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과 별" - 수필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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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혈과 별"모바일에서 작성

성뽕(58.147) 2019.02.22 02:01:29

조회 107 추천 5 댓글 2

"혈과 별"

매번 이런 글을 쓰는 게 뭔 의미가 있나 싶다
내가 엮어 책을 내지도 않을 거면서
구태여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손가락을 연필 삼아
손톱을 흑연 삼아
피를 토해내며
이곳에 적는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있으려나

하긴 누구에게 보여주지도 않은 채
영원히 묻혀버릴 수 있다

이 상처와 흉터들을 보여주는 사람이 생긴다면,
여한이 없다.
스스로 잘 살았다며 작별해도 충분하다.

별이 많은 만큼 사람들도 많다
사람들이 많은 만큼 적도 많다
적이 많은 반면 나는 없다
나를 찾고 너를 찾아야 한다

별보다 밝게 빛나는 너를,
별보다 어두운 내가 내뱉는
가시들을 알아줄 너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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