화면에 픽셀 하나, 점을 찍어놓는 수준의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픽셀 인지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표기출력 최대 500nit로, 광학 시스루 환경에서 출력물이 보여야 하는 특성상,
VR HMD와 비교해서 엄청나게 밝습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전자식 변색 기능 3Level에, 밝기 최대로 영상물을 감상할 경우, 찡그려질 정도로 상당히 밝은 편입니다.
전체적인 RGB 튜닝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는 않고 훌륭하지만, 굳이 따지면 아주아주 미량의 노란빛이 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투영식 디스플레이임에도, 색 재현력, 블랙 표현력 등의 요소가 만족스러웠습니다.
디스플레이의 전체적인 외곽부에서는 아주 작은 수준의 색수차가 발생하긴 하지만, 그 정도가 무시해도 될 정도이며,
착용 각도에 따라, 시스루 광학계의 편광필름으로 인한 약간의 기름띠 혹은 홀로그램 느낌의 색 왜곡은 발생합니다.
물리적인 광학계 사이즈가 역대급으로 커진 만큼 (이건 단점이긴 하지만)
스윗스팟이 넓어지는 부가 효과를 얻게 되긴 했습니다.
에어 2와 비교해서 약간 틀어지거나 내려가도 안정적인 상을 얻는 데는 훨씬 범위가 넓어졌다고 판단됩니다.
* AR 글라스 렌즈 샷의 경우, 편광필름과 함께, 시스루 촬영인 만큼 외부 변수가 커 색감이 왜곡되기에,
실제 색감과 동일하게 촬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비교를 위한 참조용으로만 써 주시기 바랍니다.

XREAL Air 2 울트라 흐린 날 야외 하늘에서의 샘플 이미지 테스트

XREAL Air 2 울트라 오후 2시, 실내 조도에서 전자 변색 레벨 3
7. 총평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의 경우, 티타늄을 활용한 금속성 포인트로, 더욱 이질감 없는 디자인,
약간이나마 더 넓어진 FOV 덕분에 AR 글라스 환경에서 가장 높은 사용성을 보여주는 기기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AR 글라스의 기술적인 한계로 인하여 6dof 기능은 몇 년간 사장되어왔지만,
2-3년간의 기술의 발전을 통해 엔리얼 라이트의 계보를 사실상 이어 다시 부활시켰다는 점이,
하이엔드 AR 글라스의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전작들과 비교해서 거의 모든 기능이 상위 호환에 속하는 성능과 함께,
약간의 단점이라 해야 착용감에 영향을 주는 7g의 무게 증량 정도뿐이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은 핸드 트래킹의 추적은 시급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엔트리 모델 (에어 2) 대비 2배에 가까운 가격에 있어서, 그 가성비가 결코 좋다고 보기엔 아쉬웠습니다.
엑스리얼 빔 프로는, 액세서리임에도 그 완성도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자인과 성능 모두 AR 글라스 전용이 아니라, 서브 플레이어로 써도 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3D 카메라 또한 절대 한두 번 쓰고 관둘만한 장난감스러운 퀄리티가 아닌,
충분히 개인 추억이나 장관을 촬영해도 될 정도의 무난한 수준의 출력물을 보여줬습니다.
카메라의 ois, DR 표현, 절대적인 AP 성능, 순정에 가까운 안드로이드 등의 약간의 단점이 있지만,
최소 30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있어, 이러한 단점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엄청나게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의 경우,
조금이라도 더 넓은 FOV를 찾으시는 유저, 하이엔드 유저, 6dof를 활용한 AR 앱 개발 용도로서
가격적인 면보다는 최고의 성능을 추구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한 구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엑스리얼 빔 프로의 경우,
기존에 기종 불문 엑스리얼 에어 라인업 중 하나라도 꾸준히 사용하시는 유저라면 강력히 추천드리며,
엑스리얼 AR 글라스가 없더라도 단순 3D 촬영용 + 안드로이드 플레이어로서 충분히 구매할 가치가 있다 판단합니다.
엑스리얼 에어 2와 같은 엔트리 라인업과, 빔 프로를 함께 사용할 경우, 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서
매우 뛰어난 AR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오류 및 다양한 의견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좋아요 한 번씩 눌러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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