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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수비사천왕으로 보는 수비 유형(김한별 & 편)

세치혀(124.54) 2019.02.25 21:40:51
조회 131 추천 6 댓글 1


4. 김한별: 효율갑형, 손질형


그녀에게 수비란?
일일이 쫓지 않고, 뺏을 수 있으면 뺏고,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일.
허허실실, 방심하는 자에게 참교육을 시전하는 것.
"뭐? 날 제치려고? 내가 느려보이지...? 고맙다, 스틸 한 개 추가요."
"자고로 인생은 혼자 모든 걸 할 수 없잖아? 주변을 이용하라고."


'김한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그건 손맛(손질)이 매섭다는 점이다.
'김한별 앞에선 어설픈 드리블이나 패스를 하지 마라'
이미 그녀의 여러번의 스틸 장면에서 증명된 사실이다.
상대가 드리블을 어떻게 칠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패스를 할 것인지
그녀는 이미 자신의 경험치[경우]에서 충분히 그것을 터득했다.


겉으로 풍기는 이미지는 몸집이 있어 좀 둔하고, 반응이 느릴 것만 같다.
실제로 뒤뚱뒤뚱거리는 움직이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슛을 막기 위해 허우적거리며 겨우 쫓아가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김한별 수비를 보는 단편적인 부분일 뿐이다.


그녀는 1~4번까지의 수비가 가능한 멀티우먼이다.
그 밑바탕에는 타고난 신체조건을 잘 살린 그녀의 숨은 노력이 깃들여 있다.
즉, 남보다 '윙스팬이 길고, 탄력성+유연성이 좋으며, 지치지 않는 파워'를 갖고 태어났다.
거기에 이런 재료들을 맛깔나게 해준 '농구센스와 영리함'이라는 소스도 갖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농구왕국이라 불리는 미국의 정통농구를 배워왔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다.
특이한 점은 몸집에 비해 웬만한 가드는 따라갈 수 있는 스피드와 순발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 와서 수비력에 탄력이 붙었는데,
그것은 혼자하는 농구에서 동료를 활용하는 '효율적인 수비'를 배웠기 때문이다.
'움직임이 빠른 선수를 굳이 끝까지 쫓지 않고 스위치 디펜스를 하거나(1)'
'상대가 돌파해 들어오면, 몸을 부딪힌 상태에서 쭉 따라가 주며 힘으로 최대한 스피드를 줄여준다.
나머지는 골밑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을 동료를 믿는 것(2)'
'또, 제쳐지더라도 뒤에서 손질을 한다는 압박감을 심어주어 정상적인 동작을 못하게 만 해줘도
나머지는 동료들이 헬프를 통해 커버해준다(3)'


또 다른 유형의 '효율적 수비'로는,
일일이 공격수를 쫓지 않고 결국 공격수가 최종적으로 위치할 지점을 읽고 움직이는 노련미가 생겼고,
뛰어난 몸싸움 능력으로 최고레벨의 디나이 디펜스를 보여주며,
상대 포스트업이 되더라도 드리블 순간 정확한 손질이 들어가서 뺏는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 등등
보기엔 매우 쉬워보이는 수비를 그녀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그녀가 보여주는 최고의 수비능력은 아이러니하게도 공격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녀는 'wkbl 오펜스 리바운드의 왕자'라 일컬어진다.
힘으로 버티는 박스아웃이 뛰어나기 때문인데,
자칫 상대가 디펜스 리바운드를 했을 시 전개할 수 있는 속공기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이보다 더 최고의 수비가 어디 있겠는가?
비슷한 신장권에서 그녀는 오펜스 리바운드를 뺏기는 법이 없다.
 
보기엔 수비를 설렁설렁 하는 듯 보여도, 그녀에게 '대충'이란 없다.
파울을 해도 화끈(?)하게, 필요하다면 낮은 자세의 수비도 불사한다.
공격미스를 하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수비에서 만회하려 노력하고,
외곽수비엔 약점을 보이더라도 페이트존에 자신만의 존(zone)을 만들어놓고
사정권 안에 들어오면 상대가 아무 것도 못하도록 상당한 압박의 수비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골밑 근처의 그녀 앞에선 이지샷이 터프샷으로 둔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한별의 농구는 중요한 포인트만은 놓치지 않는 '쪽집게 과외선생님' 같다.
농구의 맥을 읽으면서, 그 순간에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하는 그녀,
'수비,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wkbl 판 '밥로스'라 칭하고 싶다(생김생도 약간 닮은 듯).
그녀와 비슷한 수비자로는 배혜윤, 김정은 정도?
-----------------------------------------
5. 추가...

'수비 오황'을 뽑자면, 빠뜨릴 수 없는 그녀, 박지수!
그녀의 존재만으로 상대를 주눅들게 만드는 수비력의 보유자
정말 수비력만큼은 국보다.


왜 사천왕에서 오황을 꺼내든 이유?
이 5명을 중심으로 꾸리는 대표팀의 수비력은 과연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까?
공격은 좀 떨어져도 수비력으로 국제무대를 호령할 수는 없을까?
아니, 공격이 마냥 약한 것도 아닌 것 같고...
어차피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공격력은 한계가 있으니까...
궁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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