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www.welt.de/wirtschaft/article238659415/Besuch-in-Schwedt-Zorn-auf-Habeck-Koennen-Sie-belegen-dass-Sie-deutsche-Interessen-vertreten.html
- 브란덴부르크주 슈베트(Schwedt)는 구 동독지역으로, 이곳에는 러시아발 드루시바(Druschba) 석유 파이프라인이 오고, 이곳에 있는 로즈네프트(Rosneft) 소유 PCK 정유소에서 베를린-브란덴부르크 등 구 동독지역 석유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말하자면 구 동독지역 석유공급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곳임. 이곳 상황과 여론에 대해서는 이미 군붕이가 올린 번역 기사(링크)가 있으니 궁금하면 참조바람.
- 이곳 주민들이 석유 엠바고에 강하게 반발한다는 사실을 로베르트 하벡(Robert Habeck) 경제장관(녹색당)도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견을 수렴하고 또 설득할 겸해서 이곳으로 찾아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 사람들은 예상대로 엠바고에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란을 던진다던가 욕설을 한다던가 하는 과격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함.
- 사진에서 마이크 잡고 말하는 사람이 하벡이고, 유니폼 입고 듣고 있는 사람들이 PCK 정유소 직원들임. 처음에는 그냥 평범하게 했는데, 아무래도 하벡이 소통을 한다는 인식을 더 주기 위해서, 그리고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서 아예 연단에 오른 모양임.
- 연설 중에 공개적으로 적대감이 느껴지는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고 함. 계란던지기도 안하고, 연설할 때 박수도 쳐주고. 하지만 질의응답 시간이 다가왔을때 비로소 이곳 지역이 구서독 지역과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다고 함. 여기에는 터무니없는 음모론 수준의 의견도 포함되어 있음.
- 하벡의 연설 : "러시아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제재가 따라야 합니다. 여기에는 석유 금수조치도 포함돼있습니다."
"PCK 정유소도 이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정유소는 즉시 높은 대가를 치를 것이고 여러분 모두 실업자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연방정부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로스토크로부터 비축유를 수송해 PCK에 공급할 것입니다."
"그단스크에서도 수송해올 것입니다. 이는 PCK 정유소 필요량의 60%를 채울 수 있으므로, 정유소가 놀고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러시아 소유주가 다변화를 추구할 생각이 없다는 건데, 이를 위해 정부는 수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법적 근거도 있습니다."
"계획은 복잡하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의 삶을 망쳐놓을 생각이 없습니다."
"저를 적으로만 보지 마시고 어떻게든 만족할만한 위치에 도달하려는 사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어지는 것은 질의응답임.
- 직원 1 : "미국은 수십억 달러를 키이우의 정.권 교체에 지원했다. 미국은 독일-러시아간의 좋은 관계를 막고 싶어합니다."
"당신이 독일이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 하벡 : "여러분이 슈베트에 대해 걱정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과 러시아의 연대를 그런식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
"누가 침략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잊어서는 안됩니다."
- 직원 2 : "드루시바 파이프라인은 금수조치에서 면제되어야 합니다."
"제재는 러시아에 별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고 유조선을 통해 다른 곳에 팔면 그만이다."
"게다가 당신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독일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취임 때 선서하지 않았습니까?"
- 하벡 : "금수조치가 러시아에 타격을 얼마나 줄지 확실치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하지만 재보험을 방지하도록 제재를 사용해 손을 쓸 생각입니다."
"전쟁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실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침공에 성공했다면, 나는 취임 선서를 어기고야 말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침공했을테니까 말이다."
- 직원 3 : "러시아는 지난 수십년간 안정적인 일관된 비즈니스 파트너였습니다."
"왜 이제와서 그 비즈니스 파트너 앞에 여행가방을 쓰레기마냥 던져주고 금수조치를 한다는 겁니까?"
"우리는 원자재를 받아 가공하고, 공급한다. 이 흐름이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깨져버린다는 건 제 생각에 옳지 않습니다."
- 하벡 : "정치적 합의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금수조치는 피하기 어려울 겁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준비하는 게 낫습니다."
"더 나은 대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이어서 급진적 기후 운동가와 시위(앞서 군붕이가 여러번 언급한 바 있던 Frieren für den Frieden 운동에 대한 말인듯)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이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하벡 장관과 PCK 직원들 모두 동의하지 않았음.
- 하벡은 베를린으로 돌아갔음. 그는 토론이 "특별했다"고 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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