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처음으로 위스키를 맛본게, 이마트에서 충동구매한 글렌리벳 12년을 홀짝인거였어요.

첫 인상은, 음 과일향 같은게 나긴 나는데? 신기하다 윽 알콜. 이정도였어요.

그 이후로 

맥캘란이 그리 맛있다고? 맥덥12 구매. 흐으음,,? 확 더 좋은진 모르겠는걸,,?

버번이란게 있어? 삼대장 구매. 흠 와터만 확 맛있고 나머지는 비슷한데? 구분도 잘 안 돼...

피트 입문은 탈리10이라고?ㅇㅋ 오 긴장한것보단 맛있는데? 짭짤하니 이거 되게 맛있당. 우가달도 사볼까? 아씨빨 이게 머야;

셰리의 진수라고? 파클라스105 구매. 아니 황이고 뭐고 혀가 쪼그라들어서 너무 힘든데; 

럼이랑 꼬냑도 궁금한디. 자카파23, 까뮤브솝 구매. 와 이거 별미다 별미. 근데 확실히 위슥끼가 좀 더 재밌긴 하네. 자주 먹긴 좀 질리겠당.

그렇게 여러가지 바틀을 30병가량 사고 나서야 난생 처음 방문한 바에선 맥18셰리를 마시고는 앉아있는 내내 맛에 감탄하기도 하는 등,

재미진 위린위린 생활을 즐긴지 3,4개월이 되었어용.

그리고 오늘 문득, 나의 첫 위스키 글렌리벳12년을 마신지 두달이 넘었단게 생각이 났어요.

딱 절반 정도 비운 내 리벳을 한잔 합니다.

너무 맛있네요ㅋㅋㅋ 이게 이렇게 맛있는 술이었나. 위린이라 향 설명은 영 힘들지만,

청사과와 청포도의 중간 느낌의 향과, 가벼운 바닐라향?

입안에 머금으면 감칠맛이 묵직하진 않지만 빈틈도 크지 않게 입안을 가득 메우는 느낌이 드네요.(뭔 소리지)

위린이를 좀 벗어난건지, 에어링이 된건지, 오늘 제 컨디션이 좋은건진 모르겠지만 매우 기분 좋은 한잔입니다.

만족스럽게 한잔을 비우고 나니 첫 바틀 구매부터 지금까지의 술질이 떠올라 간략하게 한번 써봤어용.

많이들 그러시겠지만 술질의 반이 위갤 눈팅이었거든요. ㅋㅋㅋ 많은 분들의 위위리 정말 감사합니다. 리뷰는 개추야.

저도 리벳한테서 더 많은 향을 발견하게 되는 날이 오면 허접한 리뷰라도 써볼게요.

알맹이 없는 일기장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 다들 건강하고 행복한 술질하세용.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